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   │1996   │1997   │1998   │1999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조엘 슈마허
작성일 2004-12-08 (수) 11:17
출연 제라드버틀러, 에미로섬, 패트릭윌슨
ㆍ조회: 4199  
[오페라의 유령 (The Phantom of the Opera)]

12.2
브로드웨이시네마에서 일반시사로 <오페라의 유령>을 보다.

조엘 슈마허는 능력있는 연출가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들쭉날쭉 하지만 <오페라의 유령>을 보면 그가 얼마나 다재다능한 감독인가를 '또' 알 수가 있다.
 
<오페라의 유령>은 가스통 루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동명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3년 전, 약 7개월 간 LG 아트센터에서 공연되어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또 원작소설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4대 뮤지컬에 꼽힐 정도로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영화화에 부담이 컸을 것이나 죠엘 슈마허 감독은 재창조 대신 충실한 재현을 통해 <오페라의 유령>을 다시 탄생시켰다. 그의 솜씨는 명화 복원가처럼 매우 수준급이다.

원거리에서 1919년 파리 오페라극장 경매장 앞으로 다가서는 오프닝부터 영화는 예사롭지 않다. 마치 오래된 흑백 무성영화를 보는 듯한 향수와 품격이 담긴 첫 장면은 이내 <오페라의 유령>의 대표명곡과 함께 쓸쓸하게 묵은 먼지를 시원하게 털어 내며 1870년대의 화려한 오페라 극장 무대로 인도한다. 솜털 하나 하나를 모조리 일으키며 소름을 돋게 하는 임팩트 있는 도입부이다.
 
영화는 영문 제목인 'Andrew Lloyd Webber's The Phantom of the Opera'에서 볼 수 있듯 뮤지컬 마스터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라울의 비중을 좀 더 늘려 팬텀 라이벌로서의 극적 긴장감을 키우고 팬텀의 어린 시절에 대한 비밀을 밝혀 흥미로움을 더하고 유명한 샹들리에 떨어지는 시점도 달리 가긴 했지만 웨버가 조엘 슈마허 옆에 꼭 붙어 있어 영화는 뮤지컬과는 다른 색다른 맛을 보여주지는 못한다. 그리고 아무래도 뮤지컬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현장감과 일체감이 영화에서는 덜 전달된다.    

그러나 어쩌면 이처럼 재창조가 아닌 완벽 재현이 <오페라의 유령> 팬들과 더 많은 관객들로부터 사랑 받을 다행인 일일 것이다. 화려하고 고급스런 뮤지컬을 기대하는 팬들에게 영화는 1억 달러의 제작비를 쏟아 부어 더 없는 환상의 세계로 인도하고, 비싼 공연료 때문에 뮤지컬을 놓쳤던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선물이 된다. 또 적당한 공연장이 없어 공연조차 올리지 못한 나라의 관객들에게는 영화의 힘이 크게 작용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화에서 'The Phantom of Opera'와 'Think of Me' 'All I Ask of You' 'Angel of Music' 등의 명곡을 훌륭한 다른 버전으로 다시 들어볼 수 있다는 자체가 흥분이 된다. 게다가 국내에선 미국보다 2주 앞서 전세계 최초로 개봉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일.  [★★★]
 
※덧붙이기
1. 애초 크리스틴역으론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히로인인 사라브라이트만이 거론되었다. 그러나 웨버와의 이혼으로 출연 및 영화 자체가 무산되었다. 이후 샬롯 처치, 키이라 나이틀리, 앤 해서웨이, 케이티 홈스 등이 물망에 올랐지만 결국 신비로움과 순수함을 간직한 크리스틴역은 딱 그러한 에미 로섬에게 돌아갔다. 그녀는 노래 부르는 천사로, 7세부터 오페라 훈련을 받아 온 실력을 영화 속에서 맘껏 발휘한다.(프리마 돈나 카를로타역의 미니드라이버를 제외한 모든 주요 출연진의 목소리는 실제 그들의 것임) 그녀가 없는 <오페라의 유령>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에미 로섬의 역할은 매우 컸다.  

