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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이명세
작성일 2000-12-28 (목) 15:56
출연 안성기, 박중훈, 장동건, 최지우, 송영창, 기주봉
ㆍ조회: 1426  
[인정사정 볼것없다 (Nowhere To Hide)]

9.10
도원극장서 동시상영하는 <인정사정 볼것없다>와 <자귀모>를 보다.

이명세 영화를 좋아한다. 세트 미학을 통한 그의 러브판타지가 나는 좋다. 자전거로 벚꽃 핀 밤길을 달리는 소녀가 있고 아기자기한 사랑을 하는 남자가 나오는 그의 영화가 나는 참말로 좋다.

아! 그런데 이번에 <인정사정 볼 것 없다>는 오프닝부터 뭔가 다르다. 초창기 영화를 연상케 하는 황량한 흑백에, 초스피드(아주 빠르거나 아주 느린)가 존재한다. 뭔가 아늑함이 있어야 하는데 건방지다. 이명세 영화 맞나하고 의심하려 할 때, 역시나 노란 단풍이 나온다. 그 배경으로 계단이 있고 꼬마소녀가 총총총 모둠발로 계단을 내려선다. 이 때 하늘에서 갑작스런 비가 쏟아진다. 숨 한 번 쉴 수 없었던 40계단 살인장면이다. 비지스의 'Holiday'가 공간을 꽉 메우는 이 장면은 이 영화의 최대압권이다.

이 장면을 빼면 이명세는 이번 영화에서 자기스타일을 철저히 배신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결과적으론 결국 이것도 이명세의 것이다). 온갖 영화적 기교를 다 보이며 감각영상의 극치를 보여주는데, 특히 고속촬영된 느린화면은 폼나게 멋있다. 그 질감 속에 있는 박중훈은 너무 튈 정도로 화면을 장악한다.

그러나 나는 이 현란한 실험적 영상에 금방 질려버렸다. 츠카모토 신야의 영화를 보면서도 느낀 거지만 나는 과잉은 싫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는 이미지와 사운드가 너무 과잉되어 있다. 영화평론가 강한섭의 평처럼, "멋진영화, 그러나 이명세의 대표작은 아직도 <첫사랑>"이라는 데에 동감한다. 나는 록버전된 <해뜰날>보다는 '봄날은 간다'가 있는 이명세의 영화가 좋다. [★★★☆]

 
번호     영화명  감독 출연 조회
120 [아이스 스톰]-스와핑(부부성교환관계)

이안

5887
119 [카게무샤] [란]

구로사와아끼라

1594
118 [세이 예스]

1243
117 [총알발레]

츠카모토 신야

1237
116 [나비소녀]-아저씨, 바람피지 말아요

명현숙 1384
115 [유령]

민병천

최민수, 정우성 1388
114 [노팅힐]

줄리아로버츠 1712
113 [20세의 미열]-귀여운 동성애 영화

하시구치 료스케

1579
112 [이런 여자 없나요]

박철수

서세원, 이미숙 1658
111 [인정사정 볼것없다 (Nowhere To Hide)]

이명세

안성기, 박중훈, 장동건, 최지우, 송영창, 기주봉 1426
110 [자귀모]

이광훈

유혜정,이성재,장진영 1385
109 [물속의 8월]

이시이소고

1281
108 [시간을 달리는 소녀]

오바야시노부히코

하라다 토모요 1600
107 [미성년 쫑치는 날]

2355
106 [모던타임즈]

챨리채플린

챨리채플린 1534
105 [가을국화]-부산국제영화제

1550
104 [스플릿 와이드 오픈]

1982
103 [원더랜드]

마이클 윈터바텀

셜리헨더슨, 키카마크햄, 지나맥키 1183
102 [키쿠지로의 여름]

기카노다케시

기카노다케시 1787
101 [처녀자살소동]

소피아코폴라

커스틴던스트, 헤이든크리스텐슨, 조쉬하트넷 1283
12345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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