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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이재한
작성일 2000-12-26 (화) 17:51
출연 데이빗맥기니스, 알렉스매닝, 웰링턴양, 박지오, 안은미
ㆍ조회: 3648  
[컷 런스 딥 (The Cut Runs Deep)]

12.15
시네코아에서 일반시사로 <컷 런스 딥>을 보다.

영사기사 아저씨의 배려로 <쥬브나일> 엔드 크레딧이 다 오르는 것을 해맑게 지켜본 후, 나가려는데 <치킨 런> 시사회 냄새가 났다. (몰래봐야겠다는 충동이 일었다) 그래서 괜히 화장실 한 번 갔다가 도로 극장 안으로 잠입, 쓸데없이 오는 긴장을 오징어 뜯는 걸로 누르며 기다렸다. 허걱, 근데 닭은 안나오고 <컷 런스 딥>이라는 아는 바 전혀 없으며, 알고 싶지도 않은 영화의 제목이 스크린에 뜨는 것이 아닌가! 몸살기도 있고 해서 그냥 나가려다, 나는 주저앉게 된다.

그것은 절망의 깊은 우수를 담은 얼굴을 가진 JD역의 데이빗 맥기니스 때문이었다. 장동건 이후, '아, 잘생긴 남자란 저런 것이구나'라는 것을 처음 느꼈다. 심장이 조금 벌렁거리기도 했다. (아∼! 나 커밍아웃 해야 하는 건가?)

맥기니스는 이재한 감독의 <컷 런스 딥>의 감각적 연출에 잘 스며들어간다. 알렉스 매닝, 웰링턴 양, 박지오, 안은미 등의 모든 배우 또한 마찬가지이다. 아무래도 이재한 감독은 화면 짜는 것과 캐릭터를 다루는 데에 상당한 재능을 가진 모범생일 것 같다. 그래서 영화는 마치 2시간 짜리 CF 혹은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처럼 감각적으로 아름답다.



그러나 박재한 감독의 능력이 아까워 한마디하자면, <컷 런스 딥>이 뿌리는 감각 속 내면에는 뭔가 아무 것도 찾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유사한 유의 <비트>나 <트레인 스포팅>, <증오> 같은 영화가 젊은이의 입맛에 맛는 영상을 보여주면서도 상실의 근원과 이유있는
분노를 얘기하는 것을 잊지 않았던 것을 상기할 때, <컷 런스 딥>은 그저 겉멋에 지나지 않음을 드러내 보이는 것이다.    

분명 <컷 런스 딥>은 완벽한 작품이다. 하지만 거기엔 향기가 없다. 남들이 다 지나간 길을 갔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너무 장르화 되고 관습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자기 개성이 드러나야 작품은 기억에 남을 수 있다. 수려함 속에 방황하는 한국계 2세 미국아이들의 정체성 문제와 한인사회의 감추어진 이면 등을 좀 더 절실하게 드러냈다면, 그들의 폭력과 광기의 나날들에 연민 이상의 '상처가 깊이 흐름'(컷 런스 딥의 의미)을 알게되고 치유하고픈 마음도 들었을 텐데 많이 아쉽다.  [★★★]  



※추신: 달파란과 정원영이 음악을 맡았다는데, 달파란의 테크노 음악은 감지되는데 정원영은 잘 모르겠더라.  



-데이빗 맥기니스-
1973년 뉴욕에서 태어났다. 독일계 스코트랜드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두었다. 190cm의 큰 키와 강렬한 눈매로 뉴욕에서 활동하는 동양인 모델 중 Top3에 속한다. 갭, 바나나 리버플릭 등의 모델로 활동했으며 랄프 로렌, 토미 힐피거, 발렌티노, 페레가모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패션쇼에 출연했다. <컷 런스 딥>을 계기로 알렉스 매닝과 함께 닉스의 전속모델이 되었으며 SK 텔레콤의 TV 광고에도 출연했다.  [프로필은 '시네서울' 에서]

 
번호     영화명  감독 출연 조회
102 [스케이트][햇빛 자르는 아이]

조은령/김진한

양윤미, 김현정, 정홍규 3277
101 [007 언리미티드]

마이클 앱티드

소피마르소,피어스브로스넌,데니스리차드,주디덴치 3545
100 [시월애 (a love story)]

이현승

전지현, 이정재 4371
99 ***멀더군이 뽑아본 2000년 영화 10***

*

3512
98 [쥬브나일 (Juvenile)]

야마자키타카시

사카이미키, 카토리신고, 스즈키안, 엔도유야 3758
97 [컷 런스 딥 (The Cut Runs Deep)]

이재한

데이빗맥기니스, 알렉스매닝, 웰링턴양, 박지오, 안은미 3648
96 [순애보]

이재용

이정재,다치바나 미사토,오기스렌 3359
95 [불후의 명작]

심광진

박중훈,송윤아,황인성,박철민,김여랑,백윤식,신현준 3387
94 [그린치]

론하워드

짐캐리,테일러멈센,앤서니홉킨스(목소리) 3042
93 [십이야;12夜]

림 위화

장백지 2948
92 [인랑]

오키우라 히로유키

2825
91 [쉐이디 글로브]

2874
90 [고령가소년 살인사건]

양덕창;에드워드 양

장젠, 리사양, 쟝구오쥬, 에레인진 3870
89 [브링 잇 온]

페이튼 리드

커스틴던스트,가브리엘유니온,제시브랫포드,니콜빌더벡 3918
88 [언브레이커블;Unbreakable]

M.나이트 샤말란

브루스윌리스,사무엘L.잭슨,로빈라이트펜,스펜서트리트클라크 3633
87 [팬티 속의 개미]

마크 로테문트

토비아스 솅케,악셸 슈타인,미나 탄더,루이제하임 7469
86 [청춘] 집단적 혹평에서 건져내기

곽지균

김정현, 배두나, 김래원, 윤지혜, 진희경 4973
85 [아메리칸 사이코]

크리스찬 베일 4213
84 [웰컴 미스터 맥도널드]

미타니 코키

3378
83 [나인스 게이트]

로만폴란스키

조니뎁, 촬영: 다리우스 콘쥐 3848
12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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