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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박용집
작성일 2007-12-22 (토) 11:56
출연 한예슬, 손호영, 김인권, 권오중, 이종혁
ㆍ조회: 4009  
용의주도 미스신

12.12
대한극장에서 기자시사로 <용의주도 미스신>을 보다.

 

"어머니는 말하셨지. 12월엔 건져라." 작업남녀를 그린 <작업의 정석>의 헤드카피다. 그렇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있는 12월. 쓸쓸한 싱글들, 특히 외로움을 더 타는 여성 관객들 공략이 필요한 시기다. 1년 전 이맘때쯤엔 <미녀는 괴로워>가 여성들로부터 절대적인 공감을 샀다. 그리고 올해의 <용의주도 미스신>. 한예슬이라는 여성들의 판타지를 불러들여 환상의 커플 찾기에 동참케 한다.

2005년 영진위 시나리오공모전 우수당선작을 영화화한 <용의주도 미스신>은 요즘 여성들의 트렌드를 포착해 기획된 영화다. <미녀는 괴로워>가 성형에의 욕망을 반영했다면 <용의주도 미스신>은 연애와 결혼에 대한 욕망을 그려냈다. 즉, 돈과 비전과 백이 있는 남자를 등장시켜 꿈꾸던 것을 대리만족케 한다. 단, 잘 나가는 이들의 리그라 현실감은 적다.

재벌3세(권오중 분), 연하남(손호영 분), 고시생(김인권 분), 능력맨(이종혁 분)으로 설정된 신미수(한예슬 분)의 먹잇감 4인방은 좀 전형적이다. 뭐, 여성들의 환상 속 구애 대상이 실제 그렇기는 하지만 영화가 색다른 돌파구를 찾기엔 무리가 있는 설정이다. 그나마 재밌는 점은 신미수가 남자를 쇼핑하듯 고르고 있다는 것이고(이 또한 유행이 좀 지난 설정이지만),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될 성싶은 남자에 투자해서 갖겠다는 노력은 펀드와 같은 투자 트렌드를 영화 속에 재미나게 반영했다. 그런데 의문 하나. 영화를 끝낼 정도로 사법고시 패스가 그렇게 대단한 일인가?

<환상의 커플> 성공은 한예슬 컨셉의 영화를 가능케 했다. 한예슬로부터 시작된 영화인만큼 한예슬은 매 장면 등장한다. 여성들의 공감을 사기 위해 그녀는 고군분투한다. 몸빼바지를 입고 삼천배를 하는 가 하면, 오바이트 하며 구체적 토사물까지 보여주는 데 주저함이 없다. 물론 종이인형 옷 갈아 입듯 옷을 갈아입은 변신도 볼거리다. <작업의 정석>의 손예진과 같은 미모와 직업, 내숭을 연기하지만 한예슬은 '신미수' 그 자체로 보인다. 일부러 섹시하려 하지도, 과장해서 웃기려 하지도 않는다. 생활코미디가 배어있다. 어울리는 캐릭터를 잘 입은 점은 영화에 빠질 수 있게 만든다.

그러나 영화는 한예슬 쇼 중심에 머무르고 말았다. 보는 즐거움만 남았다는 것이다. 영화가 현실적인 울림이 있던 <미녀는 괴로워>가 되지 못하고 전시와 환상에 그치고 만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

 

※덧붙이기
마케팅 중 포스터가 눈길을 끈다. 남자들이 한예슬의 먹을거리로 설정된 초밥버전, 남자들이 한예슬이 물을 주는 화분 속 화초가 된 버전은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재미나게 잘 함축하고 있다. 기자들에게 제공된 보도자료 봉투도 쇼핑봉투처럼 제작되어 있다.

◆ 본 글은 씨네서울(리뷰 코너)에도 공동 게재된 것임을 밝힙니다.

 
번호     영화명  감독 출연 조회
47 안녕, 드림시네마

**

5154
46 별빛 속으로 (For Eternal Hearts)

황규덕

정경호, 김민선, 차수연, 김C, 정진영, 장항선 4233
45 황금 나침반 (The Golden Compass)

크리스 웨이츠

니콜키드먼, 다코타블루리차드, 에바그린 4012
44 용의주도 미스신

박용집

한예슬, 손호영, 김인권, 권오중, 이종혁 4009
43 색즉시공 시즌 2

윤태윤

임창정, 송지효, 최성국, 신이, 유채영, 이화선 4228
42 M

이명세

강동원, 공효진, 이연희, 송영창, 전무송 3839
41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天然コケッコー)

야마시타 노부히로

카호, 오카다 마사키, 나츠카와 유이 4350
40 세브란스 (Severance)

크리스토퍼 스미스

대니 다이어, 로라 해리스, 팀 멕네니 3621
39 첫눈 (Virgin Snow)

한상희

이준기, 미야자키아오이, 요기미코 3789
38 내니 다이어리 (The Nanny Diaries)

로버트풀치니, 샤리스프링거

스칼렛 요한슨, 로라 리니, 니콜라스 아트 3920
37 본 얼티메이텀 (재관람)

폴 그린그라스

맷 데이먼, 줄리아 스타일스, 조안 알렌 3718
36 가와세 나오미 감독을 만나다

가와세 나오미

가와세 나오미 4026
35 원스 (Once)

존 카니

글렌 한사드, 마르케타 이르글로바 4167
34 본 얼티메이텀 (The Bourne Ultimatum)

폴 그린그라스

맷 데이먼, 줄리아 스타일스, 조안 알렌 3823
33 사쿠란 (Sakuran / さくらん)

니나가와 미카

츠치야 안나, 안도 마사노부, 칸노 미호 4426
32 디스터비아 (Disturbia)

D.J. 카루소

샤이아 라보프, 캐리 앤 모스, 사라 로머 3605
31 심슨가족, 더 무비 (The Simpsons Movie)

데이빗 실버만

댄 카스텔라네타, 줄리 캐브너 3928
30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정윤수

엄정화, 박용우, 이동건, 한채영, 최재원 4300
29 리버틴 (The Libertine)

로렌스 던모어

조니 뎁, 존 말코비치, 사만다 모튼 4061
28 [화려한 휴가]

김지훈

김상경, 안성기, 이요원, 이준기, 박철민 4095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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