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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멀더군선정
작성일 2002-12-31 (화) 15:31
ㆍ조회: 5943  
[종열이가 뽑은 2002년 영화 베스트 10]

 ★종열이가 뽑은 2002년 영화 베스트 10★

올해는 약 200편의 영화를 보았다. 시사회를 통한 극장 형태의 관람이 주를 이루었고, 개봉작은 거의 챙겨보았다. 올 2002년 나를 몸살나게 한 감동의 베스트 20편(국내영화 10/국외영화 10)을 뽑아본다.

*국내 개봉작에 한함. 최고의 감동작을 제외한 나머지 작품은 무순위

한국영화 최고의 감동작 - 취화선

영화필름도 보물(寶物)로 지정될 수 있다면 <취화선>은 그 귀대를 받아야 할 작품이다. 아울러 임권택 감독은 인간문화재로서 보호해야 마땅하다. 우리는, 결코 갚지 못할 너무나 값진 선물을 받았다. [★★★★☆]  -4.24 일기 중에서

둘. 생활의 발견

홍상수의 영화는 늘 발견이다. 세상 어디에서도 그와 똑같은 영화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그의 영화는 늘 새로운 영화 읽기를 가능케 하는, 영화의 발견이다.  -3.4 일기 중에서

셋. 공공의 적

<공공의 적>은 수작이다. 이는 <투캅스>를 연상시키는데 '포켓몬스터식'으로 설명하자면, <공공의 적><투캅스>가 진화한 것이다. 형사, 깡패, 코미디, 대사, 캐릭터, 사회고발성 등 전작에서 발견되던 모든 요소가 성숙하게 진화되어 있다. 마치 강우석 감독은 '나의 놀이터는 역시 형사 액션물'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1.18 일기 중에서

넷. 복수는 나의 것

<공동경비구역 JSA>로 관심을 끈 후, 낯선 세계로 관객들을 꾀어 자기 스타일의 본색을 드러낸 박찬욱 감독은 <복수는 나의 것>을 통해 한국사회의 구조를 읽는 동시에 한국영화의 강력한 심장박동 소리를 들려주었다.  -4.6 일기 중에서

다섯. 후아유

4년 전 <바이준>으로 청춘을 그렸으되, 속내보다는 외모에 더 신경을 쓴 탓에 혹평을 들어야 했던 최호 감독은 이번 <후아유>를 통해 70년대 <바보들의 행진>, 90년대 <접속>이 그랬던 것처럼 한 세대(2000년대)를 대표할만한 청춘영화의 기념비를 세웠다.  -5.6 일기 중에서

여섯. 오아시스

몇 년 전 한 장애우 미대생을 인터뷰한 적이 있었다. 척추 장애를 갖고 있는 여학생이었는데 밝은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그 애와의 수다에 가까운 대화 도중 난 많이 놀랐다. 나와 다른 게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남자친구에 대한 얘기는 흥미로웠다. 만남에서 데이트, 사랑을 키우기까지의 과정, 다툼, 질투, 고민 등의 연애담이 뭔가 특별나지 않다는 것이 신기했다. 생각해보니 당연히 다를 바 없는 것인데….  -7.29 일기 중에서

일곱. 피도 눈물도 없이

<피도 눈물도…>는 타란티노와 가이리치의 영화, <아모레스페로스> 등에 빚지고 있지만 류승완의 손에 넘어와 또 다른 맛을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남성 중심'에서 '남성과 대결구도를 갖는 여성'이라는 기존 캐릭터의 전복과 선배 배우(혹은 과거 액션 배우) 신구, 백일섭, 김영인, 백찬기, 이혜영의 부활을 통한 한국영화(혹은 과거 액션영화)에 대한 애정, 그리고 화려한 액션과 재담 속에 담긴 낙오자에의 연민은 기존영화와는 차별점을 갖는 류승완 만의 것이다.  -2.27 일기 중에서

여덟. 연애소설

<연애소설>과 유사 코드가 있는 <러브레터>의 후지이 이츠키도 죽기 직전 평소 좋아하지 않던 마츠다 세이코의 노래를 불렀다. 알 수 없는 행동, 그것은 기억 속에 오래 남는다. 감독은 수인으로 하여금 돌출 행동을 하게 함으로써 그녀를 더욱 기억케 만든다. 모 영화주간지의 두 여기자는 이를 디렉팅의 과실로 보았는데 적어도 그것은 아닌 것 같다.  -9.20 일기 중에서

