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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에드 해리스
작성일 2001-10-16 (화) 00:25
ㆍ조회: 1529  
[폴락 (Pollock)]

10.11
 시사회로 <폴락>을 보다.



 전기(傳記)영화가 유익한 점은 그 대상인물이 나를 일깨우기 때문이다. 그들의 드라마틱한
인생은 나를 자극하곤 하는데 특히 예술가를 다룬 전기영화엔 시대를 앞서간 비운의 인물,
광기의 천재들이 많아 흥미롭고 감정이입 속도도 빠른 편이어서 좋다.



 내가 잭슨 폴락에 대해 아는 건 그가 드립핑(캔버스 속에 들어가 물감을 떨어뜨리는 기
법)을 사용한 액션페인팅의 선구자라는 것뿐이었다. 그러나 영화를 통해 그의 삶과 사랑, 예
술 창조의 고뇌와 열정 등을 얻을 수 있었다. 영화가 좋은 건 이런 것이다. 조금이나마 빈
그릇을 채워줄 수 있다는 것.



 <폴락>은 전공심화 이전까지만 책임지고 있다. 예술가를 조명한 대부분의 영화가 그렇듯,
깊은 통찰력은 부족하지만 한 인물에 대한 소개는 확실히 하고 있는 것이다. <폴락>은 주
로 폴락의 천재성을 감지하고 그를 위해 희생한 여류 화가와의 사랑에 대해 조명하고 있다.
그러니까 '리 크레이즈너가 없었다면 잭슨 폴락도 없었다'는 얘기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선 깊이감 있는 연출과 연기가 돋보인다. 폴락을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지껄
이는 글이라 자신은 없지만 <폴락>은 새로운 추상회화의 길을 열고 캔버스의 한계를 넘어
과정을 중시하는 퍼포먼스의 길을 제시한 폴락에 대한 입문서 같은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이제 내가 해야 할 일은 그에 대한 관련서적을 읽고 그림을 차근차근히 보는 것이다. 그
리고 나서 <폴락>을 다시 한 번 보는 일이다. 금홍이와 구본웅 그리고 김유정을 알고 보았
을 때 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금홍아 금홍아>처럼 폴락과 관계된 자료를 체득한 후에
<폴락>을 보게 되면 쿠닝이 누군였는지, 그린버그가 누군지였는지, 그리고 클리그맨과
구겐하임 아줌마가 어떠했는지 보다 잘 알게 될 것이며 더욱 풍부한 감상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  




폴락  (Pollock ,2000)

CAST
- 잭슨 폴락 역 : 에드 해리스
- 리 크레이즈너 역 : 마샤 게이 하든
- 루스 클리그맨 역 : 제니퍼 코넬리
- 윌렘 드 쿠닝 역 : 발 킬머

STAFF
- 각본 : 바바라 터너
- 제작 : 존 킬릭
- 촬영 : 리사 린즐러

개봉: 2001. 11. 03
쟝르: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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