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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볼프강 피터슨
작성일 2006-05-31 (수) 21:25
출연 커트 러셀, 미아 마에스트로, 에미 로섬
ㆍ조회: 2354  
[포세이돈 (Poseidon)]

5.25
서울극장에서 일반시사로 <포세이돈>을 보다. 뒷좌석 커플이 내가 화면을 가린다고 하도 X랄 해서 거의 눕다시피 해서 봤다.  



70년대에 만들어진 재난영화의 두 고전 <타워링>(1974)과 <포세이돈 어드벤쳐>(1972). 전자는 인재를 후자는 천재를 그렸다. 이 두 영화의 장점이라면 조그만 TV 브라운관을 통해 보더라도 재밌다는 것이다. 그러나 2006년에 <포세이돈 어드벤쳐>를 리메이크한 <포세이돈>은 그렇지 못할 것 같다. 왜냐하면 볼거리에만 신경 쓰고 드라마는 간과했기 때문이다.  



<포세이돈>은 'More'에 대한 강박관념을 갖기 마련인 리메이크 작품답게 스케일을 자랑한다.(제작비가 무려 1억 4천만 달러!) 망망대해를 유유히 가로지르는 호화 여객선은 원작보다 더 사치스럽고 더 거대해 졌다. 긴 제목을 싹둑 잘라내고, 20여분이나 러닝타임을 줄인 영화는 갈 길이 급하다는 듯 초반부터 속도전을 펼친다. 영화 시작한 지 17분만에 쓰나미는 찾아오고(원작에선 28분) 배가 뒤집히는 것. 생존자들도 대폭 축소시켰다. 원작처럼 일일이 신경 쓰기 귀찮다는 듯 소수 정예만 살려놓는다. 이 생존자들은 모의훈련이라도 받은 양 침몰하는 배에서 탈출하기 위해 익숙하게 이동한다. 그 때문에 원작에서 흥미로웠던 인간 갈등과 두뇌플레이는 찾아보기 힘들다. 오로지 난관을 헤쳐가는 게임오락적 어드벤쳐와 <데스티네이션>적인 잔인한 죽이기에 대한 쾌감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이를 연출한 이는 <특전 U 보트> <트로이> <퍼펙트 스톰> 등 스케일에 강한 볼프강 페터슨 감독. 물의 재앙에 누구보다도 탁월한 능력을 보였던 재주꾼이다. <포세이돈>에서 역시 그의 실력있는 수중전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영화 초반에 볼 수 있는 건물 약 20층에 해당하는 46미터의 높이로 달려오는 지진해일 장면은 장관이다. 이미 2004년 12월, 남아시아 일대 강도 9.0의 거대한 지진해일 쓰나미(Tsunami)를 간접 경험한 관객들은 쓰나미의 출발점으로 더 거슬러가 덮쳐오는 실감나는 영화 속 거대 해일에 거대 공포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스케일이 드라마를 삼켜버린 영화는 앞으로 내달리기만 하는 롤러코스터를 탄다는 기분 외엔 기대하는 어떠한 감동도 준비하지 않는다. 비교할만한 <타이타닉>이 스케일에 인간 드라마를 엮었던 것에 비하면 <포세이돈>은 너무 단순 무식하다. 소수의 선한 영웅들이 타고난 재주로 난관을 극복해 가는 영화는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고, 다투지만 지혜를 모으는 원작에 비해 인간적인 맛이나 재난에 대한 현장감이 덜하다. <포세이돈 어드벤쳐>의 위기의 탈출 장면에서 한 여인이 계단을 오를 때 어네스트 보그나인은 속옷을 보며 기분 좋은 표정을 짓는데 이와같은 긴장과 이완의 적절한 구사, 진짜 인간 욕망이 <포세이돈>에는 승선되어 있지 않다.



<포세이돈> 개봉을 나흘 앞둔 5월 27일, 인도네시아에서 강진이 발생해 수천 명의 사상자를 냈다. 현지인들은 2년 전의 쓰나미가 재현될까 공포에 떨고 있다고 한다. 영화와 현실이 서로 넘나드는 세상, <포세이돈>과 같은 재난영화들을 보고 마냥 즐기고 있어야만 하는지 의문이다.  [★★]    

 

※덧붙이기
<포세이돈>에는 진 핵크만과 어네스트 보그나인 같은 관객을 휘어잡을 만한 배우들이 출연하지는 않지만 이름 있는 재난영화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모였다. <분노의 역류>에서 화염 속 열연을 펼쳤던 커트 레셀과 <스텔스>의 조시 루카스, <투모로우>에 이어 다시 한 번 해일을 맞는 에미 로섬, <죠스>의 리차드 드레이퍼스를 비롯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한편, 세계적인 밴드 블랙 아이드 피스의 보컬로 잘 알려진 가수 겸 작곡가 스테이시 퍼거슨이 출연해 직접 노래를 부른다.



◆ 본 글은 씨네서울(리뷰 코너)에도 공동 게재된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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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환생 (輪廻 / Rin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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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우리개 이야기 (All about My Dog / いぬのえい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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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신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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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포세이돈 (Poseidon)]

볼프강 피터슨

커트 러셀, 미아 마에스트로, 에미 로섬 2354
33 [짝패 (The City of Violence)]

류승완

류승완, 정두홍, 이범수, 안길강, 김서형 2631
32 [가족의 탄생 (The Birth of a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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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Final Destination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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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미션 임파서블 3 (Mission: Impossible III / M: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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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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