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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박찬옥
작성일 2009-10-18 (일) 22:06
출연 이선균, 서우, 심이영, 김보경, 이경영, 이대연
ㆍ조회: 2761  
파주

2009.10.10
부산국제영화제에 티켓이 하나도 없다. 마침 프레스 및 게스트만을 위한 부산스크리닝으로 <파주>를 상영해 보았다. <청두, 사랑해> 스크리닝 때 자리가 없어 고생했던 터라(영화가 별로여서 더 힘들었다), 서둘러 30분 일찍 갔으나 이번에도 바닥에서 앉아 보아야 했다. 아이고 허리야. 부산국제영화제는 게스트 위한답시고 시설 좋은 VIP관을 대여했으나 좌석수가 30여 석 안팎인 VIP관은 소수만을 위한 편의지, 대다수가 불편을 겪어야 했다. 내년부터는 영화나 집중해서 보게 일반상영관을 잡아주길. 

 
 
짙은 안개로 시작하는 영화는 소설 <무진기행>의 현대판 영화버전을 보겠구나 하는 기대감을 준다. 그러나 <파주>는 할말이 많았던 감독의, 벌려놓은 판 수습하지 못하는 영화다. (영화홍보에서 떠들어대던)사랑만 이야기하던지, (<질투는 나의 힘>에서 발휘했던 특유의)감정 줄다리기에 좀더 집중하던지, (영화 홍보와는 달라 보다가 깜짝 놀란)정치적인 목소리를 좀 더 갖던지 하지, 영화는 러닝타임 때문에 편집에서 잘못 자른 실수인지, 어설프게 건드릴 뿐 이도 저도 아니고, 시종 무거운 목소리로 맥빠지게 만든다. 박찬옥 감독은 하던 얘기가 자신이 없어지자, 괜한 어려움으로 있는 척 한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까지 했다.



도대체 후반부, 뜬금 없는 이선균의 처제에 대한 고백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또 이경영의 존재는 무언지 너무나 많은 부분이 혼란스럽다. 아니 당황스럽다.  
 


이선균은 이 영화에 어울리지 않는다. 캐릭터에 믿음을 주지 못하고 신선함이 덜하다. 그래서 신작영화임에도 철지난 영화를 대하는 느낌이다. 이선균은 연기에 한계를 드러낸다. 어쩌면 거슬리는 굵은 목소리가 영화에 어울리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여중생부터 이십대까지를 능란하게 연기해낸, 제2의 전도연을 연상케 하는 서우가 그나마 비주얼적으로나마 영화의 그림을 만들어주는데 이선균과는 조화롭지 못하다. 반면, 심이영의 연기가 내가 바랐던 딱 <파주>스러움이다.


 
현재 영화 <파주>는 형부와 처제 간의 불륜사랑으로 팔리고 있다. 하지만 (비록 영화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감독의 고집이 끝까지 살아있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일부 관객들은 꽤나 힘들어 할 테고, 속았다 싶기도 할테고, 적잖이 실망도 할 테지만 말이다.  [★★]  

 
 
 

 
번호     영화명  감독 출연 조회
17 엘라의 계곡 (In the Valley of Elah)

폴 해기스

토미리존스, 샤를리즈테론, 수잔서랜든, 제이슨패트릭 2646
16 작전 (The Scam)

이호재

박용하, 김민정, 박희순, 김무열, 조덕현, 박재웅 2798
15 안티크리스트 (Antichrist)

라스 폰 트리에

윌렘 데포, 샬롯 갱스부르 5780
14 영도다리

전수일

박하선, 김정태 3095
13 롤러코스터를 타다, 야한여자, 여심

안근영, 임채선, 곽일웅

유일한, 김소연, 임채선, 이정현, 곽민규 3447
12 우리 그만 헤어져

이정아

김빈, 박소영, 오희중, 전재훈, 오지혜 3366
11 제30회 청룡영화상 수상결과를 보고

**

2954
10 시선 1318

방은진, 윤성호, 김태용 외

남지현, 정지안, 박보영, 손은서, 김아름, 전수영, 정유미 3320
9 파주

박찬옥

이선균, 서우, 심이영, 김보경, 이경영, 이대연 2761
8 난징! 난징! (City of Life and Death)

루추안

유엽, 고원원, 나카이즈미 히데오, 범위, 진람, 강일연 3417
7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구교구

정보서

진관희, 이찬삼, 임설, 배유영, 장조휘, 임혜화 2949
6 해운대 (Haeundae)

윤제균

설경구, 하지원, 엄정화, 박중훈, 김인권, 이민기, 강예원 2946
5 슬픈 부천판타스틱영화제

**

2642
4 방황의 날들 (In Between Days)

김소영

김지선, 강태구 2840
3 로스트 인 베이징 (Lost in Beijing, 迷失北京)

리 유

양가휘, 판빙빙, 금연령, 동대위 3495
2 편지 Tegami

소노 지로

야마다다카유키, 사와지리에리카, 타마야마테츠지, 후키이시카즈에 2717
1 마더

봉준호

김혜자, 원빈, 진구, 윤제문, 송새벽, 전미선 304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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