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   │1996   │1997   │1998   │1999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봉만대
작성일 2006-08-17 (목) 00:46
출연 도지원, 신세경, 안규련, 유다인, 전소민, 안아영
ㆍ조회: 4227  
[신데렐라]

8.9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기자시사로, <신데렐라>를 혼자 보다.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았더래요. 싸바싸바 알싸바. 얼마나 울었을까. 싸바싸바 알싸바. 천구백팔십오년도". 영화 <신데렐라>는 관련 민담의 모티브를 차용하면서, 어렸을 적 노래했던 신데렐라 동요가사를 스크린에 재연시킨다.



이를 연출한 이는 봉만대 감독. 남다른 에로영화를 만들다 공포영화에 처음으로 도전했다. 봉만대는 '신데렐라'가 갖는 두 가지 맥락, 즉 계모에게 사랑 받지 못한 불쌍한 여주인공의 운명과 무명(無名)에서 하루아침에 명사가 되고싶은 여자들의 욕망을 읽고자 한다. 공포영화 화법 속에서 '신데렐라'의 고전적 스토리는 현대적으로 변용 되고 성형을 통해 신데렐라가 되고 싶어하는 시의성은 미약하나마 스며있다.  



15세 관람가로서 <신데렐라>는 십대들, 특히 소녀들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었다. 그들은 외모와 성형에 관심이 많고 공포영화 장르를 선호한다. 감독은 그러나 성형과 공포라는 트랜드적 제재를 성공적으로 시술하지 못했다. 성형에 대한 1차적인 공포가 드러나지 못했으며, 성형을 통한 사회적 맥락도 짚지 못했다. 이야기는 쓸데없이 꼬여있어 복잡하고 성형기술에 대한 만용은 설득력을 잃는다.  



또 많은 배우들이 출연하지만 존재감 없이 낭비된다. 오랜만에 영화 주연을 맡은 도지원은 연기는 하지만 관객을 쥐락펴락하지는 못한다. <어린신부>에 출연, 문근영에 가렸었지만 주목받았던 신세경도 뚜렷한 인상을 주지는 못한다. 그러나 색칠할 영역이 더 있는 밝은 미래를 가진 배우임을 보여주었다. 신세경은 특히,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염두에 두었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극중 얼굴 이미지가 성형한 느낌의 인공미가 살아있어 캐릭터에 잘 어울리고 있다.  



<신데렐라>의 몇몇 시도는 신선해 보인다. 관습적인 쇼크 효과에 기대지 않고, 안구를 극단적 클로즈업으로 잡아내 공포감을 준다던가 하는 남다른 시도는 훌륭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눈에 뜨이는 건 성적 묘사에 있다. 에로영화에 탁월한 감각을 갖고 있던 감독답게 영화에는 묘한 성적 에너지가 흐른다. 특히 소녀들에 대한 페티시즘은 과도하지 않으면서 긴장감을 준다. 비교할만한 영화 <장화, 홍련>만큼 세련되게 연출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봉만대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 증명해 보인다. 개인적 아쉬움이지만 <신데렐라>가 차라리 페티시즘을 살린 공포영화였더라면 어땠을까 싶다. <얼굴 없는 미녀>처럼 컬트적인 흥분을 주는 한편 작가적 낙관은 확실히 찍을 수 있었을 것이다. 단 흥행은 요원한 일이겠지만.  [★★]  



※덧붙이기
1. 근래 개봉한 <장화, 홍련> <분홍신> <아랑> <신데렐라>의 공통점. 동화(민담) 모티브와 공포를 결합시킨 한국 공포영화이다.  

2. 올 여름 공포영화에 대한 순위평가. ①어느날 갑자기:D-day ②아파트 ③아랑 ④스승의 은혜 ⑤신데렐라



◆ 본 글은 씨네서울(리뷰 코너)에도 공동 게재된 것임을 밝힙니다.

 
번호     영화명  감독 출연 조회
65 ★종열이가 뽑은 2006년 외국영화 베스트 10★

멀더군

4787
64 ★종열이가 뽑은 2006년 한국영화 베스트 10★

멀더군

4180
63 [숏버스]와 나하나 기자

존캐머런미첼

라파엘 베이커, 이숙인, 린드세이 비미쉬 4222
62 [네티비티 스토리 - 위대한 탄생 (The Nativity Story)]

캐서린 하드윅

케이샤 캐슬-휴즈, 오스카 이삭, 히암 압바스 3497
61 [조용한 세상]

조의석

김상경, 박용우, 한보배, 이종수, 정일우, 한수연 3678
60 [란도리 (Laundry)]

모리 준이치

쿠보츠카 요스케, 나이토 다카시, 코유키 3500
59 [그 해 여름]

조근식

이병헌, 수애, 오달수, 이세은, 이혜은, 정석용 3738
58 [해바라기]

강석범

김래원, 허이재, 김해숙, 김병옥, 김정태 3825
57 [누가 그녀와 잤을까?]

김유성

김사랑, 하석진, 박준규, 하하, 이혁재 4278
56 [앙코르 (Walk the Line)]

제임스 맨골드

조아퀸피닉스, 리즈위더스푼, 기니퍼굿윈 3744
55 [사랑따윈 필요없어]

이철하

김주혁, 문근영, 도지원, 이기영, 진구, 서현진 3904
54 [길 (Road)]

배창호

배창호, 강기화, 설원정, 권범택, 백학기 3589
53 [잘 살아보세]

안진우

이범수, 김정은, 변희봉, 전미선, 우현, 안내상 3824
52 [워터스 (ウォ-タ-ズ / Waters)]

니시무라 료

오구리 슌, 마츠오 토시노부, 스가 다카마사 3725
51 [플라이트 93 (United 93 / Flight 93)]

폴 그린그라스

카리드압달라, 오마르베르두니, 트리스테켈리던 3662
50 [예의 없는 것들]

박철희

신하균, 윤지혜, 김민준, 이한위, 강산, 김병옥 4164
49 [신데렐라]

봉만대

도지원, 신세경, 안규련, 유다인, 전소민, 안아영 4227
48 [몬스터 하우스 (Monster House)]

길 케난

(더빙) 스티브부세미, 캐서린터너, 매기길렌할 3901
47 [플라이 대디]

최종태

이문식, 이준기, 남현준, 이연수, 김동석, 김소은 4003
46 [괴물]

봉준호

송강호, 배두나, 박해일, 변희봉, 고아성 4387
1234

 

 

 


Warning: Unknown(): write failed: Disk quota exceeded (122) in Unknown on line 0

Warning: Unknown(): Failed to write session data (files). Please verify that the current setting of session.save_path is correct (./data/session) in Unknown on line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