2. 영화 소재 고갈에 허덕이는 할리우드가 새 소재지를 찾아낸 듯 하다. 그것은 뮤지컬. 앞으로 <렌트> <아가씨와 건달들> <헤어 스프레이> <피핀> <봄베이 드림스> <스위니 토드> 등의 유명 뮤지컬이 영화화될 예정이다.  

3. 영화의 모든 대사가 원래 뮤지컬처럼 리듬을 실어 전달된다. 그러하므로 반드시 사운드 시설이 잘 되어있는 극장에서 관람해야 한다.  



◆ 본 글은 씨네서울(리뷰 코너)에도 공동 게재된 것임을 밝힙니다.

 
번호     영화명  감독 출연 조회
90 레스키브

압델라티프 케시시

오스만 엘카라즈, 사라 포어스티어 2852
89 [종열이의 2004년 영화발견 ①②] 지옥의 해부, 가족의 초상

까뜨린브레이야

아미라카사, 로코시프레디, 알렉산드레벨린 등 4856
88 [철수♡영희 (Chulsoo and Younghee)]

황규덕

박태영, 전하은, 박송이, 김상훈, 곽여진 3511
87 [종열이가 뽑은 2004년 외국영화 베스트 10]

*

5356
86 [종열이가 뽑은 2004년 한국영화 베스트 10]

*

5363
85 [하울의 움직이는 성 (ハウルの動く城)]

미야자키하야오

기무라타쿠야, 바이쇼치에코, 미와아키히로 4061
84 [엘프 (Elf)]

존 파브로우

윌페렐, 제임스칸, 밥뉴하트, 에드워드애스너 3296
83 [러브 인 아프리카 (Nirgendwo in Afrika)]

카롤리네 링크

메라브니니제, 지데데오뉼로, 줄리안쾰러 3442
82 [오페라의 유령 (The Phantom of the Opera)]

조엘 슈마허

제라드버틀러, 에미로섬, 패트릭윌슨 4199
81 [발레교습소 (Flying Boys)]

변영주

윤계상, 김민정, 진유영, 도지원, 온주완 4178
80 고교얄개

석래명

이승현, 진유영, 하명중, 정윤희, 김정훈 9092
79 [귀여워]

김수현

김석훈, 정재영, 예지원, 김희정, 선우, 장선우 3827
78 [오빠의 연인] 제1회 메가박스 일본영화제

모리타니 시로

나이토요코, 사카이 와카코, 카야마 유조 4211
77 [피구의 제왕 (Dodgeball: A True Underdog Story)]

로슨 마샬 터버

벤스틸러, 빈스본, 크리스틴테일러, 립톤 3875
76 [레지던트 이블 2 (Resident Evil : Apocalypse)]

알렉산더 윗

밀라요보비치, 시에나걸리로리, 오디드페르 4029
75 [이프 온리 (If Only)]

길 영거

제니퍼러브휴이트, 폴니콜스, 루시대븐포트 4179
74 [21그램 (21 Grams)]

이냐리투

숀펜, 베니치오델토로, 나오미왓츠 4379
73 [아저씨 우리 결혼할까요? (My Wife Is 18)]

완 세생

정이건, 임산산, 채탁연, 뇌신혜, 차완완 4343
72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世界の中心で, 愛をさけぶ)]

유키사다이사오

오사와타카오, 시바사키코우, 나가사와마사미 4353
71 [배우열전] 다코타 패닝

*

5281
12345

 

 

 


Warning: Unknown(): write failed: Disk quota exceeded (122) in Unknown on line 0

Warning: Unknown(): Failed to write session data (files). Please verify that the current setting of session.save_path is correct (./data/session) in Unknown on line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