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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오우삼(吳宇森)
작성일 2002-08-22 (목) 16:35
ㆍ조회: 1761  
[윈드토커 (Windtalkers)]

8.5
기자시사회로 <윈드토커>를 보다.



동시간대에 있는 <언페이스풀> 시사장으로 갈까하다 남산고개를 오르기로 했다. 올해 본 헐리우
드산 전쟁영화(<에너미라인스> <워어솔저스> <하트의 전쟁> <블랙 호크 다운>등)에 대한 만족
도가 ★★★ 이상은 되었기 때문이다. 또 아시아 감독 오우삼이 만든 전쟁영화는 어떨까하는 궁금
증도 더해져 나는 행군하듯 남산감독협시사실을 오른 것이다.



결과는 나돌던 흉흉한 소문과는 달리 만족이다. 어쩌면 이것은 헐리우드 전쟁영화에 대해 별로 반
감이 없는 나의 성향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성조기 등장이나 영웅탄생에도 나는 별로 게의치 않
는다. 그게 뭐 어때서?



<윈드토커>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사이판 전투를 승리로 이끈 나바호 인디언의 암호작전을 소재
로 한 작품이다. 오우삼은 전쟁영화가 팔리는 이유중의 하나인 새로운 전술을 선보임으로써 흥미
로운 전쟁서사극을 써냈다. 여기에는 올해 개봉한 다른 전쟁영화들처럼 스펙터클한 전쟁씬이 매
력적인데 오우삼은 처음부터 끝까지 줄창 쏴대는 것이 아닌 텀을 두고 쏘다 서다를 반복한다. 더
러 심심해하고 지루해 할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나는 실전을 경험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전쟁이란 끝이 보이질 않을 것 같은 긴긴 지루함이 아니던가. 전우애 또한 오우삼은 빼놓지 않는
다. 흔해 빠진 우정이지만 포화 속의 전우애는 늘 절절하다.  



오우삼 영화의 페르소나가 된 니콜라스 케이지와 크리스찬 슬레이터의 연기는 좋다. 나는 니콜라
스 케이지가 게으르게 생겨서 늘 맘에 들어하지 않지만 늘 그의 연기에 지배당하곤 한다. 당신의
능력을 보여준다는데 싫어질 이유가 생길 리가. 하지만 돌아서면 나는 또 니콜라스 케이지의 어딘
가 노쇠한 말 같은 모습에 인상을 찌푸리고 있을 것이다.  [★★☆]





CAST
- 니콜라스 케이지 : 조 앤더스
- 아담 비치 : 벤 야흐지
- 피터 스토메어
- 노아 엠머리히

STAFF
- 촬영 : 제프리 L. 킴볼
- 편집 : 스티븐 켐퍼
- 편집 : 톰 롤프
- 음악 : 제임스 호너

개봉: 2002/08/15
등급: 15세이상
시간: 135분
쟝르: 액션,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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