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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양덕창;에드워드 양
작성일 2000-12-03 (일) 19:38
출연 장젠, 리사양, 쟝구오쥬, 에레인진
ㆍ조회: 3871  
[고령가소년 살인사건]

11.29
지루하게 시간을 견딘 후 나다극장에 가서, 양덕창(에드워드 양) 감독의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1991)을 보다.

이 영화는 1994년 볕이 슬픈 봄, 내 나이 21에 강남의 한 시네마데끄에서 본 걸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니까 6년 전, 그때 역시 마냥 외로움을 즐기고 살던 때 나는 4시간이나 되는 이 영화에 청춘을 맡기고 있던 거다. 기억이라곤 불편한 의자와 TV모니터, 끊임없이 오는 잠, 그리고 엘비스의 노래와 고령가소년 소녀의 낡은 색깔이 전부이다.

왜 보게 되었을까? 아무래도 제목에 끌려서 보고자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병든 닭처럼 고개를 조아리면서 본 영화였지만 이 영화는 내 인생의 100편에 꼽혀있었다. 느낌의 문제였다.

오늘 다시 보기로 한 것은 졸음으로 인해 잃어버렸던 부분을 메우기 위함이며 과연 그때의 느낌이 고스란히 살아있을까 확인하고 싶어서였다. 그러나―역시 졸았다. 부분부분 새로운 장면을 만날 수 있었지만 절로 감기는 눈은 어쩔 수가 없었다. 2시간의 상영 휴식을 끝내고 나머지 부분을 상영하려 했을 때 몇몇은 돌아가고 텅빈 자리뿐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이 졸아가면서도 삐걱 의자소리를 내면서도 끝까지 고령가 소년 소녀의 얘기를 들었다. 그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과연 기성 평론가들은 몇이나 보았을까? 하루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시간을 투자하며 수고를 한 사람이 생각보다 많아줄까? 내가 그 일을 해냈다고 해서 묻는 것이 아니다. 이 영화는 대만영화를 읽는 중요한 자료이다.

여전히 온전히는 이해할 순 없지만 나는 이 영화가 좋다. 나른함과 지루함, 그리고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인내하면서까지 보는 이 미친 짓이 좋다. 아직까지도 내 귓가에는 리틀엘비스의 미성의 노래가, 소년이 소녀에게 저지른 마지막 행동의 슬픔이 망막에 기억되어 있다. 그 소년 지금은 희망을 보고 있을까?

여전히 나는 <고령가소년 살인사건>을 내 인생의 영화 100편의 자리에 그대로 두기로 한다. 그리고 수년 후 다시 이 영화를 볼 기회가 온다면 한 번 더 도전해 보겠다.  [★★★★☆]        


 
번호     영화명  감독 출연 조회
102 [스케이트][햇빛 자르는 아이]

조은령/김진한

양윤미, 김현정, 정홍규 3277
101 [007 언리미티드]

마이클 앱티드

소피마르소,피어스브로스넌,데니스리차드,주디덴치 3545
100 [시월애 (a love story)]

이현승

전지현, 이정재 4371
99 ***멀더군이 뽑아본 2000년 영화 10***

*

3512
98 [쥬브나일 (Juvenile)]

야마자키타카시

사카이미키, 카토리신고, 스즈키안, 엔도유야 3758
97 [컷 런스 딥 (The Cut Runs Deep)]

이재한

데이빗맥기니스, 알렉스매닝, 웰링턴양, 박지오, 안은미 3648
96 [순애보]

이재용

이정재,다치바나 미사토,오기스렌 3359
95 [불후의 명작]

심광진

박중훈,송윤아,황인성,박철민,김여랑,백윤식,신현준 3387
94 [그린치]

론하워드

짐캐리,테일러멈센,앤서니홉킨스(목소리) 3042
93 [십이야;12夜]

림 위화

장백지 2948
92 [인랑]

오키우라 히로유키

2825
91 [쉐이디 글로브]

2874
90 [고령가소년 살인사건]

양덕창;에드워드 양

장젠, 리사양, 쟝구오쥬, 에레인진 3871
89 [브링 잇 온]

페이튼 리드

커스틴던스트,가브리엘유니온,제시브랫포드,니콜빌더벡 3918
88 [언브레이커블;Unbreakable]

M.나이트 샤말란

브루스윌리스,사무엘L.잭슨,로빈라이트펜,스펜서트리트클라크 3633
87 [팬티 속의 개미]

마크 로테문트

토비아스 솅케,악셸 슈타인,미나 탄더,루이제하임 7469
86 [청춘] 집단적 혹평에서 건져내기

곽지균

김정현, 배두나, 김래원, 윤지혜, 진희경 4973
85 [아메리칸 사이코]

크리스찬 베일 4213
84 [웰컴 미스터 맥도널드]

미타니 코키

3378
83 [나인스 게이트]

로만폴란스키

조니뎁, 촬영: 다리우스 콘쥐 3848
12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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