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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임창재
작성일 2002-11-10 (일) 23:23
ㆍ조회: 1803  
[하얀방 (Unborn but Forgotten)]

10.29
대한극장에서 기자시사회로 <하얀방>을 보다.



약간의 시간 차를 두고 같은 극장서 동시에 진행된 <밀애>를 볼까하다, 결국 <하얀방>을 택했
다. 그것은 이은주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그러나 작품 잘 고르는 이은주도 이번엔  실수를 한
것 같다.



<하얀방>은 여러모로 운이 없는 영화이다. 영화의 골자는 여름극장가를 강타한 <폰>이 이미 다
해먹은 얘기이고 또 그 외 비슷한 영화의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되면서 싱싱함을 잃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계성용(이은주의 연인 역)이라는 배우는 먼저 개봉하는 <밀애>에도 출연하고 있어
두 영화를 차례로 관람한 운 없는 관객은 더 빨리 영화의 내막을 알게 되어 "쟤 언제 들통나? 짜증
난다 얘."라고 투덜댈 것이다. 내가 너무 많이 본 사나이라 해도 <하얀방>은 미스테리에 관해선
할 말 없다. 적어도 드라마를 몇 편 봐본 사람이라면 대충 이 영화가 무슨 수작을 부리려는 건지
알아차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의 수작에 대해서는 온전히 설명해볼 도리가 없다. 조각 퍼즐의 피스 몇 개가 감
독에 의해 숨겨졌기(분실됐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불친절함에 이 놀이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지
만 집요하게 피스를 다 맞춘 사람도 없어져버린 부분 때문에 기분이 영 찜찜할 것이다. 비견한 <
텔미썸딩> 때는 그래도 어떻게 해서든 피스를 다 맞춰놓고 보니 더러 빈 공간이 있었어도 나름대
로 즐거운 감상은 됐었다.  

 

그러나 가끔 영화는 <하얀방>이 단순 '서프라이즈!' 보다는 '보이지 않는 공포'를 전달하려 한 것
이라고 드문드문 말한다. 너희들이 오독하고 있는 것이야 라고 말하는 부분이 분명 있는 것이다.
단편영화계에서 뛰어난 실험영화로 기대를 모았던 임창재 감독은 그런데 너무 영화를 실험적(?)
으로 만들어놔서 좀체 감독이 의도하고자한 결이 마음에 와 닿질 않는다. 가까운 <소름>과 비교
해볼 때 이 영화의 심리적 압박감은 미비하다.



배우도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이래저래 이은주는 최선을 다하지만 당최 도드라져 보이지 않는
다. 그녀의 파트너인 정준호는 심각하다. 정준호는 어떤 영화를 찍더라도 똑같은 연기를 하고 있
다. 영화 속에서 형사라고 지칭해주니 형사인줄 알았지 극장 잘못 찾아 들어가 이 영화를 봤더라
면 "어, <가문의 영광>인가 부다" 했을 것이다. 평면적인 그의 연기는 연기력이 절대적으로 필요
했던 이 영화를 느끼게 하는데 걸림돌이 아닐 수 없다.  [★☆]    



※덧붙이기
클림트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전라의 산모 그림은 위협감을 준다. 공포장치로서 준수하다. 눈물 흘
리는 것만 뺀다면.






                                               -대한극장 무대인사-

하얀방 (Unborn but Forgotten, 2002)  
2002년 11월 15일 개봉/ 공포/ 한국

감독  : 임창재
출연  : 정준호(최형사), 이은주(한수진)
각본  : 한현근
제작  : 유희숙
촬영  : 박희주
음악  : 김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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