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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미야자키하야오
작성일 2004-12-23 (목) 00:55
출연 기무라타쿠야, 바이쇼치에코, 미와아키히로
ㆍ조회: 4057  
[하울의 움직이는 성 (ハウルの動く城)]

12.8
서울극장에서 기자시사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보다.



한 평론가가 '영원히 죽지 말아야 할 사람'이라고 칭한 미야자키 하야오. 이런 그가 은퇴선언을 번복하고 만든 두 번째 대작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제목에서부터 마음을 움직이게 만든다. 성(城)이, 그것도 다리를 가진 성이 움직이다니 이게 무슨 만화영화에나 나올법한 얘긴가. 그렇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애니메이션이다. 무한의 상상력과 표현이 가능한.



미야자키 감독은 상상력과 표현력을 동시에 스크린에 투사시키는 몇 안 되는 세계의 거장이다. 이미 그의 작품세계는 '미야자키 하야오표'라는 브랜드 네임을 얻은지 오래다. 사랑과 평화, 자연보호, 모험담 등 그의 영원한 테마에서부터 소녀 주인공, 변신 캐릭터, 비행 등에 이르기까지 그가 구축해 놓은 세계는 평이한 듯 독특하다. 사실 가만히 있을 땐 매우 일상적이고 평범한 것들을 미야자키 감독은 생명력을 불어넣어 매력적이고 독특하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 그 누구보다 애니메이션적인 상상력과 표현력이 뛰어나다는 얘기.      



이번 <하울의 움직이는 성>도 마찬가지다. '미야자키 감독의 영화가 아니다'라고 거짓말해도 믿지 않을 미야자키의 익숙한 요소들이 고루 등장하고 있다. <천공의 성 라퓨타>를 연상시키는 성과 <붉은 돼지>를 떠오르게 하는 유럽풍과 무정부주의 그리고 반전 테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연상되는 러브스토리와 변신 캐릭터(또는 흡사 캐릭터)들의 출동 등 영락없이 미야자키의 영화이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총합은 다소 진부함을 준다. 봤던 것을 또 봐야하는 게 그렇고 할머니가 영화의 절반 이상에 등장하는 걸 봐야하는 게 그렇고 미야자키답지 않은 꽃미남의 등장이나 마법사 얘기가 쌓여있던 기대감을 무너뜨린다. 미야자키의 영화는 설화나 신화 같은 일본적인 옛 것을 끌어들여 보편적 정서를 전달하는 데 강력한 힘이 있는 데 말이다. <이웃의 토토로>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처럼. 그리고 썩 잘 생기지 않은 캐릭터가 매력을 쌓아가거나 평범한 사람이 마법사적 능력을 발휘하게 될 때 더더욱 '스고이(굉장)' 해진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늙은이의 장황설을 듣고 있는 기분이랄까? 노인의 젊었을 적 사랑얘기나 전쟁 경험담, 성장담 등을 끊임없이 듣고있어야 하는 것 같은. 다 옳으신 말씀이긴 하지만 솔직히 따분함을 떨쳐버리긴 힘들다.  


   
그렇지만 미야자키 하야오는 역시 미야자키 하야오다. 특히 이 하나는 소중하게 귀담아 들을만하다. 그것은 상업적으로 매력이 없는 할머니 캐릭터를 통해 전달되는 '할머니 안에 소녀 있다'라는 무릎 칠 만한 당연한 말씀. 세월의 훈장인 나이를 먹어야 얻고 맛볼 수 있는 인생 철학을 미야자키는 할머니를 빌어 전한다. 90세가 되었어도 소녀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할머니. 끝까지 인생을 만발한 꽃처럼 아름답게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웃집 할머니', 왜 미처 몰랐을까?  [★★★]




◆ 본 글은 씨네서울(리뷰 코너)에도 공동 게재된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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