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   │1996   │1997   │1998   │1999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로저 도날드슨
작성일 2008-10-27 (월) 00:21
출연 제이슨 스테이섬, 섀프론 버로즈
ㆍ조회: 3240  
뱅크 잡 (The Bank Job)

10.25
보내주어야 할 리뷰를 쓰기 위해 <뱅크 잡>을 보다.



은행이나 금고를 터는 영화, 혹은 영화 속에서 재물을 강탈하는 장면은 오래도록 환영받아 왔다. 알랭 들롱의 영화들과 <오션스 일레븐>이나 <이탈리안 잡>이 한국 관객들 기억 속에 선명히 새겨져 있고 흥행·비평적으로 성과를 얻은 최근의 <놈, 놈, 놈>과 <다크나이트>의 명장면도 강탈씬이다. 자고이래 재물은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사. 그렇기에 머리를 모아 큰돈을 한꺼번에 챙겨 달아나는 영화는 언제나 흥미를 주고 실천(?)하지 못하는 관객들을 대리만족 시켜준다.



제목에서부터 정체를 드러낸 <뱅크 잡> 또한 돈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기꺼이 티켓을 끊고 투자효과를 볼 흥미로운 영화이다. 이유는 여러 가지. 먼저, 영화는 전문가가 아닌 준프로와 아마추어들로 금고털이팀이 구성되어 있다. 그렇기에 쉽게 해결되는 일이 있는가하면 불안한 면을 보이기도 한다. 당연히 관객들도 함께 긴장할 수밖에 없다. 또, 영화는 땅을 파고 들어가는 고전적인 수법으로 미션을 수행한다. 지능적인 수법에 경탄할만한 일은 적지만 정면돌파처럼 누구나 생각해보는 땅굴 작전으로써 공감대를 형성한다. 아마추어이고 고전적인 방법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밖에 없기에 그들은 굴착기 소리를 내는가하면 무전기 송수신에 자신들의 정보를 흘린다. 그럼에도 금고를 터는데 성공한다. 보안 책임자들의 몇 차례 방문이 있었음에도 말이다. 어떻게 보면 너무 쉽게 일이 처리되는 것 같지만, 어떤 무능력과 허술함을 꼬집는 것으로도 보인다. 이렇게 읽는데는 금고강탈 이후 벌어지는 본격적인 두 번째 스테이지 때문이다.



<뱅크 잡>은 은행을 터는데서 환호하고 끝내지 않는다.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은행을 나가고 나서부터 시작된다. 금고에는 돈뿐만 아니라 다른 것들도 보관한다는 것을 잠시 잊고있던 관객들이 더욱 흥미를 갖게될 후반부가 펼쳐진다. 금고털이 일당들은 단순히 돈만 턴 게 아니라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던 것이다. 금고 속에는 경찰과 정부고위각료들의 추악한 자료들이 보관되어 있었는데 열려지면서 금고털이범, 경찰, MI5(영국군사정보국), 범죄조직 간 협박과 추적이 물고늘어지는 걷잡을 수 없는 대사건으로 커져간다.  



<뱅크잡>은 MI5가 2054년까지 기밀로 분류하기까지 한 1971년, 런던 로이드은행 강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이 같은 정보를 알고 본다면 또는 알게 된다면 이해가 안 가고, 심심할 수도 있는 부분이 줄어들 것이다. 은행 터는 씬이 과장되지 않은 이유, 기대됐던 액션 대신 스캔들과 음모가 영화를 차지하는 이유를 납득하게 될 것이다.



