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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릴리아나 카바니
작성일 2005-10-05 (수) 21:55
출연 존말코비치, 더그레이스코트, 레나헤디
ㆍ조회: 2102  
[리플리스 게임 (Ripley's Game)]

9.22
시네코아에서 기자시사로 오랜만에 만난 꽁즈씨와 <리플리스 게임>을 보다.



'돈은 많지만 멋대가리는 없다'. 이 한마디에 치밀한 복수를 생각하는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톰 리플리(존 말코비치 분). 바로 위험한 아름다움을 가진 알랭 드롱이 분했던 <태양은 가득히>(1960, 르네 끌레망) 속 매력적인 청년 리플리와 같은 인물이다. 또 심약한 청년으로 분한 맷 데이먼 주연의 <리플리>(1999, 안소니 밍겔라) 속 리플리와도 동인 인물이다.



도대체 리플리가 누구기에? 리플리는 여성추리소설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가 창조해 낸 캐릭터로 이를 주인공으로 '리플리 시리즈'를 냈다. 앞서 언급한 <태양은 가득히>와 <리플리>를 낳은, 평범한 청년이 신분상승을 기도해 부잣집 아들인 친구를 죽이고 그의 자리를 차지하는 완전범죄 이야기인 [다재다능한 리플리씨 The Talented Mr. Ripley](1955)를 시작으로, 유럽을 돌아다니며 범죄행각을 저지르는 [리플리 언더그라운드 Ripley Under Ground](1970), 리플리의 결혼 이후 이야기가 그려지는 [리플리스 게임 Ripley 's Game](1974), [리플리를 쫓는 소년 The Boy who Followed Ripley](1980), [리플리 언더워터 Ripley Underwater](1991)가 근 40년 간 발표됐다. 이들 작품은 여러 차례 영화화되었고 두 번 째 소설인 [Ripley Under Ground]는 얼마 전 로저 스포티스우드에 의해 동명의 영화로 완성되기도 했다. (<스노우 워커>로 국내에 소개되기도 했던 배리 페퍼가 리플리역을 맡았다.)  



[리플리스 게임]을 옮긴 <리플리스 게임>은 초반부터 영화의 성격을 드러내며 고상하고 흥미롭고 긴박감 넘치게 시작된다. '진품명품'의 판명전문가로 출연해도 좋을 만큼의 해박한 미술 지식을 갖고 있는 리플리가 '코레조'(이탈리아의 르네상스 화가)를 '코레히오'라고 칭한 동료를 면박 주는 데서, 그리고 구에르치노와 파르미자니노의 소묘작, 가짜 렘브란트 작품을 콜렉터와 흥정하다 듣기 싫은 소릴 들어 급기야 살인을 저지르는 데서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분위기와 리플리 캐릭터의 성격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역대 리플리 중 가장 리플리다운 모습을 보여준 존 말코비치의 매혹적인 연기도 물론 볼 수 있다.



[리플리스 게임]은 이미 빔 벤더스에 의해 <미국인 친구>(1977)로 만들어진 바 있다. 이 영화에서는 데니스 호퍼가 리플리를 연기했는데 기대하는 리플리에 대한 면모는 보이지 않았다. 우리가 리플리라는 인물에 매력을 느끼는 것은 비정함이다. 존 말코비치는 그것을 보여준다. ("세상은 불쌍한 놈들 것이 아니야. 그런 놈들은 다 죽어버리지. 그러면 길에서 차 하나가 사라지고 소란과 협박이 좀 줄어들 뿐이야") 그리고 예술적 심미안을 가졌고 완벽을 추구하지만 소심하고 자기 울타리 안은 침범 당하고 싶어하지 않아 하는 리플리의 독특한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다. 버라이어티지가 "말코비치의 우아하면서도 악마적인 연기는 <리플리의 게임>에 마력을 불어넣었다"라고 평한 것처럼 말코비치의 연기는 <리플리스 게임>에 절대적이다.  



영화는 <태양은 가득히>의 판권마저 구입하려 했던 이 말코비치의 호연과 원작에 충실하고자 한 감독 릴리아나 카바니의 노력의 흔적과 베를린, 이태리, 프랑스 등 유럽의 아름다운 풍경과 서정적인 하프시코드의 선율에 리플리의 악마성과 화려한 권태를 실은 엔리오 모리꼬네의 음악으로, 빠져보고 싶은 범죄의 세계로 관객을 끌어들인다.  [★★★]



※덧붙이기
'리플리 시리즈' 외에도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은 영화와 인연이 깊었다. 데뷔작 [열차 위의 이방인]은 알프레드 히치콕에 의해 영화화되었으며 끌로드 샤브롤 감독의 <올빼미의 울음> 역시 그녀의 작품이 원작이다. 한편 프랑소와 오종은 영화 <스위밍 풀>에 등장하는 중년의 범죄 미스터리 작가 '사라 모튼'을 패트리샤 하이스미스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 본 글은 씨네서울(리뷰 코너)에도 공동 게재된 것임을 밝힙니다.

 
번호     영화명  감독 출연 조회
1422 [해리 포터와 불의 잔 (Harry Potter and the Goblet of F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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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1 [도쿄타워 (東京タワ)]

미나모토 다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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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0 [광식이 동생 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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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톡웰

제시카알바, 폴워커, 스코트칸, 애쉴리스콧 3822
1418 [롱기스트 야드 (The Longest Yard)]

피터 시걸

아담샌들러, 크리스록, 버트레이놀즈 3445
1417 [플라이트 플랜 (Flightplan)]

로베르트 슈벤트케

조디 포스터, 피터 사스가드, 숀 빈 4353
1416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미셸 공드리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키어스틴 던스트 4150
1415 [시티 오브 갓 (Cidade de Deus / City of God)]

F.마이렐레스

세우호르헤, 필리페하겐센, 앨리스브라가 3986
1414 [이베리아 (Iberia)]

카를로스 사우라

아이다고메즈, 사라바라스 2139
1413 [유령신부 (Corpse Bride / Tim Burton's Corpse Bride)]

팀 버튼

조니 뎁, 헬레나 본햄 카터, 에밀리 왓슨 2320
1412 [퍼펙트 웨딩 (Monster-in-Law)]

로버트 루케틱

제니퍼로페즈, 제인폰다, 마이클바르탕 2202
1411 [트랜스포터 엑스트림 (The Transporter 2)]

루이스 레테리에

제이슨스태덤, 앰버발레타, 헌터클래리 2166
1410 [카페 뤼미에르 (Cafe Lumiere / 珈琲時光)]

허우 샤오시엔

아사노 타다노부, 히토토 요 2286
1409 [빨간 구두 (Non Ti Muovere)]

세르지오카스텔리토

페넬로페 크루즈, 세르지오 카스텔리토 2277
1408 [새드무비 (Sad Movie)] (대충일기)

권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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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 (While you were falling in love)]

폴 맥기건

조쉬 하트넷, 로즈 번, 다이앤 크루거 2473
1406 [히노키오 (HINOKIO)]

아키야마 타카히코

다베미카코, 호리키타마키, 고바야시료코 2273
1405 [리플리스 게임 (Ripley's Game)]

릴리아나 카바니

존말코비치, 더그레이스코트, 레나헤디 2102
1404 [사랑니]

정지우

김정은, 이태성, 김영재, 정유미 2390
1403 [칠검 (七劍 / Seven Swords)]

서극

여명, 양채니, 견자단, 유가량, 김소연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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