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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루이스 만도키
작성일 2002-11-27 (수) 18:47
ㆍ조회: 1942  
[트랩트 (Trapped)]

11.25
씨네하우스에서 시사회로 <트랩트>를 보다.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었다. 기대감으로 탑승하자 롤러코스터가 고개를 서서히 오르고 이내 뒤죽박죽 레일을 달려간다. 기분은 무서움보다는 즐거움이 있는 긴박감이다. 롤러코스터가 멈추고 나서야 끝났음을 알아차린다.



<트랩트>가 재미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았다. 이들 중엔 지나친 기대감을 갖고 있었거나 영화와 한판 머리 싸움을 벌이고 싶었던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 영화를 스릴러적 재미보다는 상황 자체의 긴박감을 즐겼다. 요즘 관객은 영화에서 지나치게 반전을 기대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여기에 덧붙여 나는 '사건'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습관을 경계하라고 말하고 싶다. <디 아더스>는 그 같은 습관으로 폐해를 입은 가장 좋은 예가 되는 영화다. 꼭 무슨 사건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 잖는가. <디 아더스>처럼 흘러가는 대로 놔둬서 재밌는 영화도 있는 것이다. 물론 <트랩트>가 그 정도까지 깊이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이 영화는 상황 자체를 즐길 만한 재미가 있다. <트랩트>는 매 장면에 충실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세 군데에서 벌어지는 사건도 제법 팽팽하게 잘 잡아당기고 있다. 이 같은 유기성은 각 장소에서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배우들의 호연 덕분이다. 다 좋았지만 특히 케빈베이컨-샤를리즈테론, 다코타패닝, 코트니 러브의 연기가 주목할 만하다. 이중 샤를리즈 테론은 외모의 탁월성에도 불구하고 살아있는 캐릭터를 선보인다. 물론 관능미도 단연 볼거리다. 다코타 패닝은 <아이엠 샘>에서와 같은 생각하는 아역 연기를 소름 돋게 해냄으로써 함께 한 아줌마, 아저씨 배우들과 어깨를 같이 한다.  [★★★]    



※덧붙이기
1. 샤를리즈 테론과 스튜어트 타운센드(샤를리즈의 남편 역)는 현재 실제로 연인사이란다. 결혼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샤를리즈 테론은 과거 조지 클루니와 사귀었었다.    

2. 그동안 고심했던 다코타 패닝 납치는 정말 하지 않기를 잘했다. 헉, 그 애 납치를 소재로 한 영화가 나올 줄이야. 끄응. 다코타는 1994년 생으로 [Molly Gunn] [Cat in the Hat, The] [Hansel & Gretel] 등의 영화의 출연 및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톰캣](2001)에서 공원의 소녀로 출연했던 걸로 조사결과 밝혀졌는데 어서 비디오를 빌려봐야 겠다.





트랩트 (Trapped, 2002)  
2002년 11월 29일 개봉/ 18세 이상/ 105분 / 스릴러,범죄/ 미국

감독  : 루이스 만도키
출연  :  샤를리즈 테론(카렌 제닝스), 케빈 베이컨(조 힉키), 코트니 러브(셰릴 힉키), 스튜어트 타운센드(윌 제닝스), 프룻 테일러 빈스(마빈 풀), 다코타 패닝(애비 제닝스)
원작  : 그렉 일레스
각본  : 그렉 일레스
제작  : 루이스 만도키, 미미 포크
촬영  : 프레드릭 엘머스, 피오트르 소보친스키
편집  : 제리 그린버그
음악  : 존 오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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