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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
작성일 2003-12-21 (일) 10:52
ㆍ조회: 6682  
[종열이가 뽑은 2003 한국영화 베스트 10]

★종열이가 뽑은 2003년 한국영화 베스트 10★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200여 편의 영화를 보았다. 시사회를 통한 극장 관람 형태가 대부분이었으며 영화제를 통해서도 많이 챙겨보았다. 일부 수작으로 알려진 작품을 챙겨보지 못한 가운데, 2003년 종열이의 마음 속에 쏙 들었던 영화 10편(국내작 10/국외작 10)을 뽑아본다.

 

*국내 극장 개봉작에 한함. 최고의 감동작을 제외한 나머지 작품은 무순위.

최고의 감동작 - 살인의 추억

<살인의 추억>은 실화를 객관적으로 전하는 동시에 어쩔 수 없이 생기는 틈을 봉준호의 절정에 달한 연출력이 작동한 픽션으로 잘 메워놨다. 또 화성살인사건 실화를 극화하면서 생길 장르적 마이너스 요소(범인이 잡히지 않았다는 점)를 감독은 자신의 관점을 드러내면서 완벽하게 마무리한다. 연출의 깊이, 스릴러적 쾌감, 긴장 속에서 피어나는 슬픔을 동반한 코믹적 기운, 연기의 절정, 치밀한 공간 설정, 영화에 유기적으로 기능하는 뛰어난 영상언어…. 어느 하나 흠 잡을 데 없다. [★★★★★] -4.15 일기 중에서

둘. 지구를 지켜라

남들이 거들떠보지 못한(혹은 않은) 재료로 이와 같은 맛있는 잡탕찌개, 혹은 합주를 혼자서라도 지구를 지키겠다는 병구의 마음가짐으로 내놓은 감독의 이 역작에 그저 "좋았다"는 칭찬만 보낸다면, 그것은 평론을 하는 이의 자세가 아니다. 아직도 이 걸작의 존재를 모르고 있는 문화적 외계인을 위해, 나도평론가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이들은 계속해서 말하고, 써야한다. [★★★★] -3.27 일기 중에서

셋.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불편하다. [공동경비구역 JSA] 흥행 성공 이후 자기 스타일과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는 감독은 사회의 불완전함을 차갑게 바라본다. [올드보이]에서는 유머를 많이 섞었지만 오히려 웃는 중에 받아들이게 되는 냉소의 강도는 더 세어졌다. [★★★★] -11.10 일기 중에서

넷. 오세암

영화를 보면서 억억대며 우는 꼬마관객들의 오열 소리에 묻혀 덩달아 얼마나 울었던지. 간만에 눈물이 볼을 타고 목을 타고 가슴께까지 내려갔다. 감정이 실린 수려한 한국적 풍경과 캐릭터들 그리고 자잘한 감동과 배시시 웃게 만드는 웃음 코드들. 15억 원의 제작비로 만든 애니메이션이라 보기 힘들 정도로 <오세암>에는 모든 것이 부족하지 않게 담겨져 있다. [★★★★] -4.22 일기 중에서

다섯. 질투는 나의 힘

사랑을 목발질 하며 살던 청년에겐 많은 사건이 있었고, 그때마다 콘크리트처럼 그는 잘 참아냈다. 그러나 얼굴이 한폭 낮선 풍경화로 보이기 시작한 이후, 그는 主語를 잃고 헤매이는 가지 잘린 나무가 되었다. 청년에겐 더 이상 헤어질 여력이 남아 있지 않았고, 누군가 그를 망가뜨리는 걸 그냥 두었다. 그렇게 그는 살아갈 것이다. [★★★★] -4.3 일기 중에서

여섯. 선택

<선택>의 힘은 알아듣게 얘기하면서 본질은 건드리는 데에 있다. 그 누그러뜨린 화법에서 오래도록 사회에 불만을 갖고 변화를 꿈꿔온 감독의 지난 혈기를 읽게 만든다. <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 봄>의 살인을 저지르고 온 청년처럼 피를 끓여왔을 감독은 지금 우리에게 노승처럼 다가와 사람 살아가는 데에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인간의 '의지'와 '신념'에 대해 받아들이기 쉽게 말한다. [★★★★★] -11.11 일기 중에서

