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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조 로스
작성일 2005-12-17 (토) 22:51
출연 팀알렌, 제이미리커티스, 댄애이크로이드
ㆍ조회: 3493  
[크리스마스 건너뛰기 (Christmas with the Kranks)]

11.29
명보극장에서 기자시사로 <크리스마스 건너뛰기>를 보다.



또 다시 크리스마스. 여기저기서 흐느끼는 소리 들린다. 크리스마스 따위 달력에서 도려내야 한다며 읍소하는 솔로부대들 어찌하랴. 이 같은 상황은 코쟁이 나라라고 다르진 않다. 그네들도 '크리스마스 건너뛰기'를 주장한다.



그 목소리의 하나인 <크리스마스 건너뛰기 Christmas with the Kranks>의 루더 크랭크(팀 알렌 분). 매년 과소비만 하고 스트레스만 쌓이는 크리스마스가 낭비로만 느껴진다. 그래서 외동딸도 마침 해외봉사활동 중이니, 맘에도 없는 집치장일랑 그만두고 저들끼리만의 크리스마스를 즐기자고 아내 노라(제이미 리 커티스 분)를 설득한다. 카리브 해 여행 합의를 본 이들은 지붕 위에 눈사람을 올려 일제히 불을 밝히는 일, 값을 올려 받는 전나무를 사는 일, 경찰관들이 만들어 파는 달력을 사주는 일을 올해는 건너뛰기로 한다. 그러나 그들의 이웃 이 정보를 입수해 가만히 두지 않는다. 크리스마스 치장으로 유명한 그들의 동네가 크랭크 집 때문에 지역 신문에서 주최하는 경연대회에서 수상할 가능성이 희박해졌기 때문이다.



영화는 이때부터 <나 홀로 집에> 유의 영화가 된다. 크리스마스를 건너뛰려는 크랭크와 크리스마스를 사수하려는 공동체. 두 집단 간에 다소 유치한, 더러는 싸늘한 싸움이 시작되는 것이다. 크랭크 내외의 일거수 일투족이 이웃 연합에 의해 보고되고 걸어 잠근 문밖에서 성가단은 지겹도록 캐럴을 불러대며 크리스마스 무드에 젖으라고 강권한다. <나홀로 집에>를 연출한 바 있던 크리스 콜럼버스가 이 영화의 제작과 각본에 참여했으니 집 안과 밖에서 펼쳐지는 대결은 제법 즐겁게 꾸며져 있다.    



영화는 딸의 한 통 전화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크리스마스를 함께 지내려고 남자친구와 귀가중이라는 딸. 크랭크 부부는 매년 성대하게 치렀던 크리스마스 준비에 정신이 없어진다. 그러나 손이 열 개라도 부족한 그들. 결국 이웃의 도움을 청하게 되고 무사히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게 된다.  



3년 전 국내 출간되기도 했던 존 그리샴의 <크리스마스 건너뛰기 Skipping Christmas>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미국인들의 크리스마스 풍습을 엿볼 수 있던 원작을 충실히 따랐다. 설마 법정소설의 대가가 썼을까 자꾸 저자를 확인하게 만들 정도로 가볍게 읽을 만한 원작이기에 영화화하면서 힘들었을 것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미국 평론가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끔찍한 연말 시즌 영화"라고 평한 로저 애버트를 비롯해, "이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는 연말 시즌 이후의 우울증이 일찌감치 찾아올 것", "시끄럽고, 조잡하며, 위트라고는 없는 가족 코미디", "올해 최악의 크리스마스 영화 중 한편"이라는 공격적 혹평이 끊이질 않았다. 한 유명사이트(MSNBC.com)가 실시한 '2004년 최악의 영화' 온라인 투표에서는 베스트 10에 선정되기도.



모두 맞는 말이다. 영화를 보고 있자면 그들의 소동극에 공감하기 힘들 것이다. 뭔가 오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거나 사이코영화 같다고 느끼는 이도 적지 않을 것이다.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호들갑 떨지 않고 이웃집이 트리를 장식했는지 알길 없는 우리나라의 실정을 고려할 때는 더더욱 그렇다. 차라리 한국에선 추석 건너뛰기, 구정 건너뛰기 같은 명절증후군을 다룬 영화가 더 먹힐 듯하다.  [★★]



※덧붙이기
인터넷 서핑 중에 발견한 유용한 크리스마스를 건너뛰기 방법. "23일 밤에 잠들어 26일에 일어난다."



◆ 본 글은 씨네서울(리뷰 코너)에도 공동 게재된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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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크리스마스 건너뛰기 (Christmas with the Kr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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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안개 속의 풍경 (Landscape In The Mist)]

테오 앙겔로풀로스

미칼리스 제케, 타냐 팔라이올로고우 3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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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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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브로큰 플라워 (Broken Flowers)]

짐 자무쉬

빌머레이, 줄리델피, 히더심즈, 샤론스톤 3842
76 [애인 (愛人)]

김태은

성현아, 조동혁, 이창용, 현경수, 한지원 4026
75 [도쿄 데카당스 (Tokyo Decadence / Topazu)]

무라카미 류

니카이도미호, 세마치에, 아마노사요코 4700
74 [해리 포터와 불의 잔 (Harry Potter and the Goblet of Fire)]

마이크 뉴웰

다니엘 래드클리프, 엠마 왓슨 4037
73 [도쿄타워 (東京タワ)]

미나모토 다카시

구로키히토미, 오카다준이치, 마츠모토준 4936
72 [광식이 동생 광태]

김현석

김주혁, 봉태규, 이요원, 김아중, 정경호 4344
71 [블루스톰 (Into the Blue)]

존 스톡웰

제시카알바, 폴워커, 스코트칸, 애쉴리스콧 3735
70 [롱기스트 야드 (The Longest Yard)]

피터 시걸

아담샌들러, 크리스록, 버트레이놀즈 3371
69 [플라이트 플랜 (Flightplan)]

로베르트 슈벤트케

조디 포스터, 피터 사스가드, 숀 빈 4282
68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미셸 공드리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키어스틴 던스트 4082
67 [시티 오브 갓 (Cidade de Deus / City of God)]

F.마이렐레스

세우호르헤, 필리페하겐센, 앨리스브라가 3928
1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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