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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작성일 2001-01-04 (목) 00:52
ㆍ조회: 1498  
[칫솔]등 십만원 영화




8.27
인디포럼 98 행사, 초청작인 "십만원 영화제" 작품 여럿을 보다.
제작비로 십만원 이상을 쓰지 않았기 때문인지, 출품작들 대개는 기성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기발한, 아니 기상천외한 아이디어와 대상에 관한 집요한 집착력이 돋보였다. 이철하의 <칫솔>은 이러한 헝그리 정신의 장점이 가장 잘 발휘된 작품이다. 칫솔질을 섹스 행위로 묘사한 발상의 혁신적 전환이라니. 주인공과 그의 애인 그리고 칫솔과의 삼각관계 조명을 통해 진실한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 다음으로 돋보였던 작품은 컴퓨터 애니다(제목 기억나지 않음). 매우 꼼꼼하고 귀여운 작품으로 형광등에 불이 들어오기까지 전기들(전류)의 전선여행(흐름)을 깜찍하게 그려냈다. 형광등이 켜지기 전의 깜박거림을 전기 개채들의 박치기로 표현한 장면은 두고두고 회자될만한 압권이다. [★★★] 담배 철학을 다큐로 제작한 작품도 눈에 띈다. 흡연자로부터 담배에 대한 에피소드를 듣는 형식인데, 꼼꼼히 들여다보면 거기에 인생철학이 담겨져 있음을 볼 수 있다. 늙어갈수록 친구가 없어지기 때문에 이젠 담배가 유일한 친구라는 할아버지의 인터뷰는 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무언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
이 외에도 개인작업의 노력의 흔적이 역력히 보이는 연필스케치 애니도 인상적이었다. [★★☆] 뛰는 사이코 위에 나는 사이코가 있음을 보여준 작품 등은 평범한 홈무비 수준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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