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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스티븐 브릴
작성일 2002-10-30 (수) 22:56
ㆍ조회: 1813  
[미스터 디즈 (Mr.Deeds)]

10.24(일기는 10.30에 씀)
중앙시네마에서 시사회로 <미스터 디즈>를 보다.



구설수에 오른 위노나 라이더의 거짓말쟁이 얼굴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 이 영화를 보고자
한 첫 번째 이유였다. 그녀는 지난해 말 LA의 한 매장에서 약 6백 만원 상당의 의류, 장식
품 등을 숨겨 나오려다 들켰는데 "영화배역 연습을 위한 것"이라며 둘러댔었다. 그러나 어
제 신문에 실린 라이더의 절도혐의 첫재판 기사를 보니까 라이더는 도난방지용 신호기를 잘
라내기 위한 가위, 훔친 물건을 담기 위한 빈 핸드백을 미리 준비했으며, 폐쇄회로 TV 화
면에도 명백히 물건을 훔치는 장면이 담겨 있다고 한다. 유죄판결이 날 경우 그녀는 최고 3
년형을 받게 된다고.



우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디즈 씨를 사로잡고 관객(적어도 남자)의 마음을 사
로잡은 이 '금발이 어울려' 아가씨가. 무슨 오해 아니면 사연이 있었겠지. 영화를 보고나면
정말 그녀가 연기를 위해 그랬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미스터 디즈>에서의 그녀
역할이 400억 달러 사나이의 마음을 훔쳐야 하는 거니까. 그렇담 그녀는 정말 대단히 노력
하는 연기자다. 자신의 연기력을 위해, 또 한 작품을 위해 그러한 모험도 강행하다니.(여기
까지는 약간 오버한 칭찬) 설사 그녀의 유죄 판결이 나더라도 예술을 위해 대마 흡연을 했
다고 보는 전인권, 이승철처럼 나는 그녀를 좋은 쪽으로 바라보겠다.  



웁스. 위노나 라이더 얘기만 했네. <미스터 디즈>도 왁자지껄 수다떨기에 좋은 영화인데.
그런데 난 이 영화의 원작이 되었다는 프랭크 카프라의 <디즈 씨 도시에 가다(Mr. Deeds
Goes to Town)>(1936년작)를 보지 못했기에 원작이 훌륭하다느니 하는 비교론은 못 내놓
겠다. 내가 침튀겨가며 얘기하고 싶은 건 이 영화의 코미디 감각이다. 난 요 <미스터 디즈>
처럼 확실히 망가지면서 엉뚱한 곳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영화가 좋다. 가령 발에 대해 애착
을 갖는 '짠! 휘리릭∼'맨인 에밀리오(존 터투로)의 신출귀몰과 고양이 구출 작전이 그렇다.
또 명연기자 스티브 부세미가 분한 엉뚱한 캐릭터 '크레이지 아이즈'도 미치도록 웃긴다.    



<미스터 디즈>가 <디즈 씨 도시에 가다>처럼 후대에도 입에 오르내릴 명작은 못 될지언
정 웃기기에 대한 특이 감각을 지닌 영화, 캐릭터가 잘 창조된 영화에 대한 자료로서는 큰
가치가 있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  


 
※덧붙이기
기억을 더듬어보니 예전에 EBS에서 <디즈씨 도시에 가다>를 방영해 준 적이 있었던 것 같
다. 그래서 녹화 테잎이 산재한 내 방을 뒤져보았다. 그러나 디즈 씨는 찾을 수가 없었다.
대신에 스미스 씨를 찾았다. 에, 녹화만 하지 말고 조만간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를 만나
야 겠다.  





미스터 디즈 (Mr.Deeds, 2002)  
2002년 11월 01일 개봉/ 12세 이상/ 91분 / 코미디,드라마,로맨스/ 미국

감독  : 스티븐 브릴
출연  : 아담 샌들러(롱펠로우 디즈), 위노나 라이더(베이브 버넷), 존 터투로(에밀리오),
스티브 부세미(크레이지 아이즈), 야레드 해리스(맥 맥그래스), 피터 갤러허(척 세이다),
콘체타 페렐(얀), 로악 크릿치로우(윌리엄), 에릭 애버리(세실 앤더슨)
원작  : 로버트 리스킨
각본  : 팀 헬리
제작  : 시드 개니스, 잭 지아라푸토
촬영  : 피터 라이언스 콜리스터
편집  : 제프 구르슨
음악  : 테디 카스텔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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