아홉. 로드무비

영화의 끝에 펼쳐진 길의 저 끝점을 연결해 상상해보면 이 영화가 관객을 움직였을() 것임을 믿음직스럽게 그려볼 수 있다. 석원은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 펀드 매니저로 돌아가 삶을 계속하겠지. 그러다 혹여라도 동성의 구애를 받는다면 똥꼬를 주진 않더라도 "씨발 살다보니까 별꼴을 다 보네"라고는 말하진 못할 것이다. 상대의 마음을 헤아릴 것이다. <로드무비>는 이렇게 한국에 존재하는 사랑의 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격하게 안았다가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10.22 일기 중에서

열. 색즉시공

<색즉시공>이 다시 한 번 나를 감동시킨 이유는 근래 한국청춘영화에서는 볼 수 없던 젊은이들의 활기찬 모습을 이 영화에서 보았기 때문이다. 비록 여전히 공부하지 않지만 영화 속 청춘들은 자기가 하고자 하는 것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것은 대학강의를 듣는 것이나 나라를 걱정하는 일만큼이나 중요하다. 에어로빅이나 차력을 정말 사랑하고, 맡은 바 일의 성취를 위해 건강한 육체를 맘껏 쓰는 청춘의 모습은 분명 아름다운 것이다.  -12.25 일기 중에서

※ 아쉬운 베스트 10 밖의 한국영화들: 밀애, 쓰리, 묻지마 패밀리, 집으로…, YMCA 야구단, 결혼은 미친짓이다

외국영화 최고의 감동작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행방불명의 위기에 처할 일본 애니메이션의 전통을 재건했으며 상상력의 세계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확답을 주었다. 또 채색된 그림에도 정감이 묻어날 수 있으며 캐릭터들의 중요성에 대한 교본이 되기도 하였다. 아무리 이리보고 저리 보아도 재미나고 꽤나 감동적인 걸작이다. [★★★★★]  -5.30 일기에서

둘. 디 아더스

나는 자꾸 이 글을 써 나갈수록 <디 아더스>가 더 좋아진다. 그것은 이 영화가 사람 놀래키는 단순 공포영화에 머무르지 않았다는 생각 때문에서다. <디 아더스>'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에 대한 존재론적 물음과 망자의 세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었다. 이것에는 원한과 복수만을 일방적으로 다뤄왔던 기존의 유사 공포물과는 다른 진보된 깊이가 있다. 그러니까 이것은 공포감을 느낀 이후에 돌아가는 길 어디쯤에선가, 이승에 안착해있지만 언젠가는 어딘가로 떠날 자신에 대해 한번쯤 깊이 생각해보고 때론 깊은 한숨을 내쉬어야 한다.  -1.9 일기 중에서

셋.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 두 개의 탑

<반지의 제왕>은 영화사를 바꾼 걸작에 선정된 작품답게 개별 영화의 위대한 능력을 보여준다. 이는 문학 텍스트의 숭고한 활자를 가시적 이미지로 재현함과 동시에 영화의 독자적 매력을 차려놓은 위대함이다. 상상 속의 이미지가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 그것은 신경지가 되는 것이다. 원작을 읽지 못한 관계로 말하기에 조심스럽고 부끄럽지만, 영화 자체만의 숭고한 작품성과 완성도는 기존 영화를 훌쩍 뛰어넘는다. -2001.12.26 일기 중에서

넷. 라이딩 위드 보이즈

<라이딩 위드 보이즈>는 실화가 주는 현실적 색채와 패니마샬의 손길로 인해, 많은 여성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인생은 늘 행복한 나날만 펼쳐지는 것이 아니기에 <라이딩 위드 보이즈>를 보며 살아온 길, 살아갈 길 한 번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일이겠다. 눈물 나면 어쩔 수 없는 것이고.  -2.28 일기 중에서

다섯. 블랙호크 다운

일부 장면에서 냉정보다는 열정이 앞선 시각이 보이긴 하지만 <블랙호크다운>은 전쟁의 기록에 있어 솔직하고 반성적인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수작이다. 1.18 일기 중에서

