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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홍상수
작성일 2010-05-23 (일) 21:44
출연 김상경, 유준상, 문소리, 예지원, 김규리, 윤여정, 김강우
ㆍ조회: 3502  
하하하 (Ha Ha Ha)

5.23
일요일. 깐느영화제 수상결과가 궁금해 늦잠 자지 않고 TV부터 켰다. 컴퓨터로 확인하는 게 빠르지만 영상과 함께 기쁘고 싶었다. <하하하>가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받았다. 하하하. 홍 감독님, 해내셨구나. 홍상수 감독은 그동안 <강원도의 힘> <오! 수정>이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것을 비롯해 총 6번 깐느영화제 단골이 됐는데 이번에 드디어 그의 영화세계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주목할만한 시선'은 냉정하게 말해, 경쟁에 오르지 못한 부문이다. 그러나 도리어 이 부문에 흥미로운 작품들이 더 많다. 이번 영화제만 해도 장 뤽 고다르, 지아장커 등이 홍상수 영화와 함께 상영되었다. 쓰레기 같은 영화가 경쟁부문에 오르는가 하면 걸작이 주목한만한 시선 부문에 머물러있기도 한다. 어떤 감독들은 자존심 때문에 이 부문에 초청 받으면 출품하지 않기도 한다.

 

이번 <하하하> 수상은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심사위원장인 클레어 드니가 '홍상수 영화의 열렬한 지지자이며 오래된 술친구'로 씨네21 특집기사(752호)를 보면 그녀의 홍상수 영화에 대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부산영화제 김동호 위원장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그러고 보니 예지원의 뒤늦은 깐느 방문은 우연이 아니고 귀뜸이 있었던 게 아닐까?) 뭐, 이런 사실이 수상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닐 것이다. 홍상수 영화는 진작에 수상됐어야 할 빼어난 예술이니까. 

 

나는 <하하하>를 조조로 상영하는 가장 가까운 영화관을 찾아, 일산 롯데시네마에서 봤다. 40여분 거리에 떨어진 영화관이었는데, 겨우 봤다. 분명 전날 인터넷으로 일산CGV 상영시간표를 확인했는데 다음날 가보니 <하하하>를 전혀 상영하지 않고 있었다. (영화는 5월 6일 개봉했고 나는 5월 9일에 관람했다) 억울했지만 화면 캡쳐도 해두지 않은 상황이니 하소연 할 길이 없었고, 대신 공복인 상태로 열심히 뛰어 근처 롯데시네마에서 다행히 볼 수 있었다.

 

나중에 천천히 영화를 볼 수도 있었지만 씨네21에서 <하하하> 개봉에 맞춰 홍상수 특집을 무려 80여 쪽(반 권 분량)에 걸쳐 싣는 바람에 좀 더 빨리 영화를 봐야만 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절대로 기사를 읽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튼 씨네21의 미친 기사 덕분에 영화를 즐겁게 관람할 수 있었다.

 

홍상수 영화는 늘 일정한 재미를 주기 때문에 즐겁다. 이번 <하하하>에서도 통영을 무대로 싱겁고 유치한 듯 보이지만 삶에 있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농담들이 주사를 놓는다.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일침을 놓는 홍상수의 영화가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많은 유명배우들이 노개런티로 줄을 서 계속되기를 고대한다. [★★★★]

 

※덧붙이기
문소리의 연기는 이제까지 본 중 최고다. 또 김영호 아니었음 이순신 역할 그 누가 어울렸겠는가.

 
번호     영화명  감독 출연 조회
1624 아델의 사랑 이야기 (The Story Of Adele H)

프랑소와 트뤼포

이자벨아자니, 브루스로빈슨, 실비아마리오트 6269
1623 카페 느와르 (Cafe Noir)

정성일

신하균, 문정희, 김혜나, 정유미, 정인선 4797
1622 김종욱 찾기

장유정

임수정, 공유, 천호진, 전수경, 류승수 4658
1621 황해

나홍진

하정우, 김윤석, 조성하, 김지현, 임예원 8988
1620 베리드 (Buried)

로드리고 코르테스

라이언 레이놀즈 1810
1619 하모니, 파괴된 사나이, 포화속으로

강대규, 우민호, 이재한

김윤진 / 김명민, 엄기준, 박주미 / T.O.P 2845
1618 옥희의 영화 (Oki's Movie)

홍상수

이선균, 정유미, 문성근, 서영화 3489
1617 경 (Viewfinder)

김정

양은용, 공예지, 이호영, 문하인, 최희진 2766
1616 롤라 몽테, 산타클로스는 푸른 눈을 가졌다, 스가타 산시로 외

막스오퓔스, 구로사와아키라

후지타스스무, 츠키가타류노스케, 토도로키유키코 3062
1615 일요일의 사람들 (People on Sunday)

로버트시오드맥, 에드가울머

크리스틀엘러스, 애니슈레이어, 어윈스플레트스토버 2912
1614 남아공월드컵, 영화로 두 배 즐기기

**

2724
1613 청설 (Hear Me)

청펀펀

펑위옌, 천이한, 천옌시, 나북안, 임미수 3984
1612 회오리 바람 (Eighteen)

장건재

서준영, 이민지, 최현숙, 권혁풍, 최효상 3230
1611 하하하 (Ha Ha Ha)

홍상수

김상경, 유준상, 문소리, 예지원, 김규리, 윤여정, 김강우 3502
1610 내 깡패 같은 애인

김광식

박중훈, 정유미, 정인기, 박원상, 권세인, 임기홍, 최원태 3205
1609 무법자

김철한

감우성, 장신영, 이승민, 최원영, 윤지민, 김민좌, 천성훈 3320
1608 오감도

변혁, 허진호 등

신세경, 장혁, 차현정, 김효진, 김강우, 차수연, 송중기 12684
1607 레스키브

압델라티프 케시시

오스만 엘카라즈, 사라 포어스티어 2861
1606 셔터 아일랜드 (Shutter Island)

마틴 스콜세지

레오나르도디카프리오, 마크러팔로, 벤킹슬리, 미셸윌리엄스 3147
1605 스탑-로스 (Stop-Loss)

킴벌리 피어스

애비코니쉬, 라이언필립, 채닝테이텀, 조셉고든레빗 3708
1234567891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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