더불어, 제이슨 스테이섬이 몸의 활동보다 얼굴을 더 보여주는 연기를 한 이유도 알게 될 것이다. 이미 <이탈리안 잡>에서 금고털이 재미를 만끽했던 스테이섬은 잘 생긴 외모(특히 남성적인 매력이 올올 박혀있는 얼굴의 절반을 덮은 수염, 멋진 정장 패션!)와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꼼짝 못하게 만든다. 또 짧긴 하지만 액션 팬들을 위해 "역시 스테이섬!"이라 외칠만한 화끈한 액션을 선물한다. <바빌론 A.D.>를 들고 나온 빈 디젤이 엔진교체가 필요해 보이는데 반해 스테이섬의 액션은 여전한 스테미너를 자랑한다. 한편, 사랑할 수 없는 매력적인 유부남을 사랑한, 모델 출신의 섀프론 버로즈의 출연도 주목할만하다. 엠마누엘 베아르와 모니카 벨루치를 연상시키는 섀프론 버로즈는 스테이섬보다 큰 키와 아름다운 뼈를 드러낸 팔등신 매력으로 시각적인 즐거움을 서비스하는가 하면 작품성 있는 영화에서 펼쳤던 연기를 그대로 이어 드라마의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



◆ 본 글은 씨네서울(리뷰 코너)에도 공동 게재된 것임을 밝힙니다.

 
번호     영화명  감독 출연 조회
26 와니와 준하 (Wanee & Junha) (재관람)

김용균

김희선, 주진모, 조승우, 최강희 3636
25 제7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전문심사위원 참여

멀더군

2932
24 인 블룸 (In Bloom)

바딤 페렐만

우마 서먼, 에반 레이첼 우드 3593
23 이글 아이 (Eagle Eye)

D.J. 카루소

샤이아라보프, 미셸모나한, 빌리밥손튼 2850
22 뱅크 잡 (The Bank Job)

로저 도날드슨

제이슨 스테이섬, 섀프론 버로즈 3240
21 바빌론 A.D.(Babylon A.D.)

마띠유 카소비츠

빈디젤, 양자경, 멜라니티에리 2693
20 노다메 칸타빌레-Lesson6, Lesson7

타케우치 히데키

우에노주리, 타마키히로시, 에이타, 코이데 케이스케 3372
19 <놈놈놈> 한국 최초공개, 기자 수백명 못보고 돌아가

*

3131
18 아기와 나

김진영

장근석, 문메이슨, 김별, 김병옥, 박현숙 3532
17 월·E (Wall-E)

앤드류 스탠튼

목소리 : 벤 버트, 프레드 윌라드, 제프 갈린 3269
16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김지운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류승수, 윤제문 3720
15 적벽대전 : 거대한 전쟁의 시작 (Red Cliff)

오우삼

양조위, 금성무, 장첸, 린즈링, 장풍의, 조미 3606
14 패스트푸드 네이션 (Fast Food Nation / Coyote)

리차드 링클래이터

그렉키니어, 윌머발더라마, 카타리나산디노모레노 3438
13 크로싱

김태균

차인표, 신명철, 서영화, 정인기, 주다영 3487
12 아버지와 마리와 나 (Like father, Like son)

이무영

김상중, 김흥수, 유인영, 이기찬, 오광록 3823
11 일본독립영화특별전과 빛의 왕국

코다마 칸즈토

3278
10 [한국영상자료원 개관영화제] 에바, 닥터지바고

조셉로지/데이빗린

잔느모로 / 오마샤리프, 줄리크리스티 3377
9 그들 각자의 영화관 (To Each His Own Cinema)

허우샤오시엔 외 34인

이강생, 장첸, 비트 다케시, 난니 모레티 등 5371
8 나의 특별한 사랑이야기 (Definitely, Maybe)

아담 브룩스

라이언 레이놀즈, 레이첼 와이즈 3958
7 집결호 (Assembly)

펑 샤오강

장한위, 덩차오, 위안원캉, 탕옌 3800
12

 

 

 


Warning: Unknown(): write failed: Disk quota exceeded (122) in Unknown on line 0

Warning: Unknown(): Failed to write session data (files). Please verify that the current setting of session.save_path is correct (./data/session) in Unknown on line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