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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모지은
작성일 2002-08-05 (월) 22:43
ㆍ조회: 2086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

7.24
시사회로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를 보다.



아직은 아닌 것 같다. 달콤한 충무로산 로맨틱 코미디 한편을 기대했지만 조금은 더 기다
려야겠다. 감정선이 쉬이 젖는 여린 남자인 나는(크크) 그래서 잘 안다. 이 영화가 잘 된 영
화인지 아닌지. 적어도 로맨틱 코미디라면 일단 맥 라이언이나 에슐리 쥬드 같은 챙겨주고
뽀사지도록 안아주고 픈, 근사한 여자가 나와야 한다.(그래야 초장부터 송두리째 마음을 빼
앗긴다. 가끔은 르네 줼뤼거 같은 볼수록 귀여운 여주인공도 괜찮다. -이 부분은 오해마시
라. 미모 가름은 객관적이니깐) 그리고 그들 주변엔 정말 갖고 싶은 친구들이 있어야 한다.
하나도 좋고 여럿이면 더 좋고. 이와 같은 조건을 만족시키는 <브리짓 존스의 일기>와 <세
렌디피티>는 그래서 잘 된 로맨틱 코미디이다.



그럼 <좋은 사람 소개시켜 줘>(이하 <좋은 사람>)는? 일단 거의 모든 부분에서 '미' 이
하다. 효진(신은경)의 캐릭터는 맥 라이언 따라쟁이에 불과하며, 그녀와 애정전선을 형성하
는 현수(정준호) 캐릭터는 뜨내기손님이다. 주인공의 친구들은 정준(공형진)을 제외하곤 극
장 밖을 나서면 금방 잊혀진다. 아, <브리짓 존스의 일기>를 잠시 떠올려 보자.



사람 만나고 헤어지고, 엇갈리고 다시 만나고, 사랑이 이루어지는 찰나의 순간들, 감정들
도 <좋은 사람>은 섬세하지 못하다. 사랑에 빠지게 된 이유가 없다면 그 이유 없음에 대해
서도 잘 보여주어야(설명해야) 한다. 그건 사랑이 절대적 포인트인 영화에선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좋은 사람>은 모든 게 너무 쉽게 처리된다. 간절함이 없다면 그게 동경하고 픈 사랑
일까?  



신예 모지은 감독이 해놓은 것은 없다. 새로움에 대한 강박을 가질 필욘 없지만 매 작품
에서 새로움을 찾는 건 관객들의 공통된 성향이다. 모잡지 인터뷰를 보니 문자메시지가 화
면에서 지나가는 것을 두고 마치 자랑인 듯 말하는 게 있던데 그런 건 내세울 만한 게 못된
다. 이 영화가 불만인자의 불만은 가령 이런 것들이다. 신은경(효진)이 결혼정보 회사를 다
니는 커플 매니저임에도 이 부분에 대해 흥미로움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 결혼을
위해 적잖은 돈을 들여 회원 가입을 한 선남선녀들 사이에는 고민이나 에피소드 등 뭔가 다
양한 얘깃거리가 있을 것이다. 실제로 우린 한때 신동엽이 진행을 맡았던 "결혼할까요"에서
흥미로운 사연을 본 적이 있었다. 그러나 <좋은 사람…>은 익히 보아온 심심한 내용뿐이다.



괜찮은 영화였다면 아직도 싱글인 친구와 비키니 보여 줄 애인 없는 모 후배를 극장으로
몰고 갈 생각이었지만 아무래도 다른 영활 찾아봐야겠다. 좋은 영화 있으면 소개시켜 줘.
                                                                                                           [★☆]
 


※못다한 말-조연들
1. 정준(공형진): 신혼여행 가면서 여자친구(효진)에게 반지를 빼주는 이상한 친구지만 이런
친구 있으면 나 홀로 세상도 외롭진 않을 것이다.  

2. 조여정: 한때의 뽀미 언니 조여정의 조연 캐릭터는 돋보였다. 관객들은 그녀를 보며 참
얄밉다고 투덜거리곤 했는데 그 말을 들었다면 성공한 것이다.

3. 박상면: <조폭 마누라>에서 신은경의 주눅 남편이었던 박상면은 신은경의 볼빨간 고객으
로 등장해 의미 있는 대사를 던진다. "한 일년 전쯤 어디서 많이 뵌 분 같은데…"

4. 탁재훈: 횡단보도에서 만나 명함을 뒤지는 효진의 선배 역으로 나왔다는데 난 그가 탁재
훈인 줄 몰랐다. 퍽이나 인상깊었는데 다시 보고싶다. <처녀들의 저녁식사>에 나온 설경구
만큼이나.





CAST
- 정준호 : 박현수
- 신은경 : 김효진
- 공형진 : 정준
- 김여진 : 해인

STAFF
- 각본 : 인은아
- 촬영 : 황철현
- 편집 : 경민호
- 음악 : 김형석
- 프로듀서 : 안동규

개봉: 2002/08/08
등급: 15세이상
쟝르: 코미디,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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