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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김종현
작성일 2004-09-13 (월) 00:11
출연 이범수, 윤진서, 공유, 류승수, 이혁재, 김수미
ㆍ조회: 2950  
[슈퍼스타 감사용 (Mr.Gam's Victory)]

9.6
서울극장에서 <슈퍼스타 감사용>을 보다.



얼마 전, 서울대 야구부 첫 승 기사가 각 매체에 실렸다. 야구를 사랑하는 순수 아마추어 학생들로 구성된 서울대 야구팀은 2004 전국 대학야구 추계리그 예선에서 2대 0으로 승리, 지난 1977년 야구부가 재창단 된 이후 27년 만에 눈물나는 1승을 신고했다. 그 동안의 전적은 1무 199패. 그러나 최근 서울대는 콜드게임패를 포함, 4패를 추가해 200패를 넘어섰다.



여기 또 하나의 패전의 나날들을 보내고 통산 전적 1승 15패 1세이브로 야구인생을 마감한 프로야구 투수가 있다. 감사용. 그러나 한국야구 20년사에는 은퇴 투수가 총758명, 이중 327명이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야구계를 떠났다. 이들에 비하면 감사용은 훌륭한(?) 업적을 남긴 것이다. 그럼에도 영화 소재로 감사용이 선택되어졌다.



이유인즉슨 감사용은 영화로 써먹기에 좋은 소재를 두루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이한 성씨와 이름, 직장인 출신 프로야구계 입문기, 패전처리 전문투수, 16연승을 눈앞에 둔 박철순과의 대결, 그리고 화려한(?) 기록을 남겼던 삼미 슈퍼스타즈의 선수.



<슈퍼스타 감사용>(이하 <감사용>)은 "오랫동안 꿈을 그리던 사람은 반드시 그 꿈을 닮아간다!"는 앙드레 말로의 말로 시작한다. 영화는 꿈을 향해 달려가고 그 꿈을 닮아가는 감사용의 야구인생을 보여주면서, 세상의 1등이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던져준다.



<감사용>은 전형적인 스토리 라인을 갖고 있지만, 영화가 사실에 기초하고 인간에 보다 다가가고 있기에 감동적인 순간과 눈물을 많이 이끌어 낸다. 가장 울 수밖에 없게 하는 장면 중의 하나는, 패색이 짙어 관중은 떠나고 정규방송관계로 그를 지켜보는 이가 더 이상 없어지는 순간이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순간에도 감사용은 자신의 등판에 감사하며 공을 던지고 있었다. 세상에는 루저라 명명되는 수많은 이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땀을 흘리고 있다. 그것이 겹쳐진다. 또 하나 가슴 뭉클케 하는 장면. 모두가 패자에게 욕을 할 때, "삼미 파이팅"이라는 응원 피켓을 들고 있던 두 소년의 모습. 이들은 마치 박민규의 소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에 나오는 열혈 삼미 팬인 두 소년을 떠올리게 해, 더욱 가슴을 짠하게 만든다. 세상에는 꼴찌에게도 응원을 보내는 이들이 분명 있다. 그들을 위해서라도 일어서 달려야 한다.



<감사용>은 한편, 이제까지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던 긴박감 넘치는 야구 장면으로 주목받는다. 영화가 마지막에 담아내고 있는 10여분의 경기는 외야에서 지켜보는 중계적 시선에 머무르지 않고 야구장 안으로 들어가, 선수들과 함께 관객이 호흡케 한다.



출연진들의 연기도 눈에 띈다. 단연 일등 공신은 이범수다. 그는 감사용의 마음을 헤아리는 내면 연기는 물론 좌완투수였던 감사용의 캐릭터에 부합하기 위해, 실제 오른손잡이에서 좌완투수가 되기 위해 혼신을 다한다. 한편, 이범수의 실제 배우 인생 스토리도 겹쳐져 짠한 기운도 형성한다. 둘의 궁합은 똑같은 키 171에서도 증명되어 영화를 더욱 친밀감 있게 만든다. 포수 금광옥 역의 이혁재는 개그맨 출신으로서 단순히 개그적인 양념만 뿌리는 것이 아닌, '연기'를 해내고 있다. 그리고 박철순 역의 공유는 실제 박철순도 좋아할 만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윤진서 또한 사랑에 지나치게 개입하지 않는 캐릭터를 무리 없이 신선하게 소화해냄으로써 소비적인 여성 캐릭터의 위험을 벗어낸다.  



