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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김상진
작성일 2002-11-20 (수) 00:29
ㆍ조회: 2083  
[광복절특사]

11.13
중앙시네마에서 기자시사회로 <광복절특사>를 보다.



박정우 작가가 쓴 이 영화의 시나리오는 누가 봐도 뛰어나다. 이야기의 맛이란 건 어떤
것인지 교본처럼 보여주는 이 영화의 시나리오는 연출보다 먼저 거론케 하는 힘을 갖는다.
그만큼 <광복절특사>는 이야기 자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남다르다.



<광복절특사>는 담고자 하는 이야기가 제법 많다. 탈옥범의 감옥 복귀 에피소드만을 히
히덕 거리는 것이 아닌 코미디가 함께 하기 힘든 세태풍자를 하고 있다. 그러나 역시 발랄
한 코미디 속에 어두운 사회의 '블랙'적인 것을 조화롭게 섞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블랙적
인 것은 은근히 배어 있다가 전염시키는 것이 좋다. 그런데 따로 시간을 할애해 설교조로
들려주고 있으니 남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 귀 따가워 하는 대개의 사람들은 귀를 스스로
접을 수밖에. 특히 존경해마지 않는 우리의 영호이자, 철중이자, 종두인 설경구(재필 역)가
눈물을 그렁이며 좌중을 두고 "우리가 정말 인간 쓰레기냐"며 어줍잖은 웅변을 할 땐 정말
눈을 감고 있지 않을 수 없다. 아, 저건 정말 아닌데.  



이 영화의 시나리오는 한편으로 박정우 작가의 또다른 시나리오 <주유소 습격사건> <신
라의 달밤> <라이터를 켜라>를 닮았다. 역전된 역할, 사회풍자, 인질극, 조연의 겹침 등은
더 이상 새로움을 주지 못하고 동어반복의 식상함을 준다. 박정우 작가, 김상진 감독 모두
지나친 강박관념을 가진 건 아닐까. 무언가 발언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이처럼 영화를 정
돈시키고 범생스럽게 만든 것 같다. 펜촉을 너무 꾹꾹 눌러쓸 필요 없었고 메가폰을 꼭 쥘
필요 또한 없었는데.



그나마 숨통을 트이게 하는 것은 차승원의 연기다. 그의 연기는 언제 봐도 편안하다. 너무
의식하지 않고 촬영장을 놀이터로 생각하는 듯한 그의 연기는 과장된 상황에서도 자연스러
움을 준다. 마치 칸과 칸을 넘나들며 정반대 성격의 캐릭터를 오고가는 만화주인공과 같다.  
눈물을 흘리며 빵을 먹는 장면이라던가, 혼자 궁시렁대는 장면, 사뿐사뿐 분홍립스틱을 부
르는 마지막 장면 등은 차승원 만의 장끼가 가득 담겨있어, 탈옥 후 너무 좋아 벌리고 있던
입에 고인 무석의 빗물처럼 눈물이 눈물샘에 잔뜩 고였다.  [★★☆]












                                        -중앙극장 기자시사회장-






                                               -김상진 감독-

광복절 특사 (2002)  
2002년 11월 21일 개봉/ 15세 이상/ 120분 / 드라마,블랙코미디/ 한국

감독  : 김상진
출연  :  설경구(재필), 차승원(무석), 송윤아(경순), 유해진(짭새), 강성진(용무신), 이희도
(소장)
각본  : 박정우
기획  : 강우석
촬영  : 김동천
편집  : 고임표
음악  : 손무현
미술  : 조성원
특수효과  : 정도안
조명  : 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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