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   │1996   │1997   │1998   │1999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카롤리네 링크
작성일 2004-12-14 (화) 22:41
출연 메라브니니제, 지데데오뉼로, 줄리안쾰러
ㆍ조회: 3442  
[러브 인 아프리카 (Nirgendwo in Afrika)]

* 본 리뷰는 '제3회 서울유럽영화제-메가필름페스티발' 떄 썼던 글에 살을 붙인 것임.



청각장애아의 음악적 삶을 다룬 <비욘드 사일런스>(1996)로 국내에서도 이미 잔잔한 감동을 준 바 있던 카롤리네 링크 감독은 이번에도 소외의 대상에 애정을 표했다. 그것은 아프리카! 우리가 이제껏 동경을 보냈던 아프리카 소재 영화는 <아웃 오브 아프리카> <잉글리쉬 페이션트> 정도였다. 하지만 <러브 인 아프리카>(2002. 원제 Nowhere in Africa)는 동경이 아닌 존경을 보내게끔 한다.



아프리카엔 신비스런 풍광만이 있는 것이 아닌 바로 '사람'이 있다는 자명한 사실을 이 영화는 일깨운다. 그들에겐 우리영화 <집으로…>의 시골사람들과 같은 욕심 없는 인정과 사랑이 있다.



이 영화의 마지막은 참으로 감동적이다. 잠시 정차한 기차 밖에서 늙은 할머니가 바나나 한 덩어리를 팔고 있다. 주인공 여자는 내다보며 말한다. "저는 돈이 없어요." 그러자 할머니는 "에크"하면서 주저 없이 바나나 한 개를 떼어 준다. 기차는 떠난다. 할머니는 낙천적인 표정과 노래로 멀어져간다. 이처럼 아름답고 감동적인 장면을 어디서 또 만날 수 있을까.



한편 영화는 충성스런 하인과 유태인 가족 간의 우정을 통해 사람간의 만남이 결코 나무 그늘 밑 휴식처럼 쉽게 왔다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또 무료한 환경이 주는 사랑의 순도 변화도 담아내며 사랑과 우정뿐만이 아닌 유태인 문제도 이 영화는 전한다. 민족과 국가에 대해서 생각할 시간도 준다. 이 밖에 곳곳에 아프리카(케냐)의 문화 정취가 뜨뜨미지근해진 가슴을 더욱 데운다. 영화는 140분(국내에선 20분을 삭제 한 120분 버전으로 상영된다)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 속에 행복한 다감정을 느낄 수 있게끔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낭비 없이 채워 놓았다.



2003년 아카데미가 제대로 선택한(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당시 경쟁작으로는 장이모우의 <영웅>,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에서 체 게바라로 분해 최근 더욱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주연의 <아모로 신부의 범죄>,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과거가 없는 남자> 등이 있었다.) <러브 인 아프리카>는 앞만 보고 달리는 가속도의 시대에서 허우적대는 인간들에게 진정한 느림의 미학으로 가슴에 온기를 불어넣는 감동작이다. 카롤리네 링크는 시대의 유행을 좇지 않고 인간을 또 한 번 담아냈다. 그의 마음이 계속해서 따뜻하길 바란다.  [★★★★]  



※덧붙이기
<러브 인 아프리카>는 독일작가 스테파니 츠바이크의 자전적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작가 츠바이크는 2차 세계 대전 기간동안 영화 속 어린 소녀 레기나와 같은 경험을 했다고 한다.



◆ 본 글은 씨네서울(리뷰 코너)에도 공동 게재된 것임을 밝힙니다.

 
번호     영화명  감독 출연 조회
90 레스키브

압델라티프 케시시

오스만 엘카라즈, 사라 포어스티어 2852
89 [종열이의 2004년 영화발견 ①②] 지옥의 해부, 가족의 초상

까뜨린브레이야

아미라카사, 로코시프레디, 알렉산드레벨린 등 4856
88 [철수♡영희 (Chulsoo and Younghee)]

황규덕

박태영, 전하은, 박송이, 김상훈, 곽여진 3511
87 [종열이가 뽑은 2004년 외국영화 베스트 10]

*

5356
86 [종열이가 뽑은 2004년 한국영화 베스트 10]

*

5363
85 [하울의 움직이는 성 (ハウルの動く城)]

미야자키하야오

기무라타쿠야, 바이쇼치에코, 미와아키히로 4061
84 [엘프 (Elf)]

존 파브로우

윌페렐, 제임스칸, 밥뉴하트, 에드워드애스너 3296
83 [러브 인 아프리카 (Nirgendwo in Afrika)]

카롤리네 링크

메라브니니제, 지데데오뉼로, 줄리안쾰러 3442
82 [오페라의 유령 (The Phantom of the Opera)]

조엘 슈마허

제라드버틀러, 에미로섬, 패트릭윌슨 4198
81 [발레교습소 (Flying Boys)]

변영주

윤계상, 김민정, 진유영, 도지원, 온주완 4178
80 고교얄개

석래명

이승현, 진유영, 하명중, 정윤희, 김정훈 9092
79 [귀여워]

김수현

김석훈, 정재영, 예지원, 김희정, 선우, 장선우 3827
78 [오빠의 연인] 제1회 메가박스 일본영화제

모리타니 시로

나이토요코, 사카이 와카코, 카야마 유조 4211
77 [피구의 제왕 (Dodgeball: A True Underdog Story)]

로슨 마샬 터버

벤스틸러, 빈스본, 크리스틴테일러, 립톤 3875
76 [레지던트 이블 2 (Resident Evil : Apocalypse)]

알렉산더 윗

밀라요보비치, 시에나걸리로리, 오디드페르 4029
75 [이프 온리 (If Only)]

길 영거

제니퍼러브휴이트, 폴니콜스, 루시대븐포트 4179
74 [21그램 (21 Grams)]

이냐리투

숀펜, 베니치오델토로, 나오미왓츠 4379
73 [아저씨 우리 결혼할까요? (My Wife Is 18)]

완 세생

정이건, 임산산, 채탁연, 뇌신혜, 차완완 4343
72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世界の中心で, 愛をさけぶ)]

유키사다이사오

오사와타카오, 시바사키코우, 나가사와마사미 4353
71 [배우열전] 다코타 패닝

*

5281
12345

 

 

 


Warning: Unknown(): write failed: Disk quota exceeded (122) in Unknown on line 0

Warning: Unknown(): Failed to write session data (files). Please verify that the current setting of session.save_path is correct (./data/session) in Unknown on line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