여섯.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이 영화의 어느 부분이라도 필요에 의해 잘라 쓴다면 그것은 또 하나의 매력적인 작품이 될 것이다. 5분 정도만 자른다면 뮤직비디오가 될 것이고, 30초만 갖다 쓴다면 멋진 CF가 될 것이다. 또 정지화면을 인화한다면 엽서가 될 것이다. 그 만큼 <그 남자…>는 매 장면이 군더더기 없고 독특한 미학을 갖고 있다.  -4.25 일기 중에서

일곱. 소림축구

주성치는 분명 타고난 코미디 재능을 지녔다. 관객의 머리 위에서, 만화처럼 친근한 웃음을 유발하는 그의 코미디 코드엔 어떤 작위적 설정보다는 자연스러움이 배어있다. 나는 <소림축구>의 한 장면인 휘슬을 불자마자, 상대방의 골대에 볼을 뻥 차 넣어버리고는 좋다고 방방 뛰는 것과 같은 웃음 유발이 좋다.  -5.9 일기 중에서

여덟. 레퀴엠

영화는 분명 마약퇴치홍보용 영화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감독이 보여주는 세련되고 공격적이며 실험적인 연출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었음을 시사한다. 그는 진심 어리게 세상의 상처를 본 것이다.  -7.3 일기 중에서

아홉. 텐 미니츠 트럼펫

<텐 미니츠 트럼펫>10분을 테마와 형식으로 한 옴니버스 영화다. 베르너 헤어조그 등 세계영화계의 전설적인 7인의 명장들이 참여한 이 재미난 작업엔 개성이 물씬 묻어난다. '관련된 것끼리 줄을 그으시오' 같은 문제를 낸 데도 쉽게 감독과 영화를 연결할 수 있을 정도로 각 거장들의 연주는 서로 다른 분명한 색을 띤다. 그리고 하모니를 이룬다.  -10.31 일기 중에서

열. 마이너리티 리포트

이번 <마이너리티 리포트> 또한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세공작이다. '세공'이란 표현을 쓴 데는 동명의 원작을 읽어본 후에 생긴 자신감에서 나왔다. 읽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원작은 두 말할 나위 없는 뛰어난 작품이다. 하지만 스필버그의 여기에 만족치 않고 원안을 더욱 풍부하고 구체화시켜 놓았다. 그 풍요로워짐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7.8 일기 중에서

※ 아쉬운 베스트 10 밖의 외국영화들: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세렌디피티> < 커먼 웰쓰> <배틀로얄> <판타스틱 소녀백서> <아이엠 샘> <바운스> <도니다코> 등

 

 
번호     영화명  감독 출연 조회
152 [검은 물 밑에서 (仄暗い水の底から)]

나카다히데오

3996
151 [시몬 (Simone)]

앤드류 니콜

3470
150 [보물성 (Treasure Planet)]

론클레멘츠,존머스커

3337
149 [링 (The Ring)]

고어 버빈스키

3245
148 [피아니스트 (The Pianist)]

로만폴란스키

2826
147 [품행제로 (Manner Zero)]

조근식

3841
146 [종열이가 뽑은 2002년 영화 베스트 10]

멀더군선정

5943
145 [H; 에이치]

이종혁

염정아, 지진희, 조승우, 김선경, 성지루 2740
144 [휘파람 공주]

이정황

김현수, 지성, 성지루, 박상민, 이형철 3523
143 [색즉시공](재관람)

윤제균

3699
142 [서울퀴어아카이브-음란소년들, 란위 등]

관금붕 등

3592
141 [익스트림OPS (Extreme OPS)]

크리스챤 드과이

3632
140 [철없는아내와 파란만장한남편 그리고 태권소녀]

이무영

공효진, 조은지, 최광일, 김인문, 김승현 4053
139 [엑스 VS 세버 (Ballistic:Ecks vs. Sever)]

카오스

3730
138 [반지의 제왕 2 : 두개의 탑]

피터 잭슨

4964
137 [프랑소와 오종 영화제-크리미널 러버 등]

프랑소와 오종

3652
136 [색즉시공]

윤제균

임창정, 하지원, 최성국, 진재영 5094
135 [제3회 서울유럽영화제-메가필름페스티발]

카롤리네 링크 등

3174
134 [도니다코]

리처드 켈리

3866
133 [죽어도 좋아 (Too young to die)]

박진표

3834
12345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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