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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제임스 맨골드
작성일 2006-11-12 (일) 23:15
출연 조아퀸피닉스, 리즈위더스푼, 기니퍼굿윈
ㆍ조회: 3744  
[앙코르 (Walk the Line)]

2.22
필름포럼에서 일반시사로 혼자 <앙코르>를 보다.  



쟈니 캐쉬(Johnny Cash). 생소한 이름이다. 비틀즈의 음반 판매량을 앞섰고, 엘비스 프레슬리와 함께 미국 60년대를 대표했던 뮤지션이라는 정보를 얻게 될 때, 비로소 그에 대해 궁금해진다. 최고의 밴드 U2가 극찬하고, 밥 딜런, 폴 매카트니 등이 영향 받았노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쟈니 캐쉬.



<앙코르 (Walk The Line)>는 한국에선 낯설지만 미국에선 유명한 이 쟈니 캐쉬가 살아온 드라마틱한 인생을 담는다. 자서전 'Cash The Autobiography'와 소설 'Man in Black' 등에 근거한 영화는 형을 잃은 어린 시절 회상부터, 엘비스 프레슬리, 로이 오비슨, 제리 리 루이스 등 로큰롤(Rock'n'Roll) 선구자들과 함께 했던 투어 시절, 유명한 1968년의 폴섬 감옥 라이브 콘서트까지 객관적이고도 애정 있는 시선으로 펼쳐 보인다. 진심이 전달된 영화엔 쟈니 캐쉬와 그의 음악적 동지이자 아내인 준 카터의 많은 협조가 있었다. 이들은 2003년, 세상을 떠났다.



영화는 '음악'과 '사랑'이라는 두 길로 쟈니 캐쉬를 설명한다. 먼저 음악. 다른 전기영화들이 바라보던 방식대로 <앙코르>는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품은 소년 쟈니 캐쉬, 끼니를 걱정하는 어려운 처지에서 오디션을 보게 되는 청년 쟈니 캐쉬, 그리고 흥망성쇠를 겪는 전성기의 쟈니 캐쉬의 음악여정을 기교 없이 차분히 보여준다. 그러면서 '심오하고, 가사가 깊고 풍부하며, 근사한' 이라 평한 밥 딜런의 찬사대로 쟈니 캐쉬의 음악은 다른 고지에 있음을 틈틈이 들려준다. 외로움을 노래에 실은 저음의 깊은 목소리가 매력적인 쟈니 캐쉬를 위무하는 영화는 한 사람의 인생을 의미 깊게 관조한다.



다른 한 축은 유명한 싱어 송 라이터인 준 카터와의 위대한 사랑을 그린다. 쟈니 캐쉬의 40번의 프로포즈, 몇 개월 차를 두고 같은 해에 함께 죽은 둘의 감동적인 실화가 남달라서이기도 하지만 <앙코르>는 보통의 영화가 맛있으라고 양념처럼 섞어 넣곤 하는 사랑이, 드라마와 상업적 재미의 톱니에 잘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전기영화 대부분이 그렇듯, <앙코르> 또한 주연배우에 큰 빚을 지고 있다. 특히 조아퀸 피닉스는 쟈니 캐쉬를 잘 아는 사람과 전혀 몰랐던 사람 모두에게 실제 쟈니 캐쉬를 보는 듯이 살아 보인다. 형 '리버 피닉스'의 이른 죽음에 대한 상처를 갖고 있는 그는 영화 속 상실감에 대해 연기로 볼 수 없는 면을 보여준다. 한편, 리즈 위더스푼의 준 카터 연기 또한 그녀 연기 인생에 있어 최고라 부를 만큼 매력적이다. (<앙코르> 출연 이후 그녀는 줄리아 로버츠를 제치고 세계에서 출연료가 가장 비싼 여배우가 되었다.) 이 두 커플이 라이브 공연의 전곡을 직접 부르고 사랑의 줄다리기를 실감나게 해냄은 고인이 된 쟈니 캐쉬와 준 카터를 기쁘게 한다. 그리고 그들을 추억하는 이들을 행복하게 한다.



<앙코르>는 2006년 3월 5일에 열린 제 78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리즈 위더스푼)을 수상했다. 이미 <앙코르>는 제 63회 골든 글로브에서 뮤지컬 코미디 부문 최우수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모두 휩쓴 바 있다.  [★★★]



※덧붙이기
1. 준 카터는 락 앤 롤 명예의 전당과 컨트리 음악 명예의 전당에 올려졌다. 두 개의 명예의 전당에 올려진 이는 엘비스 프레슬리를 제외하고는 유일하다.

2. 싸이월드에서도 'I Walk The Line', 'Cry, Cry, Cry' 등 영화 속에서 흘러나오는 쟈니 캐쉬의 대부분의 음악을 구입할 수 있다.



◆ 본 글은 씨네서울(리뷰 코너)에도 공동 게재된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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