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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
작성일 2001-10-21 (일) 15:13
ㆍ조회: 3118  
[종열이의 영화일기 멀더군, 씨네서울 인터뷰]

  [황금벽지의 회원인터뷰 2탄] "종열이의 영화일기" 주인공 이종열님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보셨습니까? 이미 전세계적으로 베스트 셀러이기도 하면서 흥행적으로도 엄청난 성공을 거둔 이 로맨틱 코미디를 보고서 "저거 완전히 딱 내 얘기야"라고 많은 싱글들이 공감하셨을 겁니다. 이 영화의 성공의 비밀은 바로 가식적이고 과장되지 않은 솔직함에 있을 텐데, 더군다나 사적인 개인사를 공개하는 일기라는 모티브를 이용하여 우리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왔기 때문에 더욱 공감대가 커졌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 버금가는 일기장의 주인공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현재 씨네서울 커뮤너티에 아주 오래전부터 좋은 글을 올려주시고 계신 종열님이 그 주인공인데요, 종열님은 지난 1996년부터 계속해서 본인이 관람한 영화에 대해 꾸준히 "영화 일기"(http://www.weart.com/moviediary/)를 써오고 계신 회원님입니다. 저희 사이트에 올리신 글을 비롯해 본인의 영화에 대한 애정을 빼곡히 담아놓은 종열님의 솔직담백한 영화일기는 영화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그대로 묻어나고 있습니다.

지난번 이 황금벽지가 말씀드린 대로 앞으로 씨네서울 커뮤너티에서 어슬렁거리시는 골수 회원님들을 만나보기로 마음먹고 , 이 애정어린 "영화 일기"의 주인공 종열님에게 데이트를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씩씩하게 본인의 생각을 잘 적어주시는 종열님이 의외로 "부끄러움을 많이 탄다"는 이유로 직접 황금벽지와의 만남을 거부하시는 돌발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하는 수없이 본인의 제안대로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종열님은 이 부분에 대해 미안해 하시면서 다음에 본인이 유명해지면 그때 씨네서울과 제일 먼저 인터뷰 하겠다는 엄청난(?)약속을 했습니다.종열님, 부디 유명해 지세요!) 다행히도 본인이 보내주신 사진으로 저를 비롯한 여러분들의 첫번째 궁금증은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직접 만나뵙지 못해 좀더 살가운 대화를 못나눈게 아쉽기는 한데, 매 질문마다 성실하게 답변해 주신 종열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황금벽지 : 간단하게 자신의 소개를 부탁한다.

종열 : 영화가 없다면 자살할 수도 있는 남자, 시가 대중문화의 선두에 서길 바라는 남자, 강철천사 쿠루미와 스컬리가 합체된 여자를 이상형으로 생각하는 남자, 식구들의 웃는 소리를 좋아하는 남자, 멀더적 인간이 되고자 A.I.의 데이빗처럼 기도하는 남자, 올 해안에 영화 총 관람 편수 2000편을 달성하게 될 남자.

황금벽지 : 아주 오래 전부터 씨네서울에 좋은 글을 올려주고 계신데 씨네서울을 알게된 계기 혹은 경로는?

종열 : 즐겨 읽던 "씨네21"에서 이 사이트를 추천한 걸 봤다. 대중적 소통 창구가 없어 늘 아쉬워하고 있던 찰나에, 호기가 된 것이다. 이후, 내 영화일기 사이트보다 글을 먼저 올리는 공간이 되었다.

황금벽지 : 1996년부터 영화일기를 적어오고 있던데 대단한 영화광인 것 같다. 어떻게 영화를 사랑하게 되었나?

종열 : 당시 내가 살던 고장(지금의 3호선 종착지인 일산신도시 대화)은 문화적 소외지였다. 어느날, 이런 동네에 유랑 천막극장이 와서 편 당 3백원에 <걸식도사> <오달자의 봄> <월하의 공동묘지> 같은 걸 봤다. 필름, 스크린, 관객에 매혹된 문화적 충격이었다. 이후, 중학교 때 <헐리우드키드의 생애>의 병석이 같은 영화광을 만나게 되면서 영화에 미친 인생이 시작되었다. 녀석은 자신의 집에 데려가 로드쇼와 영화 광고지 같은 걸 보여주었었는 데 그때 그것이 엄청 부러웠다. 나는 녀석에게 한참 뒤쳐졌다고 생각했고, 해서 녀석을 따라잡기 위해 필사적으로 비디오를 보고 시네포럼, OFIA, 문화학교서울 등의 예술영화 불법상영관 등을 전전하며 식자들이 좋다는 영화들을 마구 먹어치웠다. 외롭고, 몸이 지쳐가던 시절이었지만 돌이켜보니 소중한 과거가 되었다.

황금벽지 : 개인 홈페이지 "종열이의 영화일기"를 운영하고 있던데 자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

종열 : 말 그대로 '종열'이라는 사람이 꼬박꼬박 쓰는 영화일기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영화일기를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장정일의 독서일기>를 읽고 난 충격 이후부터다. 영화를 그냥 보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록이라는 행위를 통해 저장시켜두면 참으로 값진 인생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95년 이전 것은 제외한 96년 일기부터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다. 내가 살아있는 한, 이 행위는 계속 될 것이며 앞으로의 욕심이라면 지금도 진행중인 정팅을 통한 영화토론의 장 마련, 오프모임을 통한 좋은영화 보기가 좀 더 질적인 결실을 맺어가길 바란다.

