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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F.마이렐레스
작성일 2005-11-04 (금) 10:36
출연 세우호르헤, 필리페하겐센, 앨리스브라가
ㆍ조회: 3928  
[시티 오브 갓 (Cidade de Deus / City of God)]

11.2
그다지 땡기지 않던 <시티 오브 갓>을 보다.



브라질 리오 데 자네이루의 '신의 도시'(City Of God). 그러나 영화가 시작되면 사실 그곳은 '신이 버린 신의 도시'임을 곧 알게 된다.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의 엔타운이 그러하듯이 시끌시끌한 동네다. 평온함이란 걸 한시도 느낄 수 없는 이 살벌한 도시에선 총소리가 끊일 날이 없다. 사람들은 영화의 앞뒤에 등장하는 생사기로의 닭의 운명과 같다. 보고자란 환경으로 인해 걸음마를 겨우 뗀 조무래기들 마저 총과 친구가 되고 누구나 갱단의 일원이 된다. 그런 한 편에서 어린 주인공은 말한다. "깡패나 경찰은 되고 싶지 않아. 총 맞아 죽긴 싫거든"  



변변한 일거리도 없거니와 돈을 모을 수 없는 사회 구조 때문에 빈민가의 아이들은 마약이나 약탈과 같은 한탕주의를 꿈꾼다. 영화는 가난과 범죄로 찌든 이 무법천지가 된 암흑의 도시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는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기술된다. 시티 오브 갓을 주름잡던 텐더 트리오부터 어렸을 때부터 이들의 영향을 받아 결국 1970년대를 장악하게 되는 부스까페, 제빼게노, 베네까지. 그러나 우리는 여기가 이야기의 끝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아이들은 계속해서 태어나고 총은 그들의 장난감이 된다.



실존했던 인물들을 근거로 해서 쓰여진 동명의 베스트 셀러 소설이 원작인 <시티 오브 갓>은 실제 수많은 신의 도시가 존재하는 브라질의 과거와 현재를 읽게 한다. 그들의 도시에선 경찰이 와도 도망가지 않는다. 경찰은 더 이상 민중의 지팡이가 아니며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총이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인구의 50%가 25세 미만이라는 사실은 <시티 오브 갓>을 통해 확인된다.  



<시티 오브 갓>이 흥미로운 부분은 스타일리쉬함에 있다. 현란하고 감각적임에도 영화는 브라질의 현실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젊은이들이 열광할만하다. 빠른 속도의 전개와 편집, 갱스터무비의 관습. 무엇보다 재치 있고 유려한 플래시백 삽입이 돋보인다. 마치 <저수지의 개들>을 연상시키는 인물(사건) 소개식 에피소드 구성과 동일 사건의 여러 방면 재구성은 시효가 오래된 기교임에도 신선하게 읽힌다. 파편적으로 보여주지만 친절히 읽히며 또 여러 캐릭터를 등장시킴에도 그들에게 각기 운명이 쥐어진다.

다큐멘터리적 호기심도 이 영화의 빛나는 성취다. 브라질 슬램가를 생중계 하는 듯한 핸드핼드 카메라와 오늘의 사건 사고 현장 접근(가령 마약 거래가 이루어지는 장면!)은 기존의 갱영화에서 볼 수 없는 놀라움과 긴박감으로 가득하다. 특히 영화는 단순히 호기심과 자극을 위해 총싸움을 벌이지 않는다. 영화에서 아이에게 살인을 하게 한 건 선정성으로 읽힐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브라질의 현실을 생각할 때 그 어느 방식보다 생생하고 적확한 보고가 된다. 영화 말미, 극악무도한 제빼게노(레안드로 피르미노 분)가 사살당한 뒤 관객이 부스까페의 시선으로 보는 주관적 화면은 실제로 부스까페 역할을 한 엘렉산드레 로드리게즈에 의해 촬영되었다고 한다. 영화는 현실이고 현실이 곧 영화다.



전 세계 젊은 영화팬들은 이 영화에 열광한다. 심지어 마틴 스콜세지의 <좋은 친구들>보다 높게 평가한다. 왜? 자기들이 받아들이기 쉬운 대중적 스타일로 찍혔기 때문이다. 그리고 빈민가 출신의 아마추어 배우들을 기용했기 때문이다. 또 사건의 현장에 있는 듯한 착각에 들게 하는 촬영방식 때문이다. 그리고 브라질에 신의 도시가 실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감각적으로 빨아들인 영화에 동공이 커지고 혈압이 상승한다. 단 문제는 영화를 충격과 열광과 쾌감만으로 끝낼지도 모른다는 데에 있다. <시티 오브 갓>의 기교와 재주는 그 한계를 동반한다.  [★★★★]



◆ 본 글은 씨네서울(리뷰 코너)에도 공동 게재된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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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마이렐레스

세우호르헤, 필리페하겐센, 앨리스브라가 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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