영화 속에서 심중을 파고드는 음악이 흐른다. 김학래, 임철우의 노래 <내가>. '이 세상에 슬픈 꿈 있으니 외로운 마음의 비를 적시고, 우리 그리움에 날개 있다면 상념의 방랑자 되리다. … 내가 님 찾는 떠돌이라면 이 세상 끝까지 가겠오.' 여기서 '님'을 야구로 생각한다면 감사용에게 더 없이 어울리는 노래가 된다. 감사용은 어느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에게 야구란 어떤 것입니까?" "내 인생의 전부입니다."  [★★★]



※덧붙이기
1. 감사용은 단 1승을 거둔 몇 년 후, OB 베어스로 이적했다가 두 시즌 정도 박철순과 한 팀에서 뛰었다. 감사용은 영화에서처럼 야구장 매표소 직원과 사랑에 빠져 결혼했고 현재 슈퍼스타즈를 연상시키는 슈퍼(할인마트) 관리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또 감사용이 현재 살고 있는 집은 영화 속에서 사랑을 키워나가던 여자 이름인 은아와 같은 은아아파트이다.



2. 당시 원년멤버였던 허운과 김호인은 현재 심판으로, 금광옥은 현대 배터리 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3. 프로야구계에는 감사용말고도 흥미로운 영화소재가 많다. 그 중 하나가 MBC청룡 이야기. 백인천 감독이 청룡을 떠났다가 다시 새 사령탑으로 앉으면서 야구계를 떠난 과거의 청룡 스타들을 불러모았다. 하기룡, 김용달 등. 그들은 칼국수 집, 공사판 등에서 일하고 있었다. 여기서 뭐 하는 거냐며 그들을 선수로, 코치로 데려갔고 그 해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이는 한 때 야구선수를 꿈꿀 정도로 야구를 좋아했고 MBC청룡 팬이었던 내 기억에 의한 것이므로, 정확한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  



◆ 본 글은 씨네서울(리뷰 코너)에도 공동 게재된 것임을 밝힙니다.

 
번호     영화명  감독 출연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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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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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샤말란

브라이스달라스하워드, 와킨피닉스 2275
68 [섹스 이즈 코메디 (Scenes intimes / Sex Is Comedy)]

카뜨린느브레야

안느빠릴로, 그레그와르꼴렝, 록산느메스퀴다 2631
67 [제5회 세네프영화제(SeNef 2004)]

040915-22

2566
66 [슈퍼스타 감사용 (Mr.Gam's Victory)]

김종현

이범수, 윤진서, 공유, 류승수, 이혁재, 김수미 2950
65 [호텔 비너스 (ホテル ビ-ナス / The Hotel Venus)]

다카하타 슈타

쿠사나기츠요시, 나카타니미키, 조은지, 고도희 2446
64 [돈텔파파]

이상훈

정웅인, 유승호, 채민서, 이영자, 김양우 3105
63 [프레디 vs 제이슨 (Freddy Vs. Jason)]

우인태

로버트잉글런드, 켄커진거, 제이슨리터 2501
62 [가필드 (Garfield : The Movie)]

피터 휴윗

브레킨메이어, 제니퍼러브휴이트, 빌머레이 2535
61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 (Zamani baraye masti asbha)]

바흐만 고바디

아윱아마디, 로진유네시, 마디에크디아르-디니 2160
60 [시실리 2km (時失里 2km)]

신정원

임창정, 권오중, 임은경, 신이, 안내상, 변희봉 3065
59 [바람의 파이터 (Fighter In The Wind)]

양윤호

양동근, 정두홍, 마사야 카토, 히라야마 아야 2807
58 [얼굴없는 미녀]

김인식

김혜수, 김태우, 윤찬, 한정수, 김난휘 3072
57 [PiFan 2004]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이누도 잇신

이케와키치즈루, 츠마부키사토시, 우에노주리 2326
56 [분신사바 (Bunshinsaba)]

안병기

김규리, 이세은, 이유리, 최성민, 최정윤 2360
55 [인형사]

정용기

임은경, 김유미, 심형탁, 옥지영, 천호진 2522
54 [그놈은 멋있었다]

이환경

송승헌, 정다빈, 이기우, 안해수, 김영훈 3068
53 [돌려차기]

남상국

김동완, 김태현, 조안, 박지연, 이기우 2159
52 [내 남자의 로맨스]

박제현

김상경, 김정은, 오승현, 황현인, 황택하 2823
51 [천년여우 (千年女優 / Millennium Actress)]

콘 사토시

2452
1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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