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   │1996   │1997   │1998   │1999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로렌스 던모어
작성일 2007-08-04 (토) 10:38
출연 조니 뎁, 존 말코비치, 사만다 모튼
ㆍ조회: 4061  
리버틴 (The Libertine)

7.29
리뷰 청탁을 받아 <리버틴>을 보다.



<캐리비안의 해적>의 선장 잭 스패로우로 컬트 팬을 넘어서 월드 팬을 거느리게 된 조니 뎁. 이런 그가 뒤이어 욕심 낸 영화는 더 많은 인기를 가져다 줄 기획영화가 아닌 뚜렷한 캐릭터가 들어있는 작은 영화들이었다. 그 중 <리버틴>의 로체스터 백작을 탐낸 것은 연기에 헌신하는 조니 뎁을 염두에 둘 때 당연한 귀결로 보인다.  



존 윌모트 로체스터는 1647년, 영국에서 태어난 천재 예술가이자 난봉꾼(Libertine 리버틴). 노골적이고 풍자적인 시와 연극으로 주목받았다. 테니슨, 볼테르 등에게 영감을 준 당대 최고의 문학가로 일컬어지지만 우리에게는 알려진 바가 없다. 스스로를 파멸시킨 30대 초반의 비운의 운명을 살다 갔기 때문이다.



영화는 고통스런 자유를 누린 이 불온한 천재 예술가의 삶을 좇는다. 로체스터는 결혼부터 남다르다. 귀족집안의 어린 상속녀를 납치해 결혼에 이른 것. 납치한 죄로 감금되지만 왕과 소녀 모두 그의 매력에 넘어간다. 이 유명한 일화는 영화 속에서도 언급된다. 황금시대의 냉소주의자인 로체스터는 난잡한 성과 음주에 빠졌고 왕마저 조롱하기에 거침없었다. 무명의 여배우에 빠져 그녀를 최고의 배우로 키우지만, 배신당하고 결국 매독으로 요절하고 만다.



영화는 이와 같은 로체스터의 삶을 다소 담담하게 보여준다. 특별히 빼거나 더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선정성이나 소재주의에 빠지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한 인물을 이해시킬 내면의 공황이 덜 읽히는 점은 아쉽다. 한편, 영화는 17세기가 배경이며 예술가를 주인공으로 하는 만큼 구체적인 설명이 요구되는 당대의 대사들이 많은데, 영화 속에서 펼쳐지는 많은 초연 공연과 풍자적인 맛은 깊은 사전지식을 갖고 있지 않는 한 즐기기 어렵다.  



덜 알려진 로체스터 백작이 21세기에 부활할 수 있던 것은 극작가 스티븐 제프리스 덕분. 제프리스는 로체스터와 그가 쓴 희곡 <소돔과 도락의 진수>에 매력을 느껴 연극 <리버틴> 탄생이 가능케 했다. 이는 런던에서 대성공을 이뤘고, 존 말코비치에 의해 미국에서 연극(주연)과 영화(제작)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영화가 여전히 연극적인 느낌을 주는 것은 연출력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원작에 대한 애정 때문으로 보인다.  



<리버틴>은 <캐리비안의 해적>으로 수면 위로 인기가 떠오른 조니 뎁 덕에 어느 정도 개봉이 가능했을 것. 흥행과 비평 모두 좋지 않았던 2004년도 작품임을 떠올리면 말이다. 오다기리 죠의 영화가 여성 관객을 모으듯, 조니 뎁 또한 효자 노릇을 할까? 어떻게 되든 조니 뎁의 연기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극의 클라이맥스의 봉우리들은 전부 조니로부터 나온다. 조각상 같은 얼굴과 순정만화 속 파마 머리로 넋 놓게 하며 베드씬은 섹시하고 달콤하다. 캐릭터에는 신뢰가 붙는다. 냉소적이고 풍자성을 띠는 것 또한 그 때문이다. 연기자들도 존경해마지 않는 조니 뎁은 이 영화를 통해 천상 예술가라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  [★★☆]



※덧붙이기
연극에서 로체스터였던 존 말코비치는 영화에서는 찰스 2세로 분해 죠니 뎁과 함께 질감 있는 작품을 만들어 낸다. 로체스터가 사랑한 엘리자베스 배리는 사만다 모튼이 열연했다. 그녀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톰 크루즈의 품에 안긴 빡빡머리 여인으로 등장한 바 있다. 로체스터의 친구로 등장한 톰 홀랜더와 극단주 역을 맡은 잭 데이븐포트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를 통해 조니 뎁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들이다. 아내 말레 역의 로잘먼드 파이크는 <오만과 편견>에서 큰딸 제인 역으로 등장했으며 제인의 연인 빙리로 출연한 루퍼트 프렌드도 영화에서 만날 수 있다.



◆ 본 글은 씨네서울(리뷰 코너)에도 공동 게재된 것임을 밝힙니다.

 
번호     영화명  감독 출연 조회
47 안녕, 드림시네마

**

5154
46 별빛 속으로 (For Eternal Hearts)

황규덕

정경호, 김민선, 차수연, 김C, 정진영, 장항선 4233
45 황금 나침반 (The Golden Compass)

크리스 웨이츠

니콜키드먼, 다코타블루리차드, 에바그린 4012
44 용의주도 미스신

박용집

한예슬, 손호영, 김인권, 권오중, 이종혁 4008
43 색즉시공 시즌 2

윤태윤

임창정, 송지효, 최성국, 신이, 유채영, 이화선 4228
42 M

이명세

강동원, 공효진, 이연희, 송영창, 전무송 3839
41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天然コケッコー)

야마시타 노부히로

카호, 오카다 마사키, 나츠카와 유이 4350
40 세브란스 (Severance)

크리스토퍼 스미스

대니 다이어, 로라 해리스, 팀 멕네니 3621
39 첫눈 (Virgin Snow)

한상희

이준기, 미야자키아오이, 요기미코 3789
38 내니 다이어리 (The Nanny Diaries)

로버트풀치니, 샤리스프링거

스칼렛 요한슨, 로라 리니, 니콜라스 아트 3920
37 본 얼티메이텀 (재관람)

폴 그린그라스

맷 데이먼, 줄리아 스타일스, 조안 알렌 3718
36 가와세 나오미 감독을 만나다

가와세 나오미

가와세 나오미 4026
35 원스 (Once)

존 카니

글렌 한사드, 마르케타 이르글로바 4167
34 본 얼티메이텀 (The Bourne Ultimatum)

폴 그린그라스

맷 데이먼, 줄리아 스타일스, 조안 알렌 3823
33 사쿠란 (Sakuran / さくらん)

니나가와 미카

츠치야 안나, 안도 마사노부, 칸노 미호 4426
32 디스터비아 (Disturbia)

D.J. 카루소

샤이아 라보프, 캐리 앤 모스, 사라 로머 3605
31 심슨가족, 더 무비 (The Simpsons Movie)

데이빗 실버만

댄 카스텔라네타, 줄리 캐브너 3928
30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정윤수

엄정화, 박용우, 이동건, 한채영, 최재원 4300
29 리버틴 (The Libertine)

로렌스 던모어

조니 뎁, 존 말코비치, 사만다 모튼 4061
28 [화려한 휴가]

김지훈

김상경, 안성기, 이요원, 이준기, 박철민 4095
123

 

 

 


Warning: Unknown(): write failed: Disk quota exceeded (122) in Unknown on line 0

Warning: Unknown(): Failed to write session data (files). Please verify that the current setting of session.save_path is correct (./data/session) in Unknown on line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