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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바즈 루어만
작성일 2001-10-26 (금) 17:41
ㆍ조회: 1915  
[물랑루즈 (Moulin Rouge)]

9.20
시사회로 <물랑루즈>를 보다.

잘 쓰고자 차일피일 미루다, 한 달이 지나서야 끄적인다.

얼마 전 채팅을 하다, "바즈 루어만이 싫지만 <물랑루즈>는 보고싶다"는 어느 한 중학생의 얘기를 본 적이 있다. 그 학생은 영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지니고 있는 듯 했는데, 그 학생에게서 우려된 점은 너무 식자들이 좋다는 영화를 맹목적으로 좇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었다. 한 때 나도 내 솔직한 느낌을 감춘 적이 많았다. 하지만 이젠 <엽기적인 그녀>나 <물랑루즈>가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역사나 사회 같은 굵직한 화두, 또 인간의 실존을 다룬 철학적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 아니더라도 이젠 얼마든지 호평을 내릴 수 있게된 것이다.      

<물랑루즈>는 엔터테인먼트의 탐미적인 속성을 최고치로 끌어올린 수작이다. 여기엔 시가 있고 음악이 있고, 춤과 회화, 또 사랑과 정열이 있다. 문화와 사랑이 아름답게 부둥켜 안는 이 유혹의 필름에 나는 치명적인 유혹의 장소, 물랑루즈에 모인 사람들처럼 넋을 놓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말이 거짓말이라는 걸 잘 알면서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런 매혹이 거기에는 있었다.

나의 취향은 이와이 슈운지나 바즈 루어만이다. 그들처럼 대중적 감각에 호소하면서 걸작의 느낌을 전하는 영화가 나는 즐겁다. 결코 얄팍하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그렇게 심오하지도 않은.

<물랑루즈>는 바로 딱 그런 영화의 최고치다. <물랑루즈>는 오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고 때문에 대중적인 구매력에서 멀어진 장르인 뮤지컬을 현대적 감각으로 광택을 내었다. <로미오와 쥴리엣>에서처럼 과거와 현재의 문화를 능숙하게 반죽해, 먹음직하게 만든 루어만은 역시 문화퓨전요리의 대가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해 보인다.  

바즈 루어만의 확실한 쇼와 니콜키드먼과 이완맥그리거의 감미로운 수준급 목소리에 취한 두어 시간, 영화는 판타지가 아닌 현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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