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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나카다히데오
작성일 2003-05-31 (토) 13:56
ㆍ조회: 3990  
[검은 물 밑에서 (仄暗い水の底から)]

2002.7.13

부천판타스틱영화제 기간 중 부천복사골문화센터에서 <검은 물밑에서>를 보다.(일기는 2003년 3월에 쓰여졌다)



8개월만에 쓰는 일기임에도(으악, 일기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럼, 연기-年記인가?) 쓰기로 맘먹은 이유는 아직도 이 영화의 잔상이 내 망막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누군가 내 망막을 자세히 들여다본다면, 거기서 허름한 아파트와 검은 물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검은 물밑에서>는 매우 독특한 공포영화인 동시에 수작이다. 그것은 웬만해선 함께 하기 힘든 공포와 슬픔이 손을 꼭 맞잡고 있기 때문이다. 무서워하면서 눈시울을 적서야 하는 상황을 어쩌면 좋은 것인지. 영화가 끝난 뒤에도, 죽은 남의 아이의 곁에 머물러 엄마가 되 줄 수밖에 없던 요시미처럼 나는 의자에 붙들려 있었다. 그것은 얼마만큼은 자발적인 의지이기도 한 것이기에 영화의 두려우면서도 슬픈, 묘한 여진은 지속된다.    



히데오 감독은 이 영화에서도 물을 공포영화에 잘 길어다 썼다. 자주 내리는 비는 애상적인 분위기를 내며 바닥의 물, 스며든 물(번짐이 넓어져 가는 천장 벽지, 형상이 희미해진 실종 아이 신고 벽보 등)은 기분 나쁜 느낌을 준다. 또 물의 반복적 제시는 주인공의 신경을 더더욱 날카롭고 불안정하게 만든다. 한 사람의 기분을 움직이는 것이다. 이와 같은 물 효과의 장력은 곳곳에서 효과적으로 일어나 시종 놀래키고 긴장케 만든다.  

       

이같은 히데오 감독의 능력은 이 영화의 원작자이자 오랜 콤비 작가, 스즈키 코지의 다음과 같은 말에서 정확히 요약된다. "나카다 히데오 감독의 영화는 두려움이나 공포를 배후에 흘려놓는 스타일이다. 그것이 뛰어나다" 바로 본 말이다. 그렇기에 그의 영화는 스멀스멀 들러붙고 조여온다. <검은 물밑에서>는 특히 그 에너지가 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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