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   │1996   │1997   │1998   │1999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마띠유 카소비츠
작성일 2008-09-29 (월) 23:22
출연 빈디젤, 양자경, 멜라니티에리
ㆍ조회: 2749  
바빌론 A.D.(Babylon A.D.)

9.28
리뷰를 보내줘야 했기에 집에서 <바빌론 A.D.>를 보다.



간만에 얼음 재운 콜라와 팝콘 먹으며 아무 생각 없이 영화를 보고 싶거나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면, <바빌론 A.D.>다. 이 영화는 흔히 말하는 킬링타임용 영화 또는 팝콘무비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대중들이 가장 선호하는 90분 러닝타임을 가졌으며 대사는 웬만하면 읽지 않는 게 좋은 아이큐 두 자릿수 독해 가능 스토리를 가졌다.



세계를 구원할 여자를 미국으로 데려가는 미션 수행기인 <바빌론 A.D.>. 오프닝은 괜히 들뜨게 만든다. 심각한 척 하는 힙합이 장중하게 흐르고, 해골 얼굴을 한 자유의 여신상 따위를 보여주며 잔뜩 분위기를 잡는다. 주인공(빈 디젤)의 걸음걸이는 보폭이 크고 슬로우모션으로 걷는다. 그리고 얌전히 있지 않고 괜히 사람 패려고 든다. 남성 관객들, 없던 마초 근성이 생겨날 정도로 피 끓이며 영화는 시작된다.



어김없이 주인공은 저음의 목소리를 가졌다. 그는 폼 나게 담배를 피며, 헬기로 이동한다. 카 체이싱 장면은 당연히 등장한다. 격투기도 있고 왠지 보호해 줘야 할 것만 같은 여리고 예쁜 여자도 나와준다. 그러니까 액션영화 관객들이 원하는 장면은 다 나온다. 그러나 그 밥에 그 나물만을 주면 관객들을 더 끌어 모을 수 없다. 그래서 <바빌론 A.D.>는 업그레이드 격투기를 보여주고 헬기로 실어 나르더라도 다른 아이디어를 낸다. 나름 다른 영화와의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끓던 피는 오래 지속하지 않는다. 이성이 쉽게 돌아온다. 빈 디젤도 이제 눈가에 주름이 늘었듯이 영화도 기력이 쇠해진다. 액션 대신 영양가 없는 유해한 대사의 양이 늘면서 하품이 늘어진다. 소녀와 중년남자 빈 디젤의 러브러브씬을 뜬금없이 삽입하지만 각성 효과는 짧다. 첨단의 장비들은 시시하고 미래에 대한 상상력도 새로울 게 없다. <블레이드 러너>에 대한 노골적인 존경은 옐로카드 감이다. 후반 드러나는 진실은 유치해서 반전으로 인정해 주고 싶지 않고 뭔가 아쉬워할 팬들을 위한 팬서비스인 막판 액션 씬은 더 갈증만 남게 너무 짧다. 감독이 <증오>를 만든 그 마티유 카소비츠임가 아니라면(각본과 제작도 맡았단다!) 모두다 용서가 되지만 전혀 그의 낙관이 없는 영화는 도저히 용서가 되지 않는다.  [★★]



※덧붙이기
1. <바빌론 A.D.>는 모리세 G. 단텍의 소설 <바빌론 베이비>를 영화화했다.



2. 프랑스가 제2의 밀라요요비치를 복제해 냈다. 멜라니 티에리. '엘르', '바자'와 같은 잘 나가는 패션지 표지모델 경력을 가진 그녀는 <피아니스트의 전설>, <캐논 인버스>와 같은 한국인들도 쫌 좋아하는 괜찮은 작품에 출연한 바 있다. 안젤리나 졸리가 3초간 부러워할 매력적인 입술과 함께 신비로운 이미지를 지녔고 연기도 좀 할 줄 안다. 한편, 해외에서 좀 놀던 양자경이 녹슬지 않은 격투 실력으로 엔진의 정비가 필요한 빈 디젤의 조력자로 활약하며, 프랑스의 국민배우 제라르 드빠르디유와 연기파 샬롯 램플링이 마티유 카소비츠의 소진된 에너지에 힘을 나눠준다.



◆ 본 글은 씨네서울(리뷰 코너)에도 공동 게재된 것임을 밝힙니다.

 
번호     영화명  감독 출연 조회
1583 파주

박찬옥

이선균, 서우, 심이영, 김보경, 이경영, 이대연 2803
1582 난징! 난징! (City of Life and Death)

루추안

유엽, 고원원, 나카이즈미 히데오, 범위, 진람, 강일연 3469
1581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구교구

정보서

진관희, 이찬삼, 임설, 배유영, 장조휘, 임혜화 2992
1580 해운대 (Haeundae)

윤제균

설경구, 하지원, 엄정화, 박중훈, 김인권, 이민기, 강예원 2990
1579 슬픈 부천판타스틱영화제

**

2688
1578 방황의 날들 (In Between Days)

김소영

김지선, 강태구 2883
1577 로스트 인 베이징 (Lost in Beijing, 迷失北京)

리 유

양가휘, 판빙빙, 금연령, 동대위 3544
1576 편지 Tegami

소노 지로

야마다다카유키, 사와지리에리카, 타마야마테츠지, 후키이시카즈에 2757
1575 마더

봉준호

김혜자, 원빈, 진구, 윤제문, 송새벽, 전미선 3092
1574 와니와 준하 (Wanee & Junha) (재관람)

김용균

김희선, 주진모, 조승우, 최강희 3687
1573 제7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전문심사위원 참여

멀더군

2976
1572 인 블룸 (In Bloom)

바딤 페렐만

우마 서먼, 에반 레이첼 우드 3645
1571 이글 아이 (Eagle Eye)

D.J. 카루소

샤이아라보프, 미셸모나한, 빌리밥손튼 2901
1570 뱅크 잡 (The Bank Job)

로저 도날드슨

제이슨 스테이섬, 섀프론 버로즈 3294
1569 바빌론 A.D.(Babylon A.D.)

마띠유 카소비츠

빈디젤, 양자경, 멜라니티에리 2749
1568 노다메 칸타빌레-Lesson6, Lesson7

타케우치 히데키

우에노주리, 타마키히로시, 에이타, 코이데 케이스케 3428
1567 <놈놈놈> 한국 최초공개, 기자 수백명 못보고 돌아가

*

3178
1566 아기와 나

김진영

장근석, 문메이슨, 김별, 김병옥, 박현숙 3586
1565 월·E (Wall-E)

앤드류 스탠튼

목소리 : 벤 버트, 프레드 윌라드, 제프 갈린 3314
1564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김지운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류승수, 윤제문 3783
12345678910,,,82

 

 

 


Warning: Unknown(): write failed: Disk quota exceeded (122) in Unknown on line 0

Warning: Unknown(): Failed to write session data (files). Please verify that the current setting of session.save_path is correct (./data/session) in Unknown on line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