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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장 삐에르 주네
작성일 2005-03-11 (금) 07:22
출연 오드리또뚜, 가스파르울리엘, 장피에르벡커
ㆍ조회: 2076  
[인게이지먼트 (A Very Long Engagement)]

3.3
중앙시네마에서 기자시사로 <인게이지먼트>를 보다.



만일 이 영화의 감독이 '장 피에르 주네'라는 것을 비밀에 부쳐두고 영화를 관람케 한다면 감동의 크기는 달라질 것이다. 그만큼 <인게이지먼트>는 특별나지 않다. 장 피에르 주네가 누구인가. <델리카트슨 사람들>부터 <아멜리에>까지 줄곧 뭔가 쉽게 설명되지 않는 인간의 구석진 마음에 있는 것을 끄집어내어, 이상한 기분 좋음을 주는 독특한 영화를 만든 감독 아닌가. 그런 그가 평범하고 진부해도 보이는 전쟁 로맨스를 찍어냈다.



'주네'스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사과껍질이 끊어지지 않으면, 일곱을 셀 때까지 검표원이 안 오면, 차보다 내가 모퉁이에 먼저 도착하면 그는 살아 돌아온다' 라고 스스로에게 내기를 거는 마띨드(오드리 또뚜 분)는 분명 주네만의 상상표현의 영역이다. 또 바랜 듯한 아름다움을 주는 독특한 색감과 도미니크 피뇽(마띨드의 삼촌)을 비롯, 오드리 또뚜와 장 클로드 드레이퍼스(죄수들 사면 승인을 묵살하는 무책임한 군관리)의 출연은 주네표 영화의 단서를 제공한다.  

 

그렇지만 이것은 일부다. 감식안이 있는 자만이 더 감동 받는다. 주네 감독은 <인게이지먼트>를 자신의 이전 작품과는 다른 야심으로 만들어냈다. <인게이지먼트>는 주네가 무려 십 년을 품어 온 프로젝트다. <아멜리에>를 성공시킨 주네는 덕분에 할리우드의 부분 투자를 받아 오랜 숙원이었던 세바스티엥 자프리소의 원작소설의 영화화를 실현시킬 수 있었다. 스케일 큰 전쟁씬도, 두 시간이 넘는 미스터리 구조의 멜로도 마음껏 연출할 수 있었다.  



이중 미스터리로 풀어가는 형식은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하다. 관객은 마네끄(가스파 울리엘 분)의 생존에 대해 끊임없이 궁금해 하지만 여러 시점에 의한 지나친 회상은 긴장감을 꾸준히 유지키시지 못한다. 주네의 미스터리는 이제까지 보아온 여타의 영화와 크게 차별화 되어 있지 않다.



기대하던 장 피에르 주네는 희미해지고 익숙한 전쟁드라마만이 남았다. 주네는 소원 성취했을 지도 모르지만 관객은 <에너미 엣 더 게이트> 같은 전쟁 로맨스의 절절함도 <태극기 휘날리며>같은 전쟁에 대한 고민도 충분히 해보지 못한 채 지루한 미스터리 놀음에 놀아나다 지쳐 잠들거나, 멍하니 스크린을 주시할 뿐이다.  



프랑스에서의 평단 반응도 썩 좋지는 못했다. 이 영화는 2005 세자르 영화상에서 12개 부문에나 올랐지만 촬영, 의상, 프로덕션디자인 등의 시각적인 부문에만 상이 주어졌다.



하지만 어쨌거나 이건 사랑영화다. 사랑의 믿음에 관한 영화다. 사랑의 힘은 우주의 평화도 지켜내지 않는가. 영화에서는 빠졌지만 원작 속의 마띨드는 마네끄와 사랑을 나눴던 땅을 사들이기도 하고, 실종된 약혼자와의 사후 결혼식도 준비한다. <인게이지먼트>의 마띨드의 믿음대로 이 영화를 끝까지 믿음으로 관람해낸다면 가슴속에 사랑꽃이 필 것이다. 만개하지는 않겠지만.  [★★]    



※덧붙이기
의외의 얼굴 조디 포스터를 볼 수 있다. 마띨드가 마네끄를 찾아 떠난 여정에서 길지 않게 만나게 되는 그녀는, 그녀가 프랑스어를 구사하고 있다는 것도 느껴보지 못할 정도로 불어 연기를 완벽하게 해낸다. 뭔가 신뢰할 수 있고 안정감을 주는 그녀의 연기는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 본 글은 씨네서울(리뷰 코너)에도 공동 게재된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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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L. 브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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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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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역전의 명수]

박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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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우작 (Uzak / Distant)]

누리블리게세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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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블랙아웃 (Twisted / BLACKOUT)]

필립 카우프만

애슐리쥬드, 사무엘L.잭슨, 앤디가르시아 2007
18 [아무도 모른다 (誰も知らない / Nobody Knows)]

고레에다히로카즈

야기라유야, 기타우라아유, 키무라히에이 2352
17 [지금, 만나러 갑니다 (いま, 會いにゆきます)]

도이 노부히로

다케우치유코, 나카무라시도우, 다케이아카시 2477
16 [가능한 변화들 (Possible Changes)]

민병국

정찬, 김유석, 윤지혜, 신소미, 유인촌, 옥지영 2326
15 [드라마] 베스트극장-어느멋진날 [3]

김진만

장희진, 김민준 3825
14 [인게이지먼트 (A Very Long Engagement)]

장 삐에르 주네

오드리또뚜, 가스파르울리엘, 장피에르벡커 2076
13 [밀리언 달러 베이비 (Million Dollar Baby / Rope Burns)]

클린트이스트우드

클린트이스트우드, 힐러리스웽크 2592
12 [바이브레이터 (ヴァイブレ-タ / Vibrator)]

히로키 류이치

테라지마시노부, 오모리나오 2156
11 [네버랜드를 찾아서 (Finding Never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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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원

이동건, 한지혜, 신이, 정려원, 김제인, 이현우 2826
1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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