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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왕 샤오슈아이
작성일 2001-10-03 (수) 12:14
ㆍ조회: 2441  
[북경 자전거]

9.26
 눈매가 맘에드는 여자와 함께, 시사회로 왕샤오슈아이의 <북경자전거>를 보다.



 <자전거도둑> <천국의 아이들>. <북경자전거>를 보며 이 두 영화가 떠올랐다.
 생계수단으로서의 자전거라는 점에서 <북경자전거>는 <자전거도둑>과 맥을 같이한다.
비토리아 데 시카가 <자전거 도둑>을 통해 당시 이탈리아의 사회상을 보여주었듯이 <북경
자전거> 또한 자전거를 통해 중국의 사회현실에 참여한다.



 그러나 <북경자전거>는 그다지 적극적인, 또 세련된 자세를 취하진 않는다. 이미 <자전
거 도둑>을 보았고 <마부>라는 영화가 오래 전에 있었던 우리에게 <북경자전거>의 드라
마는 상투적으로 보일 뿐이다. 동경, 뉴욕의 자전거도 아니고 '북경'의 자전거라서 뭐, 대단
한 정치, 경제적 함의를 기대했던 나의 관찰자 자세가 잘못된 것일 수도.


 
 영화는 중후반부부터 번갈아 타는 자전거에 대한 에피소드를 통해 <천국의 아이들>을 환
기시킨다. 그러나 단순히 경제적 문제 때문에 번갈아 신기를 했던 <천국의 아이들>의 남매
와는 달리 <북경자전거>의 두 소년의 번갈아 탐에는 생계목적과 또래계급과의 관계유지,
혹은 과시라는 각자의 이유가 있다.



 이만큼을 써놓고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아무래도 <북경자전거>는 이 영화의 원제인 '十
七歲的單車'(17세의 자전거)로 읽는 편이 풍요로운 감상이 될 것이다. '북경'이라는 제목에
걸려 괜한 과한 접근을 시도하기보다 감독이 내세운 '17세'를 따라가 보는 것이 좀 더 영화
에 다가갈 수 있는 길일 것이다. 괜히 부끄럽다. [★★★]  





북경 자전거  (2000)

CAST
- 구웨이 역 : 츄이 린
- 지안 역 : 리 빈
- 킨 역 : 조우 쉰
- 지아오 역 : 가오 유안유안
- 다 우안 역 : 리 슈앙

STAFF
- 각본 : 탕 다니안
- 각본 : 페기 챠오
- 각본 : 후 샤오밍
- 각본 : 왕 샤오슈아이
- 제작 : 페기 챠오
- 촬영 : 리우 지에
- 편집 : 리아오 칭송

개봉: 2001. 10. 20
쟝르: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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