황금벽지 : 내 인생의 영화에 <수자쿠>와 <베로니카의 이중생활>를 꼽았던데.

종열 : 나는 죽음을 탐미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그러한 영화를 좋아한다. <수자쿠>와 <베로니카의 이중생활>은 내가 자연사 같은 걸로 생을 마감할 수 있다면 마지막으로 보고 마음을 정리하고 싶은 영화다. <수자쿠>에는 죽음, 가족, 멜로 등 내가 좋아하는 모든 요소가 다 들어있어서 좋고 <베로니카의 이중생활>은 아무리 다시봐도 새로워서 좋다. 내가 끝까지 이해하지 못하길 바란다.

황금벽지 : 종열님의 글을 보면 좋고 싫음의 편차가 큰 것 같다.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와 싫어하는 영화의 스타일은? 자신의 프로필 중에 나온 싫어하는 것들 중 로빈 윌리암스가 나오는 영화가 있던데.

종열 : 꼭 그렇지는 않다. 나는 영화라는 이름을 가진 모든 영상물을 다 봐야한다고 생각하고 또 다 보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별히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면 앞서도 얘기했던 죽음의 미학이 옅게 깔려있는 영화, 그리고 그리움이 뚝뚝 묻어나는 멜로영화, 가족을 다룬 드라마를 좋아한다. 그리고 한국영화는 다 볼 것이며 이에 대한 일 기만큼은 다 써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다. 로빈윌리암스의 영화를 싫어하는 건, 그냥 우연히 그의 영화가 전부 재미가 없어서다. 하하. 그리고 그의 착한 척하는 듯한 몸짓이 싫다. 왜 그냥 싫은 거 있지 않나. 이유 없이, 그냥 싫은 거.

황금벽지 : 요즘 게시판을 보면 예전만큼 영화에 대한 논쟁이 활발하지 못하고, 감정적인 싸움으로 번질 때가 많은 것 같은데, 본인의 글에 대해 누군가가 지독한 혹평을 해 온다면.

종열 : 종종 스펀지 같은 사람,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다. 그러니까 나는 상대의 말을 다 빨아들였다가는 다 빼내버린다. 사랑엔 쉽게 상처받지만 내 글에 대해 뭐라하는 데엔 별로 아픔같은 걸 느끼지 않는 것 같다. 아직 제대로 혹평을 받아본 적이 없지만 난 자신의 주관을 갖고 싸움을 거는 사람이 반갑다. 치고 받다 보면 그 텍스트에 대해 좀 더 애정이 생기고 자기발전이 이루어지니까. 그러나 나부터가 그렇지만 우리 관객은 잘 싸우지를 않는 것 같다. 그냥 아 좋다, 멋지다, 별로다 이런 말만이 전부다. 한 영화에 얼마나 많은 논란거리가 숨어있는데, 그걸 그냥 좋다, 나쁘다로 간단히 끝내버리는 것 같아 아쉽다. 그래서말인데 씨네서울이 나서서 매주 정팅자리에 싸울거리를 제공해주어 싸움 붙여보는 건 어떨지. 난 요즘 <봄날은 간다>에 대해서 싸워보고 싶은데….

황금벽지 : 본인에게 무한의 자금력을 제공해 준다면 어떤 영화를 찍고 싶은가?

종열 : 예전부터 <소나기> 혹은 그 속편을 찍고 싶었다. 그러나 다 알겠지만 <엽기적인 그녀>를 보고는 그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만일 무한의 자금력을 제공받아 영화를 찍는다면 아무래도 나는 홍상수나 김기덕, 이와이 슈운지 계열의 영화를 할 것 같다. 남은 돈으로는 시네마데끄 만들면 안되나? 시네마데끄 이름은 "영화의 발견!"(홍상수 감독 신작 제목인, <생활의 발견>을 빌어서)

황금벽지 : 혹시 영화를 보고나서에 올라온 다른 분들의 글 중에 기억이 남는 글이 있는가? 그리고 다음 인터뷰에 추천하고 싶은 논객이 있다면.

종열 : 요즘엔 글을 안 올리시던데 한 때, 이설희 씨의 글이 부담 없어 좋았다. 주부인 우리 누나가 그녀의 팬이기도 했다. 이설희 씨처럼 사적 경험이 영화평에 자연스레 녹아있는, 그런 글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황금벽지 : 씨네서울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종열 : 참으로 바람직한 사이트라고 늘 생각해오고 있다. 그러니까 내가 여길 떠나지 않는 거겠지. 영화에 대한 일반관객들의 담론이 이처럼 자유로이 오고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난 만족한다. (짧은 답변이 된 것 같아, 굳이 부탁을 해본다면 글 조회와 추천기능을 한 번 로그인에 한 번만 되게 했음 좋겠다. 그리고 우수 논객에게는 부디 시사회 초대 같은 작은 선물이라도 줬으면 좋겠다. 더 잘 하라고 말이다. 씨네서울에선 딱 한번 당첨시켜 주더라.)--->( )은 빼셔도 좋아요. ^^

씨네서울 커뮤너티는 영화를 좋아하시는 모든 분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커뮤니티 제1의 정책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종열님이 마지막에 제안해 주신 사항은 적극 검토해서 수용하도록 노력하겠으며, 앞으로도 종열님의 좋은 글 많이 기대 하겠습니다.

씨네서울 커뮤너티 지킴이 황금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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