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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후카사쿠 킨지
작성일 2001-07-17 (화) 16:56
ㆍ조회: 1792  
[배틀 로얄 (Battle Royale)] 부천판타영화제

7.15
 부천판타스틱영화제 방문 두 번째, <배틀로얄>을 보다.



 소문대로 충격적인 영화였다. 마지막 기타노 다케시의 휴대폰 에피소드에서 웃는 관객들
을 보며 나는 이 영화가 국내에선 아직 위험한 영화임을 느꼈다. 보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관객이 많았다는 얘긴데 내가 보기에 그 장면은 꽤나 허무적인 것이었다. 어디선가 들려온
"저건, 엽기다"식의 즉각적 반응이 아닌 고독한 가장의 마음 정도는 읽었어야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 국회에서 이 영화를 두고 '폭력을 조장하는 영화'라고 한 것은 가능한
말이 된다. 국회의 걱정은 모든 관객이 다 영화전문가는 아니라는 우려에서 나온 것이다. 뉘
앙스와 은유를 모르는 관객들은 이 영화 <배틀로얄>을 보고 단순 희열과 모방행동을 할지
도 모르겠다.



 어찌되었건 이 글을 쓰는 멀더군의 눈엔 <배틀로얄>은 흥미로운 네오무비였다. 일본식
유미주의 극단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인터넷게임 요소(서바이벌게임적 특징과 아이템 획득)
를 적극 활용해 자극도를 강화시킨다. 3D동영상 게임 속 인물이 실제 인간으로 등장해 벌이
는 살육전은 신뢰와 같은 인간성에 대한 갈등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어 보는이로 하여금 갈
등을 느끼게끔 만든다.          



 영화는 선정적이기도 하지만 사회에 대한 냉소적인 목소리도 들려준다. 이 점이 <베틀로
얄>을 단순 오락 영화로 치부하기 힘든 것이다. 얼마 전에 본 <스카우트 맨>에서도 그러했
지만 지금 일본이라는 사회가 얼마나 위험한 선에까지 와있는지 <배틀로얄>은 몸소 보여준
다. 상상조차 힘들고 싫은 일들이 선진 일본에서는 하나둘 발생하고 있는 데 일본영화는 이
를 가만히 놔두지 않고 오락적 소재로 쓰는가하면 비판하기도 한다.



 세상은 결국 망해버릴 것이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중의 하나다. 인간의 욕망이 끝
이 없는 한 세상은 <배틀로얄>처럼 자기이익을 위해 서로가 서로를 해할 것이다. 아니면
기타노 선생처럼 순수와 함께 하고 싶어하며 자살할 것이다(기타노 다케시의 연기는 정말
훌륭했다. 그는 여기서 자신의 염세적이면서도 코믹스런 코드를 십분 발휘한다. 그가 아니었
다면 영화는 그냥 우스갯거리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이런 영화를 보고나면 반갑긴하지만 내가 점점 황폐화되어가는 것은 아닌가 싶어 힘들다.
아무리 사회비판적 메시지가 충격도를 완화하다하지만 내 정신은 이미 곪은 후다. 어쩌겠는
가.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 걸. 이런 글이라도 쓸 기회를 갖지 않는다면 나는 회복불능에
금방 다다를지도 모른다. 두서없었다. 자, 어서 정리하고 또다시 영화를 보러가자.  [★★★]  


*아래는 치구사 코스를  한 꾸엠님*

(이미지출처: htttp://myhome.naver.com/cosplay4/menu0.php)


 
번호     영화명  감독 출연 조회
96 [A.I. (Artificial Intelligence)]

스티븐 스필버그

1814
95 [오시키리] [목매다는 풍선]

이토준지 공포영화제

하츠네 에리코, 다치바나 미사토 1960
94 [늑대의 후예들 (Brotherhood of the Wolf)]

크리스토프 갱스

1658
93 [하트브레이커스 (Heartbreakers)]

데이비드 머킨

1656
92 [라이방]

장현수

1106
91 [엽기적인 그녀]

곽재용

2148
90 [비지터 Q] 제5회 부천판타영화제

미이케 다카시

1167
89 [얼굴도둑] [다락방의 긴 머리]

이토준지 영화제

안도노조미/마부치에리카, 키타하라마사키 1740
88 [소외 (Le Placard)]-제 1회 서울프랑스영화제

프랑시스 베베르

1020
87 [타인의 취향 (Le Gout Des Autres)]

아녜스 자우이

1340
86 [툼 레이더 (Tomb Raider)]

사이몬 웨스트

1550
85 [배틀 로얄 (Battle Royale)] 부천판타영화제

후카사쿠 킨지

1792
84 [스카우트맨 (Scout Man)] 제5회부천판타스틱영화제

이시오카 마사토

1533
83 [소름 (Sorum)]

윤종찬

1371
82 [아틀란티스: 잃어버린 제국]

커크 와이즈 외

1950
81 [스파이 키드 (Spy Kids)]

로버트 로드리게즈

2138
80 [에볼루션 (Evolution)]

이반 라이트만

1561
79 [에로 스무살]

.

1610
78 [데스티네이션 (Final Destination)]

제임스 웡

1222
77 [슈렉 (Shrek)]

비키잰슨,앤드류아담슨

1529
12345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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