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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이무영
작성일 2008-06-08 (일) 22:41
출연 김상중, 김흥수, 유인영, 이기찬, 오광록
ㆍ조회: 3824  
아버지와 마리와 나 (Like father, Like son)

6.4
CGV 용산에서 기자시사로 <아버지와 마리와 나>를 보다.



<아버지와 마리와 나>는 은밀한 제목을 가졌다. 언뜻 보면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가족영화 같지만 다같이 보기엔 불편한 구석이 있는 작품이다. 왜냐하면 영화는 '마리와 나' 속에 또 다른 의도인 '마리화나'를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마리화나라고 쓰지만 정확한 발음은 마리와나가 맞다고)



<휴머니스트>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에 이어 이무영 감독이 4년 만에 내놓은(2006년에 완성되어 2년 지각개봉) <아버지와 마리와 나>는 이전과 비교해 표현방법과 수위가 차분해졌지만 금기를 건드리고 한국사회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를 내는 것은 여전하다. 영화가 다루는 한 때 떠들썩했던 마리화나, 타워팰리스, 십대 미혼모 등의 문제들은 다소 시들해진 감은 있지만 여전한 사회이슈이고 지금의 반정부 시위와 맞물려 운동성을 갖는다.



이전 영화보다는 덜 공격적이지만 대마의 합법화 설득은 민감한 사안을 잘 풀어내고 있다. 전인권이나 김부선의 백 마디 주장보다 이무영 영화는 대마초 문제에 대해 관객으로 하여금 판단의 여지를 남겨준다. 타워팰리스를 내세운 자본주의 폐단에 대한 비판은 상투성을 갖고있지만 적당하다. 십대 싱글맘을 자연스럽게 품으며 대안가족을 제시하는 영화는 정책가로서의 이무영을 바라보게도 한다. (그는 이미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에서 대안가족을 내놓은 바 있다)



'철없는 아빠와 파란만장한 아들 그리고 미혼모소녀'가 대변해 보이는 이 같은 진지한 문제들을 이무영은 대중과 함께 생각하려 애썼다. 예전 같으면 '아버지와 마리화나'라고 직접적으로 말했을 것을 이번 영화에서는 본질에 대해 진지하게 숙고하면서 하나가 하나를 설명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닌 여러 가지 의미를 담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러면서 영화적 재미를 더한 <아버지와 마리와 나>는 진지함이 거세된 대중영화, 대중화법을 모르는 작가영화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현 한국영화에 펄럭이는 깃발을 꽂는다.    



'건성'과 '대충'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이무영 감독은 세상을 좀 더 여유롭게, 배려하면서 즐겁게 살자고 말한다. 이번 영화는 HD영화로 제작되었다는데 필름카메라의 화면질감이 난다. 앞으로 비용절감과 제작기간 단축효과가 있는 HD영화의 장점을 살려 세상을 보는 눈과 이야기 창작력을 가진 이무영이 보다 다양한 영화를 선보이기를 바란다.  [★★★]



※덧붙이기
70∼80년대 포크음악 팬들을 매료시킬 곡들이 등장한다.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로'와 '오면오고', 산울림의 '어디로 갈까' 등의 명곡이 그것으로 주연배우와 3호선 버터플라이 남상아 등 여러 가수에 의해 들려진다. 특히 김상중의 노래와 연주 실력은 놀랍다. 김상중은 그러고보니 <산책>을 통해서 이미 음악적 재능을 뽐낸 바 있다. 이밖에 <복수는 나의 것> <달콤한 인생>의 장영규가 음악감독을 맡아 남다른 분위기를 감돌게 했다. 한편 가수 이기찬은 안정된 연기력으로 데뷔하며 게이 커플로 분한 오광록, 최정우의 귀여운 연기도 볼만하다.



◆ 본 글은 씨네서울(리뷰 코너)에도 공동 게재된 것임을 밝힙니다.

 
번호     영화명  감독 출연 조회
26 와니와 준하 (Wanee & Junha) (재관람)

김용균

김희선, 주진모, 조승우, 최강희 3637
25 제7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전문심사위원 참여

멀더군

2932
24 인 블룸 (In Bloom)

바딤 페렐만

우마 서먼, 에반 레이첼 우드 3594
23 이글 아이 (Eagle Eye)

D.J. 카루소

샤이아라보프, 미셸모나한, 빌리밥손튼 2851
22 뱅크 잡 (The Bank Job)

로저 도날드슨

제이슨 스테이섬, 섀프론 버로즈 3240
21 바빌론 A.D.(Babylon A.D.)

마띠유 카소비츠

빈디젤, 양자경, 멜라니티에리 2694
20 노다메 칸타빌레-Lesson6, Lesson7

타케우치 히데키

우에노주리, 타마키히로시, 에이타, 코이데 케이스케 3373
19 <놈놈놈> 한국 최초공개, 기자 수백명 못보고 돌아가

*

3132
18 아기와 나

김진영

장근석, 문메이슨, 김별, 김병옥, 박현숙 3533
17 월·E (Wall-E)

앤드류 스탠튼

목소리 : 벤 버트, 프레드 윌라드, 제프 갈린 3270
16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김지운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류승수, 윤제문 3720
15 적벽대전 : 거대한 전쟁의 시작 (Red Cliff)

오우삼

양조위, 금성무, 장첸, 린즈링, 장풍의, 조미 3606
14 패스트푸드 네이션 (Fast Food Nation / Coyote)

리차드 링클래이터

그렉키니어, 윌머발더라마, 카타리나산디노모레노 3439
13 크로싱

김태균

차인표, 신명철, 서영화, 정인기, 주다영 3488
12 아버지와 마리와 나 (Like father, Like son)

이무영

김상중, 김흥수, 유인영, 이기찬, 오광록 3824
11 일본독립영화특별전과 빛의 왕국

코다마 칸즈토

3278
10 [한국영상자료원 개관영화제] 에바, 닥터지바고

조셉로지/데이빗린

잔느모로 / 오마샤리프, 줄리크리스티 3378
9 그들 각자의 영화관 (To Each His Own Cinema)

허우샤오시엔 외 34인

이강생, 장첸, 비트 다케시, 난니 모레티 등 5372
8 나의 특별한 사랑이야기 (Definitely, Maybe)

아담 브룩스

라이언 레이놀즈, 레이첼 와이즈 3958
7 집결호 (Assembly)

펑 샤오강

장한위, 덩차오, 위안원캉, 탕옌 380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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