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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마이클 맥고완
작성일 2007-03-15 (목) 21:17
출연 아담 버쳐, 캠벨 스코트, 제니퍼 틸리
ㆍ조회: 2693  
[리틀러너 (Saint Ralph)]

3.5
서울극장에서 일반시사로 혼자 <리틀러너>를 보다.



이 영화는 마라톤 영화가 아니다. 장윤철 감독의 <말아톤>이 그랬던 것처럼 '소년의 마라톤'이라는 소재를 통해 감동의 드라마를 선사한다. <말아톤>이 장애우였다면 <리틀 러너>는 불우 소년이 주인공이다.  



<리틀 러너>는 카톨릭계 사립학교에 다니는 14살의 말썽쟁이 랄프가 혼수상태인 엄마가 깨어나는 기적을 위해 성인 마라톤 대회에 도전한다는 이야기. 소년이 주인공인만큼 영화는 아이답지 않은 행동을 일삼는 사춘기 소년의 호기심과 돌출행동을 영화의 징검다리로 삼는다. 그러면서 감동할만한 거리를 진지하게 심어놓는다. 소년은 술, 담배를 하고, 성적 호기심이 왕성해 학교와 동네에서 왕따를 자초한다. 그러나 엄마 앞에서는 지극 정성이고 또 뭔가에 몰두할 때는 진지하다.  



영화는 식물인간이 되어 누워있는 엄마를 가진 소년의 이야기지만 일부러 눈물샘을 자극하지 않는다. 더 울릴 수 있음에도 가급적 절제한다. 무너져 버리지 않고 긍정의 힘으로 슬픔을 이겨내고 결국 기적을 이뤄내는 소년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것은 소년의 성장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특별할 것 없는 영화를 보게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소년에 있다. 소년이 잘 생겼을 것. 즉 <나쁜 교육>(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소년과 같은 매력적인 미소년일 것. 그 소년에 대한 환상을 영화는 어느 정도 만족시켜주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도 유행하고 있는 일자머리가 제법 어울리는 주인공 아담 버쳐는 총 4회에 걸친 오디션에서 500여명의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랄프 역을 따냈다. 맥컬리 컬킨과가 아닌 제이미 벨과로 성장할 조짐이 보이는 미소년이다.  



신성 아담 버쳐 외에 믿음직한 단짝 친구 체스터로 분한 마이클 카네브와 소년의 매너있는 데이트 신청을 거절했다 사로잡혀 버리는 여자친구 클레어를 새침하게 연기한 타마라 호프도 이전 영화출연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의 만듦새를 튼튼하게 해주고 있다. 성인 연기자들의 빛나는 조연도 마찬가지.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에서 냉철한 검사를 연기한 바 있는 캠벨 스코트가 히버트 신부 역을 맡아 소년의 다리를 백만불 짜리 다리로 만들고, 살가운 간호사 역할로 돌아온 독특한 목소리의 배우 제니퍼 틸리는 현영이 인기를 끄는 한국에서 다정다감한 누나처럼 곁에 선다.  



흠잡을 데 없는 영화에서 피날레를 장식하는 마라톤 대회만큼은 아쉬움이 든다. 소년이 참가하는 보스톤 마라톤 대회는 오랜 전통을 가진 명성있는 국제대회(참고로 제 111회 보스턴 마라톤대회는 2007년 4월 16일에 열린다)이다. 무엇보다 그 대회는 클라이맥스에 해당하는 장면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흔히 텔레비전 중계로 보는 대회처럼 도시의 거리와 피니쉬 라인이 설정되지 않음은 못내 아쉽다. 감독 스스로가 지난 1985년 디트로이트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을 갖고 있어서 <리틀 러너>의 승부에는 애를 태우는 긴박감이 있는데 만일 좀 더 많은 제작비와 촬영허가가 이루어졌다면 스펙터클을 통한 감동의 크기도 커졌을 것이다. 또 한편, 따지고 봤을 때 소년의 운동량과 그가 보여준 보폭으론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하기는 요원한 일이다. 그러므로 <리틀 러너>는 그저 기적에 관한 가족 영화로 여겨 애교를 갖고 넘어갈 수밖에 없다.  [★★★]



◆ 본 글은 씨네서울(리뷰 코너)에도 공동 게재된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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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Memories of Matsu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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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뷰티풀 선데이 (Beautiful 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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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우, 남궁민, 민지혜, 이기영, 김동하 2475
11 [리틀러너 (Saint Ralph)]

마이클 맥고완

아담 버쳐, 캠벨 스코트, 제니퍼 틸리 2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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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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