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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이한
작성일 2002-08-30 (금) 23:30
출연 이은주, 차태현, 손예진, 문근영, 사강
ㆍ조회: 2712  
[연애소설]

8.29
대한극장에서 기자시사회로 <연애소설>을 보다.



<연애소설>
유치하게 사랑했던 당신들에게



이별 없이 영원히 함께 할 수는 없는 걸까? 언젠가 누군가가 꼭 내 곁을 떠난다. 지환의 아버지처럼 나의 아버지가 그랬고 사랑하는 나의 친구와 식구가 그리 할 것이다. 어쩌면 내가 먼저 그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지도 모른다. 남아있는 사람은 하루 하루가 얼마나 살기 힘든데 그들은 떠나버리는가.

세월 지나가면 그래 백에서 아흔 아홉, 다시 아흔 여덟으로 '우리가 정말 만나기는 했었던 것일까' 하고 가물거릴 것이나, 완전히 잊어먹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끊임없이 아프고 또 아프게 마련이다. 내가 그렇고 애인을 잃고 라디오(정지영의 스위트뮤직박스)에 사연 보낸 어떤 여자의 잊지 못함이 그걸 말해준다.



지환, 수인, 경희. 그들은 어느 날 친구가 되었고 어느 날 헤어졌다. 수줍게 웃으며 만나 못내 미안하다는 말로 헤어졌다. 그러나 불편하다, 편치 않다는 이별 사유 저편엔 너무나 커다란 슬픔들이 꾹꾹 참고 있었다. 그것이 드러난 순간 나는 가슴이 아파와, 눈물을 쏟아냈다. 너무 울면 창피할 것 같아 그리고 뒤에 앉은 여자가 너무나 억억대고 울어대서 나는 애써 울음을 참았는데 그 때문에 목이 너무나 아팠다.



어찌보면 그들의 이야기는 눈발이 날리는 첫 장면, 발신불명의 편지, 졸업앨범, 이름에 관한 귀여운 미스터리, 반전이 인상적이던 <러브레터>의 그것과도 같은데 <연애소설>은 그리 가지만 않고 자기의 연애소설을 써간다. 그렇기 때문에 <연애소설>은 읽는 맛이 좋다.      



그 <연애소설> 속의 이은주는 <송어>때부터 좋아했지만 여전히 좋다. 그녀는 작품 선택력이 탁월하고 연기가 자연스럽다. 그녀의 청아하지 않은 고성은 정말 사랑스럽다.



그 <연애소설> 속의 손예진은 또 병약해서 아쉽지만 그녀 아니라면 수인 또한 없었을 것이다. 여리고 순수한 수인이 다리를 구부렸다 펴며 부르는 들국화의 '내가 찾는 아이'는 생각해보니 가장 슬픈 장면 중의 하나였다.  



그 <연애소설> 속의 차태현은 <엽기적인 그녀>에서와 같이 함께 하고픈 남자친구다. 전작을 닮았으면서도 또 사랑하고픈 캐릭터다. "전 지금 사랑에 빠졌어요. 너무 아파요. 그런데 계속 아프고 싶어요."라는 <일 포스티노>의 대사를 따라하는 그에게서 정말 아픈 사랑의 진심이 전염돼 왔다.



그 <연애소설>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문근영은 관객을 착했던 시절로 돌아가게 만든다. 시사회 직후 볼 수 있던, 눈물로 범벅이 되어버린 그녀의 얼굴은 이제까지 내가 보지 못했던 기자시사회의 진풍경, 보기 좋은 장면이었다.



올 가을은 <연애소설> 덕분에 많이 아픈 계절이 될 것 같다.  [★★★★]    


 
번호     영화명  감독 출연 조회
92 [로드 투 퍼디션 (Road to perdition)]

샘 멘데스

톰행크스, 쥬드로, 폴뉴먼, 스탠리 투치 1991
91 [성냥팔이소녀의 재림]

장선우

2036
90 [프릭스 (Eight Legged Freaks)]

엘로리 엘카엠

1778
89 [파르코 픽션 (Parco Fiction)]

야구치시노부,스즈키타쿠지

1722
88 [패밀리 / 보스상륙작전]

최진원/ 김성덕

2758
87 [연애소설]

이한

이은주, 차태현, 손예진, 문근영, 사강 2712
86 [슈팅라이크베컴 (Bend it like Beckham)]

거린더 차다

3929
85 [윈드토커 (Windtalkers)]

오우삼(吳宇森)

1760
84 [쓰리 (Three)]

김지운,진가신,논지니미부트르

2100
83 [인썸니아 (Insomnia)]

크리스토퍼 놀란

2040
82 [디 아이 (The Eye)]

대니팡, 옥시드팡

안젤리카리, 로렌스초우, 윳라이소 2204
81 [워터보이즈 (Waterboys)]

야구치 시노부

2151
80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

모지은

2085
79 [아이스 에이지 (Ice Age)]

크리스웨지,카를로스살다나

1532
78 [도쿄파라다이스이별의블루스/골목길의아이]

부천판타스틱영화제

1922
77 [마이너리티 리포트 (Minority Report)]

스티븐 스필버그

2113
76 [오아시스]

이창동

2056
75 [어머! 물고기가 됐어요 (Help I'm a Fish)]

스테판휄드마크,마이클헤그너

2368
74 [챔피언 (Champion)]

곽경택

2111
73 [긴급조치 19호]

김태규

2731
12345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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