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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한옥례
작성일 2001-11-02 (금) 15:45
ㆍ조회: 1664  
[런딤: 네서스의 반란 (Rundim)]

11.1
 시사회로 한옥례 감독의 <런딤-네서스의 반란>을 보다.



 "show me now, show me now. 난 나를 믿어요. 이제나 저제나 하겠지만. 하늘의 별따기라 해
도 나라면 별을 따고 말죠."
 <런딤-네서스의 반란>(이하 <런딤>)에서 유미라 목소리를 연기한 소유진의 노래, '파라파라
퀸'의 가사 일부다. 이 노래를 연상하고 흥겹게 따라불러 보는 이유는 <런딤>이 드디어 한
때, "show me now, show me now"하고 외치던 관객들에게 뭔가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런
딤>을 선보인 디지털 드림 스튜디오(이하 DDS)는 '이제나 저제나' 하다 일본 애니의 품에 대다
수 안겨버린 팬들의 외면에도 낙심하지 않고, '하늘의 별따기'처럼 가망이 없어 보이던 국산애니
메이션의 가능성을 눈앞에 펼쳐 보였다. 그들은 2년여의 제작기간동안 아마도, '난 나를 믿어요.
하늘의 별따기라 해도 나라면 별을 따고 말죠'하는 자세로 온 심신을 다 쏟아 부었을 것이다.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런딤>의 성과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다양한 볼
거리에서 나왔다. 버츄얼한 면은 떨어지지만 정교한 미래의 도시 모습이라든가 전투씬의 스펙터
클함은 수준급이며 로봇의 움직임도 꽤나 자유로운 편이다. 시사회장에서 비아냥조의 웃음 대신
관객들의 진지한 모습을 봄은 이에 대한 충분한 증명이 된다.



 또한 인기연예인 목소리 출연도 전혀 어색함이 없어, 이 부분에 대한 기대도 커지게 만들었다.
특히 김정현이 입힌 강두타의 목소리 연기는 기존 성우에서 느껴지던 딱딱함에서 벗어나 자연스
러운 신선함을 더해주었다.  



 <슈렉> <파이널환타지> 등이 나오는 요즘 판국에 <런딤>이 해야할 일은 아직도 많다. 보다 다
양한 층에 어필될 수 있는 얘기, 보다 자연스런 움직임 등이 과제거리로 남는다. 아직 극장판 로
봇 애니 시장은 일굴 수 있는 땅이 많다. 그래서 DDS의 노출된 작업계획일지가 더욱 침을 마르게
만든다. <아크>(곽재용 감독), <리니지>(김성수 감독), <로보트 태권V>등이 '컴잉 쑨' 목록에 올
라와 있는 걸 보면, 가히 정상이 멀지 않았노라고 감히 말해도 될 듯 싶다.
 "나를 봐요. 이룰 수 없는 꿈은 없죠." <런딤>을 보기 전 까진 한국은 '절대' 해낼 수 없는 일이라
고 생각했었다.  [★★☆]




런딤: 네서스의 반란  (Rundim ,2001)

CAST
- 강두타 역 : 김정현
- 유미라 역 : 소유진
- 박주노 역 : 강수진
- 칸나 역 : 오정신

STAFF
- 기획 : 이정근
- 음악 : 하이시마 쿠니아키
- 음악 : 이상민
- 프로듀서 : 고상우

개봉: 2001. 11. 10
쟝르: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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