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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김지환
작성일 2007-05-27 (일) 18:00
출연 박신혜, 재희, 양금석, 양진우, 한여운
ㆍ조회: 2818  
[전설의 고향]

5.14
서울극장에서 기자시사로 <전설의 고향>을 혼자 보다.



평생 잊혀지지 않는 내 기억 속의 <전설의 고향>(TV 단막극)은, 깊은 밤 길 잃은 선비가 산중 불켜진 집을 발견하게 되고 미모의 젊은 과부댁에서 머물다 잠결에 이상한 소리가 들려 부엌간을 몰래 들여다보니 여자가 칼을 갈고 있더라는, 혹은 내 다리 내노라고 한 발로 뛰며 따라오는, 뭐 이런 것들이다.  



그러나 영화 <전설의 고향>은 다른 제목을 갖다 붙여도 무방하다. 결국, 쉽게 홍보하자는 것이다. 그렇다면 알맹이만 튼실하다면 제목 따위야 문제삼을 것이 못된다. 문제는 알맹이도 부실하다는 것이지. 영화는 텔레비전과의 차이점을 발견하기 힘들며 12세 관람가로 맞춰져 볼거리도 없이 심심하게 흘러간다.



필름2.0에 호러영화 칼럼('고어마니아', '김지환의 금지된 DVD')을 연재했을 정도로 그 쪽에 매니아였던 감독은 어째 자기가 알고있는 것을 의식적으로 빗겨 가는 것이 아닌 닮은꼴의 영화를 내놓았다. 가령, 자매 애환 모티브는 <장화, 홍련>을, 귀신 딸을 택하는 마지막 장면은 <검은 물밑에서>와 같다. 그리고 관절 꺾기 사다코는 어김없이 등장하며 <령>의 설정도 가져왔다.



장점이 없는 건 아니다. 차별적일 수 있는 모성애를 드러내는 마지막 반전은 지루했던 기운을 환기할 정도로 신선한 감이 있다. 깨를 활용한 공포이미지도 차별화가 있는 토속적인 공포 맛을 준다. 조근현의 미술도 깊은 맛이 있다.



그러나 영화는 전반적으로 공포에 대한 연구가 게을렀다. 쌍둥이 모티브라면 쌍둥이에 대한 좀 더 깊은 해석이 있었어야 한다. 크로넨버그의 <데드 링거>의 경지까지 바라는 것이 아니다. 차별적일 수 있는 모성애도 더 건드렸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리고 사극 공포에 걸맞은 공포 코드를 더 많이 찾아냈어야 한다.  [★☆]
 


※덧붙이기
영화 중에 제일 놀랐던 장면은 빗질하는 가운데 머리 뒤에 얼굴이 나타나는 장면이었다. 끄악. 방심하고 있었는데. 일반 관객들이 바라는 공포는 바로 이런 것일 것이다.


 
번호     영화명  감독 출연 조회
27 [택시 4 (T4XI)]

제라르 크라브지크

사미나세리, 프레데릭디팡달, 베르나르파시 2690
26 [준벅 (Junebug)]

필 모리슨

에이미아담스, 엠베스다비츠, 알렉산드로니볼라 2918
25 [열세살, 수아]

김희정

추상미, 이세영, 김윤아, 유현지, 정지안 2946
24 [스틸 라이프 (Still Life / Sanxia haoren)]

지아 장커

산밍 한, 타오 자오, 왕 홍 웨이 2680
23 [황진이 (Hwang Jin Yi)]

장윤현

송혜교, 유지태, 류승용, 윤여정, 정유미 2823
22 [메신져 - 죽은자들의 경고 (The Messengers)]

팽 브라더스

크리스틴 스튜어트, 딜런 맥더못, 그레함 벨 2605
21 [전설의 고향]

김지환

박신혜, 재희, 양금석, 양진우, 한여운 2818
20 [살결 (Texture of Skin)]

이성강

송예찬, 김윤태, 김주령, 최보영, 김의동 2895
19 [못말리는 결혼]

김성욱

김수미, 임채무, 유진, 하석진, 윤다훈, 안연홍 2777
18 [하나 (Hana / Hana yori mo naho)]

고레에다 히로카즈

오카다준이치, 미야자와리에, 아사노타다노부 2553
17 [고스트 라이더 (Ghost Rider)]

마크 스티븐 존슨

니콜라스 케이지, 에바 멘데스, 웨스 벤틀리 2346
16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Memories of Matsuko)]

나카시마 테츠야

나카타니 미키, 에이타, 이세야 유스케 2992
15 [플루토에서 아침을 (Breakfast on Pluto)]

닐 조단

킬리언 머피, 리암 니슨, 모간 존스 2504
14 [철없는 그녀의 아찔한 연애코치 (Because I Said So)]

마이클 레만

다이앤 키튼, 맨디 무어, 스테픈 콜린스 2655
13 [달의 애인들 (Les Favoris de la Lune)]

오타르 이오셀리아니

카티야 루피, 알릭스 드 몬태규 2206
12 [뷰티풀 선데이 (Beautiful Sunday)]

진광교

박용우, 남궁민, 민지혜, 이기영, 김동하 2478
11 [리틀러너 (Saint Ralph)]

마이클 맥고완

아담 버쳐, 캠벨 스코트, 제니퍼 틸리 2695
10 [페인티드 베일 (The Painted Veil)]

존 큐렌

나오미 왓츠, 에드워드 노튼, 리브 슈라이버 2661
9 여자를 유혹하는 요령 (The Knack…and How to Get it)

리처드 레스터

리타 터싱엄, 레이 브룩스, 마이클 크로포드 2595
8 훌라걸스 (Hula Girls)

이상일

아오이 유우, 마츠유키 야스코, 토요카와 에츠시 2679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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