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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김희정
작성일 2007-06-14 (목) 12:40
출연 추상미, 이세영, 김윤아, 유현지, 정지안
ㆍ조회: 2947  
[열세살, 수아]

6.11
스폰지하우스(종로)에서 일반시사로 <열세살, 수아>를 혼자서 보다.



어린 배우 중에 이세영만큼 스타의 힘을 가진 배우도 드물다. <아홉 살 인생>, <여선생vs여제자>에서 그녀는 당당히 주인공이다. 그러나 깍쟁이처럼 예쁜 그녀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에 잠깐 출연했던 캐릭터처럼 그저 연기 제법 하는 공주에 불과한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마냥 서울소녀일 것 같았던 이세영이 웬일인지 칙칙한 옷을 입고 영화를 찍었다. <열세살, 수아>란다. 영화 속 이세영의 얼굴은 뽀얗지도 않고 입술은 부르텄다. 몸도 불었다. 하나도 가꾸지 않은 이세영 그대로 출연한다. 적잖은 충격이 일 정도다.



그러나 어느 순간 우리는 수아(이세영 분)를 만나게 된다. 가까이 다가가 얘기를 나눠보고 싶은 수아를. 수아는 열세 살이다. 사춘기가 올 수 있는 나이. 수아의 고민은 이성문제가 아니라 가족문제다. 아빠는 돌아가시고 왠지 친엄마가 아닌 것 같은 여자는 그깟 고물상 아저씨랑 정분이 나있다. 사기를 당해 스위트 홈도 없고 새로 사귄 부잣집 친구와도 멀어진다. 외부로부터 문을 걸어 닫은 지 오래된 수아는 가끔 이상 행동을 보인다. 그 중 하나는 환상에 빠지는 일. 환상 속에서 아빠에게 말을 걸고 진짜 엄마로 믿는 인기가수 윤설영(김윤아 분)을 만난다.



영화는 이러한 수아의 내면과 외면의 상처를 진심을 갖고 들여다본다. 돋보이는 연출은 수아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데서 나온다. 불우한 환경 속에서 소통하지 못하고 바른 성장을 하지 못하는 우리네 열세 살을 감독은 수아를 통해 잘 보여준다.



그러나 수아를 둘러싼 외적 묘사는 상투적이다. 원조교제와 동성애를 다루거나 친구와의 관계, 엄마와의 관계 등이 피상적이거나 세련되지 못하게 연출되어 있다. 우연이 남발하기도 하며 몇몇 배우를 제외한 이들의 연기는 의식적이다. 심지어 추상미조차도 대사를 읽곤 한다. 아무리 저예산 영화라지만 흐름을 잡아먹을 정도로 연기가 불편함을 준다면 이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종종 우리는 좋은 아마추어 배우가 저예산 영화를 살리는 경우를 본다. <철수♡영희>가 좋은 예이다. 감독은 좀 더 오디션을 필사적으로 보거나 연기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어야 했다.
       


결국 영화는 다시 이세영에 대한 언급으로써 기억될 만하다. 이세영은 외모를 앞세워 편안히 갈 수 있는 꽃길이 아닌 거듭날 수 있는 작을 길을 택했다. 감독은 표현 매개체가 될 수아로 이세영을 잘 택했고, 이세영은 <열세살, 수아>를 통해 연기를 할 수 있었다.  [★★★]



※덧붙이기
1. 수아의 환상의 대상으로서 김윤아(자우림)가 등장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캐스팅을 보여준다. 그녀가 부른 노래 '프리지아'는 영화의 마지막에 이러저러한 생각들을 갖게 해 자리를 뜨지 못하게 만든다.  

2. 감독의 가족이 출연한다. 어머니는 수아가 기차 타고 서울 갈 때 먹을 것들을 챙겨주시는 옆자리 아줌마로 남동생은 축구부 코치로 나온다. 한편, 수아의 날나리 친구 은지역은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임수정 동생 민채로 사랑 받았던 정지안(정화영)이 맡았다.



◆ 본 글은 씨네서울(리뷰 코너)에도 공동 게재된 것임을 밝힙니다.

 
번호     영화명  감독 출연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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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르 크라브지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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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모리슨

에이미아담스, 엠베스다비츠, 알렉산드로니볼라 2918
25 [열세살, 수아]

김희정

추상미, 이세영, 김윤아, 유현지, 정지안 2947
24 [스틸 라이프 (Still Life / Sanxia haoren)]

지아 장커

산밍 한, 타오 자오, 왕 홍 웨이 2680
23 [황진이 (Hwang Jin Yi)]

장윤현

송혜교, 유지태, 류승용, 윤여정, 정유미 2824
22 [메신져 - 죽은자들의 경고 (The Messengers)]

팽 브라더스

크리스틴 스튜어트, 딜런 맥더못, 그레함 벨 2606
21 [전설의 고향]

김지환

박신혜, 재희, 양금석, 양진우, 한여운 2818
20 [살결 (Texture of Skin)]

이성강

송예찬, 김윤태, 김주령, 최보영, 김의동 2895
19 [못말리는 결혼]

김성욱

김수미, 임채무, 유진, 하석진, 윤다훈, 안연홍 2777
18 [하나 (Hana / Hana yori mo naho)]

고레에다 히로카즈

오카다준이치, 미야자와리에, 아사노타다노부 2554
17 [고스트 라이더 (Ghost Rider)]

마크 스티븐 존슨

니콜라스 케이지, 에바 멘데스, 웨스 벤틀리 2346
16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Memories of Matsuko)]

나카시마 테츠야

나카타니 미키, 에이타, 이세야 유스케 2993
15 [플루토에서 아침을 (Breakfast on Pluto)]

닐 조단

킬리언 머피, 리암 니슨, 모간 존스 2504
14 [철없는 그녀의 아찔한 연애코치 (Because I Said So)]

마이클 레만

다이앤 키튼, 맨디 무어, 스테픈 콜린스 2655
13 [달의 애인들 (Les Favoris de la Lune)]

오타르 이오셀리아니

카티야 루피, 알릭스 드 몬태규 2206
12 [뷰티풀 선데이 (Beautiful Sunday)]

진광교

박용우, 남궁민, 민지혜, 이기영, 김동하 2479
11 [리틀러너 (Saint Ralph)]

마이클 맥고완

아담 버쳐, 캠벨 스코트, 제니퍼 틸리 2695
10 [페인티드 베일 (The Painted Veil)]

존 큐렌

나오미 왓츠, 에드워드 노튼, 리브 슈라이버 2661
9 여자를 유혹하는 요령 (The Knack…and How to Get it)

리처드 레스터

리타 터싱엄, 레이 브룩스, 마이클 크로포드 2595
8 훌라걸스 (Hula Girls)

이상일

아오이 유우, 마츠유키 야스코, 토요카와 에츠시 2679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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