일곱. 여섯 개의 시선

그녀의 무게(★★★☆/임순례) - 여성외모중시 사회에 던지는 무게있는 감독의 유쾌비판 /// 그 남자의 사정(★★★/정재은) - 모호한 시공간 모호한 주제 전달 /// 대륙횡단(★★★★/여균동) - 인권문제에 오랜 관심을 가져온 여감독의 직격탄 /// 신비한 영어나라(★★★☆/박진표) - 눈에는 눈, 이에는 이 /// 얼굴값(★★★/박광수) - 미모에 대한 미묘한 심리를 영상으로 잘 전달했다 /// 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박찬욱) - 한국을 넘어서 국제적 인권문제까지 아우른 박찬욱의 웃거나 울거나 걸작

여덟. 바람난 가족

[★★★★☆]

아홉. 동승

사채를 쓰고, 카드 10개로 돌려막기도 하고, 또 여러 손길로 어렵사리 완성되었다는 7년만의 영화 <동승>의 후일담은 한 편의 영화 제작과정이 얼마나 인생을 똑 닮았는지, 영화란 것이 얼마나 대단한 열정들이 뭉치는 것인지를 눈물나게 알려준다. 40명의 스텝들 식사를 챙겨주기 위해 한 스텝이 밥과 육개장을 지게에 지고 1킬로미터가 넘는 산을 올랐다는 <동승>의 아름다운 후일담. 그것은 인간을 이야기하는 영화 본 편과 어울려 삶의 숭엄(崇嚴)함을 보게 한다. [★★★☆] -3.19 일기 중에서

열. 장화, 홍련

거듭 볼수록 좀 더 재미를 던져주는 영화, <장화, 홍련>. 여전히 이 영화가 세련된 공포영화라는 데에는 동의하기 어렵지만 간만에 <텔미썸딩> 때처럼 오프씨어터에서의 해석의 장을 열어주어 고맙다. [★★★☆] -6.23 일기 중에서

※ 아쉬운 베스트 10 밖의 한국영화들: 불어라봄바람, 내츄럴시티, 영매, 보리울의 여름, 아리랑

 

 
번호     영화명  감독 출연 조회
118 [스페니쉬 아파트먼트 (L' Auberge espagnole)]

세드릭클라피쉬

로망뒤리스, 주디스고드르쉬, 오드리또뚜 4594
117 [미스틱 리버 (Mystic River)]

클린트 이스트우드

숀펜, 팀로빈스, 케빈베이컨, 로라리니 5087
116 [호미사이드 (Hollywood Homicide)]

론 셸튼

해리슨포드, 조쉬하트넷, 레나올린 4678
115 [종열이가 뽑은 2003 외국영화 베스트 10]

*

6872
114 [더 캣 (Dr. Seuss' The Cat in the Hat)]

보 웰치

마이크마이어스, 다코타패닝 4704
113 [종열이가 뽑은 2003 한국영화 베스트 10]

*

6682
112 [실미도]

강우석

설경구, 허준호, 정재영, 임원희, 강신일 3882
111 [반지의 제왕 3 : 왕의 귀환]

피터 잭슨

일라이자우드, 이안맥켈런, 비고모텐슨 6136
110 [첫키스]

김명화

이항나, 김항도, 이준 3881
109 [우리의 릴리 (La Petite Lili)]

끌로드 밀러

뤼디빈사니에, 로벵송스테브넹 3299
108 [천년호 (千年湖)]

이광훈

정준호, 김효진, 김혜리, 강신일 4928
107 […ing]

이언희

임수정, 김래원, 이미숙 3400
106 [러브 액츄얼리 (Love actually)]

리차드 커티스

휴그랜트, 엠마톰슨, 리암니슨, 콜린퍼스 6019
105 [무간도 II - 혼돈의시대 (無間道 II - 無間道前傳)]

맥조휘, 유위강

증지위, 황추생, 유가령, 여문락, 진관희 4714
104 [선택 (The Road Taken)]

홍기선

김중기, 안석환, 최일화, 고동업 4551
103 [올드보이 (Oldboy)]

박찬욱

최민식, 유지태, 강혜정, 윤진서, 오광록 4403
102 [매트릭스 3 : 레볼루션 (The Matrix : Revolutions)]

워쇼스키형제

키아누리브스, 로렌스피시번, 휴고위빙 5119
101 [킬 빌 (Kill Bill: Volume 1)]

쿠엔틴 타란티노

우마서먼, 루시리우, 소니치바, 치아키 3666
100 [지퍼스 크리퍼스 2 (Jeepers Creepers 2)]

빅터 살바

레이와이즈, 조나단브렉, 레나카드웰 4588
99 [영어완전정복 (Please Teach Me English)]

김성수

장혁, 이나영, 안젤라켈리, 나문희 3607
12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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