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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D.J. 카루소
작성일 2007-08-28 (화) 23:59
출연 샤이아 라보프, 캐리 앤 모스, 사라 로머
ㆍ조회: 3611  
디스터비아 (Disturbia)

8.26
보내줘야 할 리뷰 때문에 내려 받은 파일로 <디스터비아>를 보다. 좋지 않은 습관이다. 반성은 하고 있다.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10년 후, 십대들이 반길 스릴러가 탄생했다. D.J. 카루소의 <디스터비아>. 구성상의 치밀함보다 빠르게 반응하는 감각에 맞췄다.



초반 교통사고. 영화사상 손꼽힐 정도로 제대로 끔찍하고 억울하게 죽는다. 스타일리쉬하게 찍힌 것이 <데스티네이션>이 따로 없다. 아버지를 잃은 후 학교생활에 적응 못하던 주인공 케일(샤이아 라보프 분)은 교사폭행으로 전자 발찌가 채워져 90일 가택 연금된다. 30미터 밖으로는 나갈 수 없다. 일본영화 <배틀로얄>의 흥미롭고 자극적인 아이디어를 취했다. 무료해하던 케일의 이웃집에 청순하고 섹시한 미모의 소녀가 이사온다. 훔쳐보기는 그의 낙이 된다. 수영모습을 훔쳐보고 옷 갈아입는 모습이 쌍안경 안에 채워진다. 그러던 어느 날 뉴스에서 보도된 연쇄살인범의 정보와 같은 사내를 훔쳐보게 된다. <이창>의 신세대 버전.



이렇듯 영화는 십대들이 즉각적으로 반응할 여러 감각적인 요소들을 긴장감 넘쳐흐르게 채워 넣었다. 훔쳐보던 환상의 소녀와 급기야 키스하게 되고 그 긴장의 순간에 이웃집에서는 살인이 동시에 이뤄지는 병치 긴박감. 관음을 하러 가는 극장에서 관음의 욕망은 제대로 충족된다. 주요 기능을 하는 아이포드와 휴대폰, 캠코더와 인터넷도 십대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두 가지 더 사로잡는 장면이 있다. 행동반경에 제약이 있는 주인공과 범인이 벌이는 한판승부가 그 하나. 마치 레슬링 게임 하듯, 위기를 모면하려 하는 자는 선을 넘으려하고 승기를 잡은 자는 경계선을 넘지 못하게 하려 안간힘을 쓴다. 동시에 터지는 웃음과 긴박감이 짜릿하다. 다른 하나는 케일이 소녀에게 훔쳐봄을 고백하는 장면.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훔쳐본 자와 훔쳐보기를 당한 자의 묘한 교감이, 욕망하는 관객을 자극한다.  



<디스터비아>에 반전은 없지만 잘난 체 하는 관객은 후반에 한 방 먹는다. 주인공이 만들어 낸 과대상상이라고 판단한 추리력을 뒤집는 반전이 생기는 것이다. <디스터비아>는 앞만 보고 달리는 머리를 쓰지 않아도 되는 감각 스릴러이므로 영화가 주는 액면 그대로의 긴장을 최대한 맛 볼 필요가 있다.  



이 수작 청춘스릴러는 주인공 샤이아 라보프로 덕에 가능했다. <트랜스포머>에서 남자들의 로망을 실현해주었었던 그는 여성들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실수 연발하지만 귀여운 매력을 발산, 퀸가를 얻는 행운아의 모습을 재차 보여준다. 스필버그가 알아본 그의 동물적 연기는 올해 세 편의 영화를 한국에 개봉시켰고(나머지 한편은 <서핑업> 목소리 출연) 무려 차기작이 <인디아나 존스 4>(인디아나 존스 주니어 역)다. 한편, <그루지2>를 통해 데뷔했던 사라 로머의 신선함과 <매트릭스>의 여전사 캐리 앤 모스의 머리를 풀어헤친 매력적인 중년여성으로의 변신, <양들의 침묵>의 안소니 홉킨스만큼 무표정 섬뜩함으로 긴장케 만든 살인마 터너 역의 데이비드 모스, 그리고 한국계 남자배우의 아론 유의 감초연기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겠다.  [★★★]




◆ 본 글은 씨네서울(리뷰 코너)에도 공동 게재된 것임을 밝힙니다.

 
번호     영화명  감독 출연 조회
47 안녕, 드림시네마

**

5161
46 별빛 속으로 (For Eternal Hearts)

황규덕

정경호, 김민선, 차수연, 김C, 정진영, 장항선 4238
45 황금 나침반 (The Golden Compass)

크리스 웨이츠

니콜키드먼, 다코타블루리차드, 에바그린 4020
44 용의주도 미스신

박용집

한예슬, 손호영, 김인권, 권오중, 이종혁 4012
43 색즉시공 시즌 2

윤태윤

임창정, 송지효, 최성국, 신이, 유채영, 이화선 4233
42 M

이명세

강동원, 공효진, 이연희, 송영창, 전무송 3843
41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天然コケッコー)

야마시타 노부히로

카호, 오카다 마사키, 나츠카와 유이 4358
40 세브란스 (Severance)

크리스토퍼 스미스

대니 다이어, 로라 해리스, 팀 멕네니 3627
39 첫눈 (Virgin Snow)

한상희

이준기, 미야자키아오이, 요기미코 3794
38 내니 다이어리 (The Nanny Diaries)

로버트풀치니, 샤리스프링거

스칼렛 요한슨, 로라 리니, 니콜라스 아트 3927
37 본 얼티메이텀 (재관람)

폴 그린그라스

맷 데이먼, 줄리아 스타일스, 조안 알렌 3721
36 가와세 나오미 감독을 만나다

가와세 나오미

가와세 나오미 4034
35 원스 (Once)

존 카니

글렌 한사드, 마르케타 이르글로바 4172
34 본 얼티메이텀 (The Bourne Ultimatum)

폴 그린그라스

맷 데이먼, 줄리아 스타일스, 조안 알렌 3832
33 사쿠란 (Sakuran / さくらん)

니나가와 미카

츠치야 안나, 안도 마사노부, 칸노 미호 4433
32 디스터비아 (Disturbia)

D.J. 카루소

샤이아 라보프, 캐리 앤 모스, 사라 로머 3611
31 심슨가족, 더 무비 (The Simpsons Movie)

데이빗 실버만

댄 카스텔라네타, 줄리 캐브너 3932
30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정윤수

엄정화, 박용우, 이동건, 한채영, 최재원 4308
29 리버틴 (The Libertine)

로렌스 던모어

조니 뎁, 존 말코비치, 사만다 모튼 4067
28 [화려한 휴가]

김지훈

김상경, 안성기, 이요원, 이준기, 박철민 4099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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