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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김지훈
작성일 2007-07-17 (화) 01:17
출연 김상경, 안성기, 이요원, 이준기, 박철민
2007
ㆍ조회: 4099  
[화려한 휴가]

7.5
용산CGV서 기자시사로 <화려한 휴가>를 보다.



<화려한 휴가>는 5.18 광주민주화항쟁(이하 5.18)을 정면으로 다룬다. 장선우의 <꽃잎>과 이창동의 <박하사탕>이 개별 캐릭터에 입혀 에둘러 바라본 역설을 구체적으로 그려낸다.



그러니까 5.18을 몰랐거나 80년 이후 태생에게 있어 <화려한 휴가>는 다큐멘터리적 기능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극장을 주로 드나드는 80∼90년대 이후 출생자에게 5.18은 무슨 의미인가? 더군다나 개봉시점은 끈적끈적한 여름이요, 휴가철이다.



그렇다해도 5.18은 기억되어야 하며, 영화적 진술도 필요한 역사적 사실이다. 대한민국이 존재하려면 그리고 전두환이 살아있는 한 5.18은 끊임없이 얘기되어야 하고 영화적 조명도 지속성을 가져야 한다.  



<화려한 휴가>는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의 열흘을 해석이 아닌 재현의 방식으로 바라본다. 그 점 때문에 감독의 시선에 따른 영화적 카타르시스는 줄어든다. 이는 대중영화를 지향하고 역사의 사실을 있었던 그대로 보여주겠다는 제작 의도로 인해 애초부터 조금은 접고 들어가야 했던 부분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영화는 더 깊이 들어가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대한민국 평균관객에게 어필될 5.18을 그려냈다.



영화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당연히 당시의 재현이다. 거리와 사람은 물론이고 당 상황도 그대로 펼쳐진다. 일부 관객들은 사진으로 접했던 것들을 그대로 스크린에서 체험하게 된다. 가령, 시민을 공수부대가 구타하는 장면이나 아버지의 관 앞에서 영정사진을 들고있는 소년의 모습 같은.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 시민들에게 총질하는 장면이나 도청 위 조기를 올리는 장면 또한 사실이 영화에 반영된 것이다. 이요원의 애절한 대사로 기억에 남는 "…우리를 잊지 말아 주십시오. 시민 여러분…" 또한 당시 차량으로 시내 가두방송을 했던 두 명의 여성의 실화를 스크린으로 옮긴 것이다. 이처럼 영화 내내 아픈 상처들이 펼쳐진다.  



연출을 맡은 이는 <목포는 항구다>의 김지훈 감독. 흥행도 했고 국제영화제서 수상도 했지만 왠지 3류 조폭 코미디 영화를 만든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러나 김지훈은 연출력을 갖추고 있던 감독으로서 이번 영화를 책임감 있게 잘 만들어냈다.



한편, 국민배우 안성기는 관록의 배우답게 카리스마로써 중심을 잡아준다. 역사적 사건을 해석했던 <살인의 추억>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던 김상경 역시 역사적 상흔을 몸소 체화해 낸다. 이요원도 이전 작품보다 확연히 좋아졌다. 이준기는 저평가 되고 있는 좋은 배우로서 이번 작품에서도 존재감 있는 캐릭터로 살아있다. 개성적인 조연 박철민과 박원상은 무거워질 영화의 긴장을 이완시킨다.  [★★★]



※덧붙이기
5.18을 다룬 영화가 몇 편 더 제작될 예정이다. 5.18 직전까지의 이야기를 김현석 감독이 <스카우트>를 통해, 이후 이야기를 이해영 감독이 <26년>(강풀의 동명만화 원작)으로 보여준다. 김기덕 감독과 송일곤 감독은 당시 공수부대를 소재로 영화를 준비중이다.



◆ 본 글은 씨네서울(리뷰 코너)에도 공동 게재된 것임을 밝힙니다.

 
번호     영화명  감독 출연 조회
47 안녕, 드림시네마

**

5161
46 별빛 속으로 (For Eternal Hearts)

황규덕

정경호, 김민선, 차수연, 김C, 정진영, 장항선 4238
45 황금 나침반 (The Golden Compass)

크리스 웨이츠

니콜키드먼, 다코타블루리차드, 에바그린 4019
44 용의주도 미스신

박용집

한예슬, 손호영, 김인권, 권오중, 이종혁 4012
43 색즉시공 시즌 2

윤태윤

임창정, 송지효, 최성국, 신이, 유채영, 이화선 4232
42 M

이명세

강동원, 공효진, 이연희, 송영창, 전무송 3843
41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天然コケッコー)

야마시타 노부히로

카호, 오카다 마사키, 나츠카와 유이 4357
40 세브란스 (Severance)

크리스토퍼 스미스

대니 다이어, 로라 해리스, 팀 멕네니 3626
39 첫눈 (Virgin Snow)

한상희

이준기, 미야자키아오이, 요기미코 3793
38 내니 다이어리 (The Nanny Diaries)

로버트풀치니, 샤리스프링거

스칼렛 요한슨, 로라 리니, 니콜라스 아트 3926
37 본 얼티메이텀 (재관람)

폴 그린그라스

맷 데이먼, 줄리아 스타일스, 조안 알렌 3721
36 가와세 나오미 감독을 만나다

가와세 나오미

가와세 나오미 4034
35 원스 (Once)

존 카니

글렌 한사드, 마르케타 이르글로바 4172
34 본 얼티메이텀 (The Bourne Ultimatum)

폴 그린그라스

맷 데이먼, 줄리아 스타일스, 조안 알렌 3832
33 사쿠란 (Sakuran / さくらん)

니나가와 미카

츠치야 안나, 안도 마사노부, 칸노 미호 4432
32 디스터비아 (Disturbia)

D.J. 카루소

샤이아 라보프, 캐리 앤 모스, 사라 로머 3610
31 심슨가족, 더 무비 (The Simpsons Movie)

데이빗 실버만

댄 카스텔라네타, 줄리 캐브너 3932
30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정윤수

엄정화, 박용우, 이동건, 한채영, 최재원 4307
29 리버틴 (The Libertine)

로렌스 던모어

조니 뎁, 존 말코비치, 사만다 모튼 4067
28 [화려한 휴가]

김지훈

김상경, 안성기, 이요원, 이준기, 박철민 4099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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