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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김기영
작성일 2001-01-23 (화) 13:21
출연 이화시, 김정철, 최윤석, 권미혜, 박정자
ㆍ조회: 3083  
[이어도]

1.10
김기영 감독의 <이어도> 상영회에 참석하다.

제법 쌀쌀한 추위가 느껴지는 대학로의 동숭시네마텍 앞. 길게 줄지어 선 예비관객들의 겨드랑이와 한 손에는 씨네21 한 권이 각기 들려져 있다. 잠시 후 그들은 잡지의 뒷면을 몇 장 넘겨 무언가를 조심스레 찢어 낸다. 이를 매표구에서 관람권 딱지와 교환하고는 이내 흐뭇해하는 매니아들(영화적인 혹은 공짜적인). 이들 중 영화기자 지망생인 L은 영화시작까지의 1시간을 때우기 위해 서성이다, 건물 2층에 있다는 비디오테잎판매점엘 들른다.

음 괜찮은 것이 좀 있군. <화분> <영자의 전성시대> <삼포 가는 길> <꼬방동네 사람들>… 아니, <화녀>가 왜 여기 있지! L은 끼여든 주인과 잠시 얘기를 나눈다. 한국영화 수작 추천에서부터 김기영 감독 작품 중에 <화녀 82>는 꼭 보라는 조언까지하는 주인. 씨네마스코프 어쩌구 저쩌구. 김기영 감독 작품이 아래 극장에서 5개월여 상영될 거라고 하니까 꼭 봐야겠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거스름 돈 5천원(테잎은 단돈 5천원)을 건네주며 오늘 오픈한터라 바빠서 가격표를 잘못 붙인 거라며 구매자의 성취감에 만족감을 더해주는 장삿속도 잊지 않는다.

영화 시작. 생선가시가 그려진 화면으로 출연배우의 이름이 소개되는 색다른 오프닝 타이틀로 관객은 벌써부터 침을 꼴깍거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장내는 5분마다 한 번씩 웃음바다가 된다. 의도된 웃음거리가 아니라 시대가 변화한데서 느껴지는 유치한 장면이나 "다"자로 일관되게 처리된 대사들 때문에. 영화적 재미는 한층 배가된다. 이런 부차적인 요소 외에도 <이어도>는 종반부에 치달을수록 김기영 감독만의 실소를 자아내는 기발한 묘사와 충격적인 영상, 사운드 등으로 흥미를 증폭시켜 나간다. 미스터리풍의 음산함과 함께 남근에 대롱을 끼어 시체와 정사하는 장면에 이르러선 실소를 넘어 탄식까지 하게 만든다.

다른 작품들도 두루 섭렵해봐야 알겠지만 분명 김기영 감독의 작품에는 요즘 젊은이들도 공감할 삐딱한 시선이 상징적으로 잘 나타나 있다. [★★★]


*베를린국제영화제(28회) 출품

 
번호     영화명  감독 출연 조회
200 비디오방 알바 시작과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빠뜨리스 르꽁트

3596
199 [이어도]

김기영

이화시, 김정철, 최윤석, 권미혜, 박정자 3083
198 [M.버터플라이]

데이빗 크로넨버그

제레미아이언스, 죤론 3339
197 [패왕별희]

첸 카이거

장국영, 장풍의, 공리 3916
196 [아담이 눈뜰 때]

김호선

최재성, 이윤성 3536
195 [더록]

숀코넬리, 니콜라스케이지 3642
194 [007 골든아이]

2748
193 [미션임파서블][트위스터]

브라이언드팔머/얀드봉

톰크루즈 / 산드라블록, 키아누리브스 5789
192 [화녀]

김기영

남궁 원, 전계현, 윤여정 3068
191 [파니핑크]

도리스 되리

3148
190 [박봉곤 가출사건]

김태균

여균동, 심혜진, 최지우 2989
189 [김의 전쟁]

김영빈

유인촌 2730
188 [로미오와 쥴리엣]

바즈 루어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3303
187 [오랜 친구]

노만 르네

2144
186 [제리 맥과이어]

톰 크루즈 3242
185 [악어]

김기덕

조재현, 전무송 2728
184 [라빠]

마리질랭 2526
183 [쉘로우 그레이브]와 [트레인 스포팅]

대니 보일

이완맥그리거 3251
182 [육식동물]

김기영

김성겸, 정재순, 노경신, 김병하 3022
181 [킬링 죠 (Killing Zoe)]

로저 애버리

쥴리델피, 에릭스톨츠, 장위그앙글라드 2525
12345678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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