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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봉준호
작성일 2009-06-23 (화) 17:27
출연 김혜자, 원빈, 진구, 윤제문, 송새벽, 전미선
ㆍ조회: 3038  
마더

2009.5.30
김혜자(1941년 10월 25일)보다 딱 4개월 먼저 태어나신 엄마와 함께 일산CGV에서 <마더>를 보다.

<마더>는 애너모픽 렌즈를 사용하였기에 2.35:1 와이드 화면비로 상영된다.(<살인의 추억>과 <괴물>도 그렇고 대부분의 영화가 1.85:1) 그만큼 더 담겨있고 볼 것도 더 많다. 시원하고 깊은 맛을 주며 클래식한 느낌도 살아 있다. 다행히 우리는 시네마스코프를 제대로 구현하는 일산CGV의 가장 큰 극장에서 <마더>를 볼 수 있었다. 평소 넓게 담기는 엑시무스 카메라로 촬영하거나 사진의 위아래 자르기를 좋아하는 나에게 와이드로 선사하는 영화는 오프닝부터 압도적이었다.  

천재감독들은 시작부터 뭔가 다르다. 박찬욱도 <박쥐>를 공들였지만 <마더>의 오프닝은 회화적이고 또 시적이다. 묘하게도 타르코프스키의 <거울>과 테렌스 맬릭의 <씬 레드 라인>의 들판과 바람이 느껴지면서 울컥거렸다. 이 기분은 커다란 스크린에서만 가능할 것 같다.  

영화는 평범하지만 꾹꾹 눌러 담았다. <밀양>이 그렇듯이 이것은 연출력이 없는 감독은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다. 한 문장 한 문장 읽을 때마다 아까운 글처럼 <마더>는 한 장면 한 장면이 맛있다. 특히 클림트의 황금 빛 유혹보다, 이와이 순지의 핸드헬드보다 더 아름다운 일몰 역광씬은 영화사의 결정적 장면으로 오래 회자될만큼 마음을 흔든다.

김혜자는 오랜 연기 인생이지만 어째 영화를 많이 찍지는 않았다. 몇 편 되지 않은 출연작도 그다지 깊은 인상을 남기진 않았다. <만추>로 마닐라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여우상을 받았지만 캐릭터에의 깊은 몰입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마요네즈> 또한 드라마와의 구별점은 보이지 않는 영화였다. 그러나 <마더>에서 김혜자는 존재감이 절대적이며 그녀 연기 인생에서 기념비가 될만한 작품을 만들었다. 원빈은 어떤가. 잘 생겼는데 연기까지 잘 하니까 덩달아 신이 난다. 캐릭터를 잘 만들어준 봉준호에 감사해야 할 일이지만 원빈의 사슴 같은 눈이 없었다면 또 그렇게 매력적이진 않았을 것이다.  [★★★★☆]

※덧붙이기
김혜자 아니면 누가 가능할까를 생각해보니 윤여정이 있다. 목소리가 거슬리기는 하지만 연기력 하나만큼은 끝내주는 분이니까. 마침 검색하다가 80년대 윤여정이 출연했던 박철수 감독의 영화 <어미>에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영화는 사창가에 납치된 딸의 복수를 하기 위해 살인 복수극을 벌이는 스릴러영화라고.

 
번호     영화명  감독 출연 조회
17 안티크리스트 (Antichrist)

라스 폰 트리에

윌렘 데포, 샬롯 갱스부르 5770
16 로스트 인 베이징 (Lost in Beijing, 迷失北京)

리 유

양가휘, 판빙빙, 금연령, 동대위 3490
15 롤러코스터를 타다, 야한여자, 여심

안근영, 임채선, 곽일웅

유일한, 김소연, 임채선, 이정현, 곽민규 3443
14 난징! 난징! (City of Life and Death)

루추안

유엽, 고원원, 나카이즈미 히데오, 범위, 진람, 강일연 3413
13 우리 그만 헤어져

이정아

김빈, 박소영, 오희중, 전재훈, 오지혜 3360
12 시선 1318

방은진, 윤성호, 김태용 외

남지현, 정지안, 박보영, 손은서, 김아름, 전수영, 정유미 3314
11 영도다리

전수일

박하선, 김정태 3092
10 마더

봉준호

김혜자, 원빈, 진구, 윤제문, 송새벽, 전미선 3038
9 제30회 청룡영화상 수상결과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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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0
8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구교구

정보서

진관희, 이찬삼, 임설, 배유영, 장조휘, 임혜화 2944
7 해운대 (Haeundae)

윤제균

설경구, 하지원, 엄정화, 박중훈, 김인권, 이민기, 강예원 2942
6 방황의 날들 (In Between Days)

김소영

김지선, 강태구 2838
5 작전 (The Scam)

이호재

박용하, 김민정, 박희순, 김무열, 조덕현, 박재웅 2790
4 파주

박찬옥

이선균, 서우, 심이영, 김보경, 이경영, 이대연 2759
3 편지 Tegami

소노 지로

야마다다카유키, 사와지리에리카, 타마야마테츠지, 후키이시카즈에 2714
2 엘라의 계곡 (In the Valley of Elah)

폴 해기스

토미리존스, 샤를리즈테론, 수잔서랜든, 제이슨패트릭 2642
1 슬픈 부천판타스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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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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