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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박찬욱
작성일 2002-04-08 (월) 10:19
출연 송강호, 신하균, 배두나, 류승완
ㆍ조회: 2034  
[복수는 나의 것]

4.6
영화일기 정모로 <복수는 나의 것>을 보다.



영화일기 식구들을 기다리다, 써니 님과 함께 일본방송 관계자에 '딱'걸려 인터뷰를 했다. 그들의 질문은 한국영화 흥행요인이 주 골자였다. 당황하여 입모양이 만들어지는 데로 아무 소리나 낸 것 같다. 하지만 하나 확실히 기억나는 것은 "가장 좋아하는 배우는?" 이란 질문에 "전지현"이라고 답한 것이다. 이 때 통역관과 리포터 왈. (안다는 듯) "아! 전상!"  



이 영화 반갑다. 자기 세계로 돌아온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은 이제까지 한국영화계에 없었던 하드보일드 영화를 선보인다. 불친절하고 불쾌한 이 스타일의 영화로 차기작을 낸 박 감독은 B급 영화광의 오랜 숙원을 이뤄낸 것이다.



유치하다는 반응이 더 앞섰던 B급 정신의 영화 <삼인조> 이후, 그는 완벽히 차려진 재료에 자신만의 연출력을 조금 보태어 <공동경비구역 JSA>를 만들었다. 이 영화로 그는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고 돈도 벌어 한동안 긴 트림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은 B급 작가임을 당당히 드러내는 <복수는 나의 것>으로 돌아왔다. 낯선 스타일로 인해, 대중들이 그를 다시 외면할지는 모를 일이나 <복수는 나의 것>은 분명 한국영화의 질적 성숙도와 경계를 한 뼘 이상 업그레이드했음은 그 누구도 의심치 않을 것이다.



장르에 길들여져온 대다수의 관객들은 <복수는 나의 것>에 이렇다할 감정을 잡기란 힘들 것이다. 대사는 적고 이질적인 사운드가 끼여들며, 잔혹하고, 때때로 관객을 무중력 상태에 놓인 것처럼 만든다. 또 선과 악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으며 감상에 젖을라치면 순식간에 다른 장면으로 이동하는 불친절한 가이드. 때문에 어느 한 쪽에 기대고 싶은 관객들의 심리는 불쾌해질 수밖에 없다. 반면 드라이해짐으로써 영화는 보다 주제를 선명하게 만든다.



<공동경비구역 JSA>로 관심을 끈 후, 낯선 세계로 관객들을 꾀어 자기 스타일의 본색을 드러낸 박찬욱 감독은 <복수는 나의 것>을 통해 한국사회의 구조를 읽는 동시에 한국영화의 강력한 심장박동 소리를 들려주었다.  [★★★★]  
   





CAST
- 송강호 : 동진
- 신하균 : 류
- 배두나 : 영미
- 임지은 : 누나
- 한보배 : 유선
- 김세동 : 사장
- 이대연 : 최반장

STAFF
- 각본 : 박리다매
- 각본 : 이재순
- 제작 : 임진규
- 기획 : 이 승
- 촬영 : 김병일
- 편집 : 김상범

개봉: 2002/03/29
등급: 18세이상
시간: 121분
쟝르: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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