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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장진
작성일 2000-12-31 (일) 09:59
출연 유오성, 박진희
ㆍ조회: 2112  
[간첩 리철진] 간첩? 빨간 눈 가진 늑대아니에요?

5.26
 장진 감독의 <간첩 리철진>을 보다.





 장진의 영화는 웃기다. 동시에 뭉클하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웃기고 울릴 줄 아는 재능을 가진 그는 이번 <간첩 리철진>에서도 전국민의 신고대상인 우리의 적, '간첩'을 데려다 놓고 웃겨버렸다. 장진은 아직 어리다. 그러니 그의 아직 온기 있는 눈엔 간첩이란 것도 불쌍한 직업의 하나로 보였던 것이다. 혼자 생면부지의 서울을 방황해야만 하는 그도 간첩이전에는  인간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너무 위험한 감상이 아닐까? 나는 영화의 힘이 생각보다 크다고 생각한다. 친구를 죽여놓고도 죄의식 못 느끼는 철권 또는 스타크래프트 세대인 지금 청소년에게 간첩이란 그저 빨간 눈을 가진 늑대다. 이 문제에 대해선 보다 심화된 토의의 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어쨋건 <간첩리철진>은 재밌고 동시에 뭉클하다. 하지만 <기막힌 사내들>에서 보았던 기막힌 재치의 맛은 약해졌다. 잉크가 너무 진하다고나 해야 할까? 영화속으로 들어가 있어 관객이 의식하지 못해야 할 시나리오가(<셰익스피어 인 러브>처럼 드러난 시나리오를 즐기는 경우도 있지만) 자주 읽힌다. 그래서 자기 이마를 치며 웃게 되는 일이 줄었다. 또 <기막힌 사내들>에서도 지적됐지만 잠깐씩의 상황은 재밌지만 전체적으로 매끄럽지 않은 구성력이 여전히 걸린다.
 그래도 우린 장진에 기대를 거는 수밖에 없다. 그는 사회의 모순을 읽을 줄 아는 눈을 가졌으며 항상 소시민의 편에 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귀와 입을 가졌다. 게다가 그는 상상력이 철철 넘쳐나는 젊은이가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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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떤 교육잡지의 의뢰로 써서 보냈던 글

                  간첩? 빨간 눈 가진 늑대아니에요?
                              -<간첩 리철진>


 영화의 힘은 얼마나 셀까요?
 최근 미국 고교 내에 총격사건이 또 한 차례 있었습니다. 대다수 학자들은 학생들의 범행동기 요인을 영화로 보았죠. 거론된 문제의 영화엔 <스크림>과 <바스켓볼 다이어리>도 끼어있더군요. 앗! <스크림>은 안다구요? 네 이미 우리의 뇌신경을 짜릿하게 자극시켜주고 갔고 속편이 대기중인 그 영화가 맞습니다. 또 다른 한 편인 <바스켓볼 다이어리>요? 그건 아마도 한동안은 국내에서 보기 힘들 겁니다. 왜냐면 잘쌩긴 청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나오기 때문이지요. 필자가 보기에 디카프리오가 출연했던 영화 중 가장 나은 작품 같은데 애석하게도 한국에서는 볼 수 없다고 합니다. 영화의 힘이 세다는 걸 가위를 든 우리 어른들 분께서 잘 아셨던 거죠.
 무슨 얘길하려고 제가 이렇게 장황되이 주절대는 걸까요? 실은 저는 <간첩 리철진>을 얘기하려 했던 건데 좀 빗나갔나요? 암튼, 리철진 정말 불쌍했어요. 그쵸? 더러는 눈물도 많이 흘리셨을 거에요. 저는 근데 그 흐느낌들을 보니 왠지 좀 걱정이 돼더군요. 처음엔 한국사람은 역시 정이 많구나'정도로 여겼는데 나중엔 저러다 큰일나지, 소 잃고 외양간도 못 고치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싸늘하게 들더라구요.
 우리가 너무 잘 알 듯이 북한은 오로지 "적화통일"이라는 한가지 이념만을 고집하는 나랍니다. 쌀지원에 금강산 유람, 그리고 영화에서처럼 슈퍼돼지를 무상 지원한데도 그들은 여전히 간첩을 침투시키고 있습니다. 어딘가로 또 땅굴을 열심히 파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구요. 그런데 남쪽에선 국가정보원이 <쉬리> 시사회 후 박수를 쳤다는 소리도 들리고 간첩이 그저 불쌍한 직업의 하나로 비쳐지고도 있습니다.
 리철진도 간첩이전에는 인간이라는 휴머니즘적인 생각은 정말 좋은 겁니다. 그러나 한편 이것은 너무 위험한 감상이 아닐까요? 저는 영화의 힘이 생각보다는 크다고 생각합니다. 친구를 죽여놓고도 죄의식 못 느끼는 철권 또는 스타크래프트 세대인 지금 청소년에게, 간첩이란 존재는 그저, 빨간 눈을 가진 늑대가 아닐지 궁금하군요. 이 문제에 대해선 보다 심화된 토의의 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번호     영화명  감독 출연 조회
141 [미술관 옆 동물원]

이정향

심은하, 안성기, 송선미, 이성재 2101
140 [파파라치]

최야성

최야성/이자벨아자니 1859
139 [간첩 리철진] 간첩? 빨간 눈 가진 늑대아니에요?

장진

유오성, 박진희 2112
138 [로맨스 그레이]

신상옥

김승호,최은희,김희갑,황정순 1872
137 [셰익스피어 인 러브]-달콤한 거짓말

기네스팰트로 2240
136 [블루][화이트]

키에슬롭스키

줄리엣뜨 비노쉬, 쥴리델피 1489
135 [《십계》중 제 9계-남의 아내를 탐내지 말라]

키에슬롭스키

1676
134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

유상욱

신은경, 이민우 1841
133 [꿈] 비디오 테잎을 사다.

배창호

황신혜, 안성기, 정보석 1388
132 [적도의 꽃]

배창호

안성기, 장미희 1412
131 [어제내린 비] 최인호 원작

이장호

1468
130 [화이트 발렌타인]

양윤호

전지현,박신양 1654
129 [닥터 K]

곽경택

김하늘, 차인표, 김혜수 1455
128 [와일드 씽]

존 맥노튼

데니스리차즈 2471
127 [태양은없다]

김성수

정우성,한고은,이정재 1543
126 [북경반점]VS[신장개업]-자장면 영화 두편

김성홍

명세빈,김석훈,신구/진희경,김선경 2081
125 [스타워즈]

헤리슨 포드 1196
124 [스타워즈-에피소드 1]

죠지 루카스

이완맥그리거 1394
123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

장동홍

김현주, 박용하 1551
122 [얼굴]

신승수

조재현, 임하룡 1634
123456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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