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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카오스
작성일 2002-12-11 (수) 17:46
ㆍ조회: 3730  
[엑스 VS 세버 (Ballistic:Ecks vs. Sever)]

12.10
드림시네마에서 시사회로 <엑스 VS 세버>를 보다.



첩보물 <007>이 이번 작품 <어나더데이>로 그 20번째 시리즈를 선보이게 되었다. 대단
한 인기요, 생명력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007> 시리즈가 꾸준히 팬들의 관심을 사는 이
유 중 하나는 바로 '스토리가 있는 볼거리'에 있다. 매 시리즈마다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주
기 위해 고심하고 돈을 쏟아 붇는 제작진의 노력을 팬들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적국을 만
들고 첩보요원으로 하여금 사건해결의 임무를 부여한다. 물론 최첨단 장비를 지급하고.
<007>은 첩보물로서 흥미로운 드라마와 볼거리 액션이 제대로 만난 영화이다.(<007>의 전
략인 적국 설정과 그 나라에 대한 잘못된 묘사, 자국의 우월적 시선에 대해선 다른 기회에
살펴보도록 하자.)



엄청 재미없었던 <엑스 VS 세버>의 문제는 바로 여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보란 듯이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드라마는 너무나 전형적이다. 그 취약함을 방기하고 영화가 온통 폭격
을 퍼붓고 있는 곳은 액션장면이다. 하지만 지가 뛰어난 스타일리스트도 아니고, 감히 대사
도 별로 없이 불놀이와 싸움박질만을 보여주고 있으니 관객은 실소와 함께 꿈나라로 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참으로 신기하다. 그런 시끄러운 액션씬 소음에도 곤히 잠들 수 있다는
것이. 불면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들이여, <엑스 VS 세버> 한 번 봐봐. 끝내주게 잠이
온다니까.  



루시 리우(세버)를 나는 이번 영화에서 처음 만났다. 별로 예쁜 외모는 아니었지만 초반
무표정한 전사 액션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러나 리듬감 없는 반복적 액션에 보너스로 후
까시까지 보여줄 때에 나는 <버츄얼 웨폰>의 서기가 애타게 그리워졌다. 아아, 솔직히 걔는
이쁘기라도 했지.  [★]






엑스 VS 세버 (Ballistic: Ecks vs. Sever, 2002)  
2002년 12월 13일 개봉/ 스릴러,액션,SF/  

감독  : 카오스
출연  : 안토니오 반데라스(엑스), 루시 리우(세버), 그레그 헨리(로버트), 레이 파크(로스), 탈리
사 소토(레인), 미구엘 산도발(마틴)
각본  : 알란 B. 맥엘로이
제작  : 크리스 리
촬영  : 훌리오 매컷
편집  : 제이 래쉬 캐시디, 캐롤라인 로스
음악  : 돈 데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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