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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테렌스 멜릭
작성일 2000-12-31 (일) 10:39
출연 숀펜, 닉놀테, 조지클루니, 존쿠삭, 벤채플린
ㆍ조회: 3411  
[씬레드라인]

3.6
테렌스 멜릭의 <씬 레드 라인>을 보다.

영화가 시작되고 조금 지나서부터 내 옆의 한 여자는 훌쩍거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계속되었다. 하지만 우는 건 그녀 혼자뿐인 듯 싶었다. 그러나 그녀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 또한 아무도 없었다. <씬 레드 라인>은 당연히 울었어야만 했던 영화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대다수의 사람들은 울지 않았을까? 그들은 어쩌면 나처럼 연민보다는 분노를 더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지상의 천국같은 아름다운 섬에서 왜 그들은 싸워야만 하나? 하나뿐인 소중한 목숨을 이유도 모른 채 왜 바쳐야 하나? 누구 좋으라고 절규하며 울부짖으며 싸우고 죽어야 하나. 콰달카날 섬의 병사들은 애국심에 불타서도 명예스러운 훈장을 받기 위해서도 아닌 그저 살아남기 위해 싸운다. 그래서 그들의 모습은 영웅적인 모습이 아닌 겁먹고 갈등하는 모습이다. 머뭇거리고 전우의 죽음 하나 하나에 아파한다-고통스러워하는 부하의 모습을 보다 못해 빗발치는 총탄을 뚫고 가 안락사 시켜주는 웰시상사의 모습과 중대 전체를 잃어 반 미쳐버린 중대장의 모습은 인상적이다. 이들의 적인 일본군도 마찬가지다. 똑같이 전우의 죽음에 오열하고 실성한다. 한편 위트를 포위(여기서 내 옆자리의 여자는 "어떡해엥"하며 발을 굴렀고 주위의 여자들은 "어머, 어떡해"하며 혀를 찼다.)해서는 "너는 내 전우를 죽였지만 나는 널 죽이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그들도 이 전쟁이란 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지 못하는 것이다.  

<씬 레드 라인>은 이처럼 전쟁의 덧없음과 그 속에서 인간 존재 존재에 대한 존엄적인 가치를 말한다. 죽음과 신까지 언급하는 깊은 철학적 사색을 다 이해할 순 없었지만 테렌스 멜릭의 20년만의 작품을 나도, 그를 존경해 단역으로나마 출연한 수많은 배우(존트라볼타, 우디 해럴슨, 조지클루니‥)들처럼 존경하며 사랑한다. 또 20년 전의 <천국의 나날들>을 봤을 때처럼 여운이 오래 남는 이 영화를 북한 동포들에게 꼭 보여주고도 싶다.  [★★★☆]

※덧붙이기
전쟁이 아니었다면 벨의 애인은 변심하지 않았을 텐데….  

 
번호     영화명  감독 출연 조회
162 수자쿠 (Moe no suzaku)

가와세 나오미

코타로 시바타, 카미무라 야스요 4389
161 [오스틴 파워 2 (The Spy Who Shagged Me)]

제이 로치

마이크마이어스, 헤더그레이엄, 엘리자베스헐리 3498
160 [한여름밤의 꿈]

마이클호프만

소피마르소, 미셸파이퍼 3137
159 [비욘드 사일런스(Beyond Silence)]

카롤리네 링크

실비테스튀드, 타타냐트립, 하위시고, 엠마누엘라보리 3959
158 [하이 눈 (High Noon)]

프레드 진네만

게리 쿠퍼, 그레이스 켈리 3191
157 [씬레드라인]

테렌스 멜릭

숀펜, 닉놀테, 조지클루니, 존쿠삭, 벤채플린 3411
156 [웩더독]

배리 레빈슨

로버트드니로 3414
155 [유리의 성]

장완정

여명 3320
154 [나는 아직도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있다]

제니퍼러브휴이트 3400
153 [납골당의 미스테리]-오백원주고산 숨은비디오

마이클J폭스 외

3197
152 [엔젤 더스트 (Angel dust)]

이시이 소고

도요카와에츠시, 와카마츠다케시, 미나미카호, 다키자와료코 3033
151 [라디오의 시간;웰컴미스터맥도널드]

미타니 코키

2815
150 [라센]

2738
149 [배꼽위에 여자]

유연실 3907
148 [느미]

김기영

2709
147 [제 1회 프랑스 걸작 단편페스티벌]-삐에르르뿌 등

마티유카소비츠 외

2830
146 [청주대 단편영화]

마대윤 외

민복희 외 2794
145 [짱]

양윤호

박은혜, 송윤아, 차인표, 장혁, 홍경인 2551
144 [매일매일 8시간 너를 사랑해]

비비안수, 양조위 3402
143 [신바드의 일곱 번째 모험]

네이선 주런

3216
123456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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