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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작성일 2007-04-18 (수) 00:49
출연 오카다준이치, 미야자와리에, 아사노타다노부
ㆍ조회: 2554  
[하나 (Hana / Hana yori mo naho)]

4.11
드림시네마에서 일반시사로 <하나>를 보다. 영화 상영 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무대 인사를 왔다. 물론, 1등으로 사인을 받았다. 핫핫핫.



<환상의 빛> <원더풀 라이프> <디스턴스> <아무도 모른다> 등 주로 죽음 또는 사회문제에 대해 고찰했던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신작 <하나>(원제 花よりもなほ : 꽃보다도)는 감독의 팬이라면 다소 의아하게 받아들일만한 작품이다. <하나>는 팝콘을 먹으며 볼 수 있는 코믹 시대극이기 때문이다.



1700년대 에도(지금의 도쿄). 아버지 복수는 나의 것을 다짐하는 사무라이 소자(오카다 준이치 분)가 원수가 산다는 마을에 정착한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칼은 갈지 않고 마을 사람들과 어울린다. 취미생활과 용돈벌이를 하는 한편 이웃집 여인 오사에(미야자와 리에 분)에 마음을 쓴다. 그러다 원수 카나자와(아사노 타다노부 분)를 찾아낸 소자. 그땐 이미 복수는 그의 것이 되지 못한다.  



이렇듯 <하나>는 사무라이 영화에 대한 통념을 깨면서 대중과 만난다. 고레에다 감독이 이렇게 재미난 사람이었나 싶도록 유쾌하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낙관적이다. (가수인지 조차도 몰랐다지만) 아이돌 스타인 오카다 준이치 캐스팅도 좀 더 많은 이들과 소통하고 싶었던 감독의 갈증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하나>는 완전히 대중적이지는 않다. 그 흔한 결투씬엔 관심이 없으며 비장한 할복도 없다. 사무라이는 벚꽃처럼 화려한 퇴장대신 희극을 펼치며 화해를 도모한다. 권위와 명분을 해체하고 협동과 공존을 이야기한다. 고레에다 감독의 메시지다.



감독의 메시지가 명확히 드러나는 후반부는 그래서 심심하다. 개그콘서트에 길들여진 이들, 설교와 감동이 필요 없던 관객들에게 고레에다의 농담은 어렵고 메시지는 다소 고루하다. 감독 개인의 변화는 있지만 장르 비틀기가 그다지 새롭지 않은 점도 영화를 만끽할 수 없는 이유가 된다.    



소소한 즐거움이라면 배우들의 면면에서 찾아진다. <도쿄타워>에서 심심한 연기를 보여주었던 오카다 준이치는 <하나>로 신인상(2006년 닛칸스포츠영화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연기 맛을 알고있다. <환상의 빛>에서 연을 맺었던 아사노 타다노부와 <황혼의 사무라이>로 눈부신 연기를 보여주었던 미야자와 리에는 비록 조연이지만 버팀목이 된다. 영화 속 마을 사람들로 출연한 조연 배우들의 면면도 심상치 않다. <허니와 클로버>의 카세 료, <유레루>의 키무라 유이치, <키사라즈 캐츠아이>의 후루타 아라타 등이 개그의 진수를 펼친다.



한편, 감독은 남다른 시각으로 사무라이 영화를 창조해냈던 구로사와 아끼라와 나카지마 사다오의 예술적 혼을 들이마시고 있다. 이번 작업에 <라쇼몽>의 미술 감독이었던 바바 마사오와 미와 요시키가 미술팀으로 합류하고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딸이자 <꿈> <황혼의 사무라이> 등에서 의상을 책임졌던 구로사와 카즈코가 참여한 점도 <하나>가 독특한 사무라이 영화로 읽히는데 일조한다.  [★★★]



◆ 본 글은 씨네서울(리뷰 코너)에도 공동 게재된 것임을 밝힙니다.

 
번호     영화명  감독 출연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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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모리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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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황진이 (Hwang Jin 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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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메신져 - 죽은자들의 경고 (The Messengers)]

팽 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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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살결 (Texture of S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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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못말리는 결혼]

김성욱

김수미, 임채무, 유진, 하석진, 윤다훈, 안연홍 2777
18 [하나 (Hana / Hana yori mo naho)]

고레에다 히로카즈

오카다준이치, 미야자와리에, 아사노타다노부 2554
17 [고스트 라이더 (Ghost Rider)]

마크 스티븐 존슨

니콜라스 케이지, 에바 멘데스, 웨스 벤틀리 2346
16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Memories of Matsuko)]

나카시마 테츠야

나카타니 미키, 에이타, 이세야 유스케 2993
15 [플루토에서 아침을 (Breakfast on Pluto)]

닐 조단

킬리언 머피, 리암 니슨, 모간 존스 2504
14 [철없는 그녀의 아찔한 연애코치 (Because I Said So)]

마이클 레만

다이앤 키튼, 맨디 무어, 스테픈 콜린스 2655
13 [달의 애인들 (Les Favoris de la Lune)]

오타르 이오셀리아니

카티야 루피, 알릭스 드 몬태규 2206
12 [뷰티풀 선데이 (Beautiful Sunday)]

진광교

박용우, 남궁민, 민지혜, 이기영, 김동하 2479
11 [리틀러너 (Saint Ralph)]

마이클 맥고완

아담 버쳐, 캠벨 스코트, 제니퍼 틸리 2695
10 [페인티드 베일 (The Painted Veil)]

존 큐렌

나오미 왓츠, 에드워드 노튼, 리브 슈라이버 2661
9 여자를 유혹하는 요령 (The Knack…and How to Get it)

리처드 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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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훌라걸스 (Hula Girls)

이상일

아오이 유우, 마츠유키 야스코, 토요카와 에츠시 2679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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